초보 등산숲길체험 지도사의 하루

■ 박태기나무

느낌표!! 2022. 4. 22. 15:23

박태기나무

 

피자식물문>쌍자엽식물강>장미목>콩과>박태기나무속

 

 

박태기나무는 중국 원산지로 콩과 식물로 중국명으로는 자형(紫荊)이다. 콩과 식물이기 때문에 뿌리로부터 질소를 고정하여 살아간다. 높이 35m로 자라고 가지는 흰빛이 돈다. 잎은 길이 58cm, 너비 48cm로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밑에서 5개의 커다란 잎맥이 발달한다. 잎면에 윤기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 잎이 피기 전에 피고 78개 또는 2030개씩 한군데 모여 달린다. 꽃줄기가 없고 작은 꽃자루는 길이 615mm로 꽃받침과 더불어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꽃은 홍색을 띤 자주색이고 길이 1cm 내외이다.

 

 

열매는 협과로서 꼬투리는 길이 712cm이고 편평한 줄 모양 타원형으로 89월에 익으며 2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박태기나무를 짜깁기하여 적어 봅니다.

 

박태기나무는 중국 원산지로 콩과 식물로 중국명으로는 자형(紫荊)이다. 북한에서는 구슬꽃나무라고 한다. 콩과 식물이기 때문에 뿌리로부터 질소를 고정하여 살아간다. 우리나라에는 밥과 관련된 나무가 많은데, 이팝나무, 조팝나무, 박태기나무다. 박태기나무는 꽃 모양이 마치 밥알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경상도와 충청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밥알을 밥티기라고 부른다.

 

◈ 서양에서 박태기나무는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목매어 죽은 나무라고 하여 유다나무라고 한다. 서양박태기나무(학명Cercis siliquastrum)는 키가 7~8미터에서 12미터까지 자라는 중간 키 나무로, 박태기나무와 모양은 거의 비슷하지만 훨씬 크다. 16세기 말 화가인 카스토르 듀란트(Castor Durante)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예수를 로마 병사에게 팔아넘긴 이스가리옷 유다(Judas Iscariot)가 목매 죽는 장면을 판화로 만들었는데 판화 속에서 유다가 목을 맨 나무가 바로 서양박태기나무이다. 이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유다트리(Judas tree)’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작은 박태기나무만 보고 유다가 목을 매달 수 없는 나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서양박태기나무는 목을 매달고도 남을 만큼 키가 크다. (박상진, 우리 나무의 세계 1)

 

◈ 북한에서 부르는 구슬꽃나무는 남한에서는 중대가리나무머리꽃나무로 불린다. 중대가리나무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으로 11종밖에 없는 희귀한 식물이다. 이름이 비속하다고 여겨 구슬꽃나무라고 개명하였다. 같은 이름 구슬꽃나무를 두고 북한에서는 박태기나무, 남한에서는 중대가리나무로 부른다.

 

◈ 중국에서 박태기나무(紫荊)는 화목한 형제애를 나타내는 나무로 쓰인다. 그 이유는 중국 남조(南朝) ()나라의 오균(吳均)이 쓴속제해기(續齊諧記)에 박태기나무꽃(紫荊花)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 옛날 전진이란 사람은 두 아우와 함께 살았다. 부모가 물려준 재산을 똑같이 나누고 나니 박태기나무 한그루만이 남았다. 세 형제가 3등분 하여 갖기로 하고 다음 날 나무를 자르려고 가보니 나무가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말라 있었다. 전진이 놀라 아우들에게 말하기를 나무가 본디 한 그루인데 장차 벤다는 말을 듣고 이 때문에 말라 버린 것이니 우리는 나무만도 못하다. 하고 다시 그 나무를 베지 않기로 하니 나무가 그 즉시 잎이 무성해 졌다. 형제들이 거기에 감동하여 다시 재산을 합해서 살아가니 마침내 효우(孝友)의 가문이 되었다는 고사이다.

 

◈ 이 고사로 인하여 박태기나무나 박태기나무꽃은 화목한 형제애를 나타내는 뜻이 되었다. 중국에서 그러 했으니 조선에서는 어떠 했겠는가? 그대로 같다 쓰는 것이다. ‘자형화(紫荊花)’가 무슨 꽃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화목한 형제애를 나타내는 뜻만이 남아 전해진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자형정(紫荊亭)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285 호

사진출처 : 아시아경제

 

◈ 전라남도 함평에 가면 자형정(紫荊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즉 박태기나무 정자로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85호로 지정된 정자이다. 정자의 현판에는 자형정(紫荊亭)을 석촌(石邨)이 썼다고 써있다. 자형정(紫荊亭)의 자형(紫荊)은 화목한 형제애의 뜻을 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함평군의 보호수로 지정된 배롱나무를 정자 명으로 지었고 현판 명으로 보아 정자가 지어질 당시에도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적고 있다. 배롱나무꽃은 자미화(紫微花)라 하는데 자형(紫荊)과 자미(紫微)를 잘못 알고 적을 수도 있지만 배롱나무는 전진이라는 형제의 우애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지 않는다. 즉 자형(紫荊)이 화목한 형제애에를 뜻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이 무슨 나무인지 모르는 무지에서 온 것이다.

 

 

◈ 자형정(紫荊亭) 즉 박태기나무 정자를 무지의 한사람이 배롱나무 정자라고 인터넷에 올렸는데 그것이 굳어진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이 퍼가고 자기가 해석한 글인 양 올리고, 또 퍼가고 올리고, 온 천지가 박태기나무 정자를 배롱나무 정자라고 읽는 꼴이 되었다. 그것도 어엿한 문화재 건물의 현판을 해석한 글에서 일어났다. 인터넷을 맹신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이글도 인터넷 글을 자료 삼아 작성한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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