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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길

느낌표!! 2014. 8. 12. 22:45

대전의 아름다운 길 (바램길)

 

◇바램길

*코스: 족욕체험장/반석천/하기교/반석동/흔적골산/구암사/산곡천/안산교

*거리: 11km

*시간: 4시간

*교통편: 지하철(온천역)버스(안산동종점119,101번)

 

대전을 대표하는 둘레길 하면 대전둘레산길과 대청호 오백리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을 벗어나 충북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전 시민들에게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유성을 대표하는 둘레길은 바램길과 대덕사이언스길 이다. 하지만 대덕사이언스길은 시(대전시푸른도시과)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순수한 유성(유성구녹지과)을 대표하는 길은 바램길이라고 할 수 있다.

 

 

*족욕체험장 옆에 세워진 바램길 안내도

 

처음 바램길의 탄생은 올레길이란 이름으로 발표가 되었다. 정확히 표현 하자면 세종~유성 올레길로 1코스 징검다리길, 2코스 산들바람길, 3코스 사이언스길 이었다. 올레라는 말이 전국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관계로 바램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금도 바램길에는 세종~유성 올레길이라는 노란리본이 달려있다.

 

 

*바램길 출발지점 족욕체험장

 

세종~유성 바램길의 특징은 첫 번째가 유성과 세종의 관계로 유성구가 세종시의 이웃 도시로써 상생의 길을 도모하자는 뜻의 도시와의 관계이고 두 번째의 특징은 1코스 반석천, 2코스 유성천, 3코스 탄동천을 출발 안산천에서 만나 세종의 용수천에서 끝을 맺는다. 즉 천과 천이 연결되어진 하천의 아름다운 관계이다. 세종시 쪽의 용수천은 비록 개발이 되어 진 상태는 아니지만 잘 가꾸면 정말로 멋진 길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완성 개통된 징검다리길만 걷기에 바램길 이라고 하였다. 그래도 11km나 돼 짧지 않은 거리다.

 

 

*성원 쌍떼빌 아파트 앞 바램길-눈맛이 시원하다.

 

바램길의 출발은 유성 족욕체험장이다. 너무나 유명하여 위치는 설명 하지 않아도 되지만 온천물에 발을 담그면 좋은 점은 잠깐 소개를 해본다. 혈액 순환 기능 개선 및 모세혈관 활성화로 순환기 질환 통증을 완화시키며, 대사 기능 촉진으로 염분이나 노폐물 배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 또한 온열 효과로 체온 및 생리기능 정상화에 도움을 주며, 족 욕 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정신적으로 안정 및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

 

 

*충대 옆을 지나가는 길로 일명 반석천 꽃향기길 이다.

 

체험장 으로 온천물이 유입되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와있다. 직접 걷고 체험하는 꿈과 희망의 도보 길로,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는 바람의 뜻을 지닌 바램길 안내판이 족욕체험장 옆으로 세워져 있다. 푸르지오 오피스텔 앞으로 해서 성원상떼빌 아파트로 향하며 바램길을 출발한다.

 

 

*롯데마트 앞 바램길 공원

 

성원상떼빌 아파트을 바라보면 앞으로는 맑은 유성천이, 옆으로는 반석천이 흐르는 삼각점에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 예뿐 파란색 다리와 함께 3개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맑은 시냇물, 파란 아치가 돋보이는 작은 다리, 그리고 하늘색 우레탄 길이 어우러져 눈 맛이 시원하다.

 

 

*유성여고 앞에서 반석으로 이어지는 개나리 벚꽃길

 

아파트 오른편으로 흐르는 반석천을 따라 올라간다. 이곳은 곡선을 그리며 충남대 옆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일명 반석천 꽃향기길 이라고 한다. 꽃이 만개한 아름다움과 젊음의 활력이 있는 길로, 대학생 및 초, 중, 고등학생들이 찾는 꽃향기가 가득한 하천, 아름다운 청춘이 머무는 젊음이 있는 길이라고 한다. 실지로 반선천을 따라 대학교로는 충남대와 침례신학대학이 있으며 고등학교로는 유성여고, 중학교는 하기중과 장대중학교, 초등학교로는 장대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유성여고 앞에서 반석으로 이어지는 개나리 벚꽃길

 

유성여고 앞으로 유성 경찰서 청사 공사가 한창인 지점부터는 푹신한 우레탄길이 반석5단지 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일명 개나리 벚꽃길이다. 주황색 우레탄길 옆으로 노란 개나리가 그 위로는 하얀 벚꽃이 만개하면 아파트 단지 사이로 꽃 터널이 이루어지는 길이다.

 

 

*바램길의 개나리 벚꽃길

 

 

 

*바램길의 개나리 벚꽃길

 

반석5단지를 지나 새미래 공원부터 산곡천 까지는 산길로 구암사와 선녀바위가 있고 시가 있는 솔밭 산책길을 지나간다. 구암사 까지는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구암사 하면 납골당으로 유명한 절이긴 하지만 항상 들리는 곳은 샘이다. 암반을 표주박 모양으로 파내어 속에서 흐르는 물이 표주박에 고여지는 멋있는 샘이다.

 

 

*구암사 샘

 

힘들게 산길을 넘어와 먹는 약수 한잔의 시원함이야 말로 표현을 다 못한다. 구암사를 뒤로하면 반듯반듯한 리기다소나무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도착한다. 이곳이 일명 시 가있는 산책길이다. 소나무 숲 과 푹신한 솔잎이 쌓인 사이로 산책길을 만들고 많은 시를 달아 놓았다. 숲 사이를 오고가며 시 한편을 읊어 보는 것도 이곳의 낭만이다.

 

 

*자식한테 당부하는 정겨운 묘지명

 

시가 있는 산책길 위아래도 2개의 묘지가 있는데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넓적한 돌과 소나무를 심어 평평하게 만들고 그 앞으로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빗돌을 세웠다. 말하자면 봉분이 없는 조그만 공원인 셈이다. 그리고 입구에는 자식들한테 당부하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정겹기 까지 하다. <왔니? 고맙다. 사랑 한다. 행복해라>

 

 

*시가 있는 산책길

 

또한 곳의 묘지는 부부봉분으로 사각대리석으로 마무리 하고 양쪽으로 화강암의 망주석과 양을 세우고 석상과 향로석은 물론이고 묘갈은 비싼 오석으로 세웠다. 구색을 갖춘 호화분묘인데 중앙의 장명등은 넘어져 있어 안타가운 마음이 든다. 어느 묘지가 더 이상적인지 판단 하기는 개인마다 다르겠으나 평장을 하고 그 위에 정갈하게 소나무를 심어놓은 묘지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두 곳의 묘지를 내려가면 우산봉에서 흘러 안산천과 합류하는 산곡천 다리에 도착한다. 유성~당진 고속도로 교각 밑을 통과 산곡천을 내려가면 안산교가 있는 안산천에 도착한다. 안산교가 유성과 세종의 경계로 바램길이 끝나는 지점이다.

 

 

*안산교가  바램길 마지막 지점이다.

 

바램길의 나머지 2코스 3코스는 언제 개통되어질지 모른다. 한창 걷기 열풍이 일어날 당시 둘레길이 전국적으로 조성되어졌다.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 둘레길에서 그 절정에 달 한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시들해져 나머지 바램길이 언제 개통 되어 질지 미지수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유성의 아름다운길이 탄생되길 기원하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