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대전의산

대전 머들령 산행

느낌표!! 2012. 3. 3. 00:37

 

대전 머들령 산행

 

 

날짜-2012.3.2 금요일 봄비

인원-준걸준님부부.맑을숙님.느낌표!

거리및시간-9.45km, 5시간

 

 

<이정표거리>

상소동산림욕장->능선분기점 1.2km

능선분기점->머들령 1km

머들령->하늘물빛정원 1km

하늘물빛정원->능선분기점 1.55km

능선분기점->정기봉 2.6km

정기봉->자연학습원 1.1km

 

 

 

 

<대전의 대표 시인 정훈(丁薰), 그의 대표작 머들령의 실질 무대였던 그 머들령 산행을 갑니다.>

 

 

 

아침 9시 대전역 지하철 에서 만나 대전역 대한통운앞 승강장에서 501번 마전행 버스를 탑니다.버스로 이동하는 즐거움도 괜찮습니다.

 

 

상소동 산림욕장 입구 에서 하차 머들령 산행을 이 산림욕장 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덤으로 얻는 즐거움....

 

 

일단 집을 나서면 세상만사 잊고 즐겁습니다.

 

 

초봄에 만나는 어름조형이 새롭습니다.

 

 

어름속으로

 

 

상소동 산림욕장 하면 돌탑이 유명하죠 자~~ 감상하며 오르겠습니다.

 

 

어이쿠~~카메라멘이 실력이 없나 봅니다...^*^

 

 

정교함이 돋보입니다.

 

 

2003년 9월 시작하여 2007년 5월 완공하였다는 군요...

 

 

능선 분기점 까지 1.2km

 

 

봄에 오면 더욱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야생화 길도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돌탑사이를 가로지르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능선 분기점 까지 1km

 

 

수고와 정성이 깃들여진 돌탑을 보면 숙연 해집니다.

 

 

경사지가 매우 급하고 너덜로 이루어져 있어 힘이 더 듭니다.

 

 

드뎌 능선 분기점에 도착합니다. 산림욕장에서 1시간 발걸음 입니다.

 

 

머들령은 식장산 방향입니다.

 

 

우리가 내려가야할 장산 저수지 입니다.

 

 

성의 전초기지 보 라고 하죠...쌓다 말았네요...

 

 

이곳에서 머들령 방향은 식장산 방향

 

 

이정표 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머들령 입니다.

 

 

능선 분기점에서 머들령 까지 30분 발걸음 입니다. 우리의 목적지 머들령 입니다.

 

 

 정훈(丁薰)-대전 문단의 거목일 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시인으로 1911년 논산시 양촌면 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시집으로는 머들령,파적,피맺힌年輪,거목,꽃시첩등이 있으며 1945년에는 메마른 대전의 시단에 동백시회를 주도하며 대전에 현대시의 뿌리를 심은 대전의 대표 시인으로 그의 대표작 머들령의 실질 무대였던 머들령 에 도착 머들령 시를 낭독해 봅니다.

 

 

머들령ㅡ정훈(丁薰)

 

 

 

 

요강원을 지나 머들령

 

옛날 이 길로 원님이 내리고

 

등심장사 쉬어 넘고

 

도적이 목 지키던 곳

 

분홍 두루막에 남빛 돌띠 두르고

 

할아버지와 이 재를 넘었다.

 

뻐꾸기 자꾸 울던 날

 

감장 개명화에 발이 부르트고

 

파랑 갑사댕기

 

손에 감고 울었더니

 

흘러간 서른 해

 

유월 하늘에 슬픔이 어린다.

 

애경사가 있어 큰집에  갈려면 멀기도 멀었지만 가기가 무척이나 싫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 이 머들령 시를 보면 어쩜 내 어릴적 감정과 똑 같아  넘 짠하고 가슴에 와 닫곤 합니다.요강원에서 지금의 대전으로 가기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아프면서도 넘어야 했던 머들령,추억의 고개에서 잠시 옛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그리고 이 머들령은 1946년 당시 일본인 금산 우체국장이 조선인들 고혈을 짠 돈이든 우편베낭을 메고 넘다 의병들에 의해 피살되었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머들령 시 표지판은 뫼꿈이님의 수고와 정성의 작품입니다.

 

 

 

정훈  머들령 시의 무대를 뒤로 하고 하늘물빛정원 가든 방향 즉 장산 저수지로 내려 갑니다. 즉 발이 부르트드로록 올라오던 옛 길을 우리는 내려 가는 것이지요 사면 길로 내려 가는 길이 참 으로 부드럽습니다.

 

 

머들령에서 20 여분 발걸음에 하늘물빛 정원 찜질방입구에 도착합니다.

 

 

 

저수지와 찜질방이 어울립이다.

 

 

 

찜질방을 지나 저수지를 배경으로 조경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비오는 평일이라 사람이 없네요 휴일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군요

 

 

 

순환버스도 운행한다는 군요

 

 

참으로 오랜세월을 지켜온 고목이 저수지와 한폭의 그림입니다.

 

 

 

인위적인 면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저수지와 어우러진 배경이 아름다웠습니다. 능선분기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저수지에서 능선 분기점 까지 1.55km

 

 

 

등로도 잘 정비 되어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능선 분기점까지 40여분 발걸음입니다.

 

 

 

능선 분기점에서

 

 

 

만인산 5.5km,목적지 학습원까지는 3.7km 입니다.

 

 

 

중간 이정표도 지나고

 

 

 

정기봉에 있는 이정표 입니다.

 

 

 

 

4시간 30여분 발걸음에 정기봉에 도착하고 30여분 내려가 학습원에 도착 하고 만인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승강장에서 501번 버스에 오르는 것으로 머들령 산행을 마감합니다.

 

우리 지역이 낳은 걸출한 시인 소정(素汀) 정훈(丁薰) 선생이 태어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된다. 시인이자 광복을 맞은 조국의 인재 양성에 헌신했던 교육가, 지사(志士) 정훈 선생의 숨결과 열정적이었던 문학정신은 탄생 100년을 계기로 새롭게 평가되고 상찬 받아 마땅하다. 정훈 선생은 타고난 감각과 충청지역 특유의 웅숭깊은 서정 그리고 모국어를 다루는 기량뿐만 아니라 독자를 향한 메시지 전달차원에서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에 대문자로 굵은 획을 그었다. 그러나 광복 이후 지금까지 여전한 중앙집중 문단풍토로 인하여 걸맞는 평가와 위상정립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절랑 앞에서 끌께/엄닐랑 뒤에서 미세요
한밭 사십릿길/쉬엄쉬엄 가세요
가다가 지치실 때에는/손만 얹고 오세요
염려 말고 끄세요/발 소리만 내세요
엄니만 따라 오시면/힘이 절로 난대요
이 나무 팔고 갈 때는/콧노래도 부를께요
형이 제대할 때까지/구김없이 살아요
엄닐랑 미세요/절랑 앞에서 끌께요
우리의 섧고 거센 길을/밀고 끌고 가세요

- 정훈 '밀고 끌고' 전문


문학을 잘 모르겠다, 시(詩)라면 질색을 한다는 사람들도 이 작품을 읽으면 쉽사리 머릿속에 풍경 하나가 떠오르지 않을까. 곤궁하던 시절 리어카에 나무를 싣고 내다팔러 가는 길, 아들은 앞에서 끌고 어머니는 뒤에서 민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형을 기다리며 어머니를 봉양하는 어린 효자의 밝고 건강한 심성과 가족애가 영화를 보듯 잔잔히 펼쳐진다. 詩의 맛이 이러할진대 詩가 어렵고 골치 아프다고 누가 이야기하던가.

독특한 서정의 맥락, 투명하고 결 고운 감성이 면면히 흐르는 우리 충청문학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아닐까. 서울에서 온 공연과 전시, 출판사가 서울에 등록된 책에 대한 관심의 몇 분의 일이라도 우리 지역문화에 기울인다면 그 몇 배 풍요로운 삶의 여유를 되돌려 받을 수 있으련만. 정훈 선생의 또 다른 대표작 '머들령'도 이 기회에 찾아 읽어보자.

 

 

소정 정훈

 

머들령

1949년-계림사

 

가는길-대전역 버스 승강장에서 501번 마전행 버스 상소동 산림욕장앞 승강장에서 하차

오는길-만인산 휴게소 버스승강장에서 대전~마전행 501번 버스 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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