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대전둘레마을길

추동 호반길

느낌표!! 2014. 4. 26. 00:16

 

대전의 아름다운 길 (추동 호반길)

 

 

추동 호반길

*코스:추동시설관리공단주차장/자연생태관/가래울식당/전망좋은곳/자연수변공원/시설관리공단주차장

*거리:5km

*시간:1시간40분

*교통편:승용차(추동시설관리공단주차장)버스(추동취수탑60,61,71번)

 

 

*추동 시설관리공단 주차장의 추동 호반길 안내판

 

 

대중교통을 이용한 추동을 갈려면 신탄진과 판암동 두 곳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교통편의 편리성을 따지자면 지하철과 연계가 가능한 판암동으로 가는 것이 편리하다. 지하철 판암역에서 바로 버스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동 취수탑 승강장 옆이 시설관리공단 주차장으로 추동 호반길 시작점이다. 추동 호반길은 대전의 “걷고 싶은 길 12선”에 선정된 길이다. 생활 속에서 여가를 활용하여 함께 걷기를 생활화하고 개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자연환경도 지키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 2012년 7월 대전시에서 선정 하였다.

 

 

또한 "걷고 싶은 길 12선"은 테마마다 각각의 특색을 갖춘 길로서 웰빙 길, 낭만 길, 역사문화 길, 생태문화 길로 나누어 선정하였다. 추동 호반길은 낭만길로 공원과 호반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산행이나 걷기 여행에서 중요 한 것은 코스를 정하는 것이다. 산행은 어렵게 올라가서 쉽게 내려오는 코스로 여행은 볼거리 적은 곳에서부터 많은 곳으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추동 호반길도 자연수변공원을 중심으로 둘레를 먼저 돌아보고 나중에 자연수변공원에 들어가는 것이 최상의 코스다.

 

 

*시설관리공단 주차장에서 자연생태관 가는길

 

시설관리공단 주차장을 출발하는 곳에는 걷고 싶은 길 12선에 선정된 추동 호반길 안내판이 있는데 충실히 읽어보고 내용대로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먼저 주차장에서 자연생태관 까지는 몸 풀기 산책길로 높지도 낮지도 안으며 싱그러운 숲속의 향기가 온몸을 감 쌓아 절로 쉼 호흡이 이어지는 길이다. 조금 더 걸었으면 하는 충동이 일 즈음이면 자연생태관에 도착 하게 된다.

 

 

*추동 자연 생태관

 

자연생태관을 천천히 둘러보고 미니 호수 다리를 건너 작은 동물원에서 칠면조를 보면 좋은 곳이다. 물론 어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나들이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다음은 자연 생태관에서 가래울 식당 까지 길인데 이쪽 마을에서 저쪽 마을로 넘어가는 길이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작은 개울가에 늘어선 버드나무가 운치 있는 길이다. 버드나무 숲속 벤치에서 두 다리 뻗고 누워 잠시 눈 감아보면 좋은 곳이다. 나무 구름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가래울 식당이다.

 

 

*자연생태관에서 가래울 식당 넘어가는길의 버드나무 숲

 

세 번째는 가래울 식당을 출발 대청호 가래울 반도의 전망 좋은 곳을 되돌아 나오는 길이다. 먼저 요란한 데크를 조성해 놓은 곳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물이 찾을 때를 대비하여 기둥을 세우고 만들다 보니 요란하게 보인다. 그 요란한 길에 시가 적혀 있는데 갈대와 억새를 노래한 시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혼동되는 것으로 산에는 억새, 물가에는 갈대로 생각하면 쉬운데 대청호수 따라 전망 좋은 곳으로 가는 길에는 갈대보다 억새가 더 많다. 우리가 또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이른 봄에 들녘과 산에 같은 시기에 피는 산수유 꽃과 생강나무 꽃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과연 시는 어떤 시가 맘에 와 닿는지 읽어본다.

 

 

*사가 있는 데크길

 

 

갈대 <신경림>

 

 

언제 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억새의 노래 <김순이>

 

 

억새꽃 다발은

사랑하는 이에게는 보내지 마세요

다만 그대를

가을 들녘에 두고 떠난 이의 뒷모습에 보내세요

마디마디 피가 맺힌 하얀 억새꽃

불같은 미움도 삭혔습니다.

잠 못 드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솟구치는 눈물도 삭혔습니다.

삭히고 삭혀서

하얗게 바래어 피었습니다.

떠난 이의 그 호젓한 뒷모습에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거든 억새꽃 다발을 보내세요

한 아름 가득 보내세요

 

 

어릴 적에 갈대보다는 억새가 더 좋았던 기억이 난다. 고향 금병산 산등선 아래 지게를 받쳐두고 억새 핀 능선 길을 냅다 내달리던 기억이 참 으로 좋았다. 하얗게 핀 억새능선에 대자로 누우면 가을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가는데 왜 그리 서러웠던지, 그런 탓 인지 김순이의 억새의 노래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전망 좋은 곳으로 발길을 잡는다.

 

 

*전망 좋은곳 가는길

 

호수가를 걷는 길 그 편안함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잔잔한 호수를 따라 가다 보면 괜히 마음은 감상에 젖어든다. mbc 드라마 2006년 권상우 김희선 주연 슬픈 연가에서 김희선이 살던 통나무집이 있던 곳에는 참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꼭 그 참나무를 닮은 곳에 다다르면 감상은 절정에 달한다. 괜 시리 참나무 허리를 잡고 두어 바퀴 돌아본 다음 반도 꼭지 점을 찍고 가래울 식당 앞으로 되돌아 나간다.

 

 

*대청호 풍경

 

 

*드라마 슬픈연가가 생각나는 참나무

 

 

*대청호 풍경

 

 

*대청호 풍경

 

가래울 식당에서 도로를 건너 내려가면 추동 호반길의 하이라이트인 대청호 수변공원에 도착한다. 수변공원은 사시사철 언제 와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지만 화려한 연산홍이 수변공원을 뒤덮는 봄이 그중 최고이다. 특히 풍차가 있고 그 앞으로 세 장난꾸러기 꼬마가 있는 작은 호수 모습이 수변공원중 제일 예쁜 곳이다. 더욱이 화려한 꽃과 풍차 그리고 장난꾸러기 세 꼬마 녀석들이 잔잔한 호수에 반영이 더해지면 더 할 나위없는 한 폭의 그림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수변공원을 둘러보고 올라서면 추동시설관리공단 주차장으로 아름다운 추동 호반길은 이곳에서 끝을 맺는다.  판암동에서 신탄진까지 대청호반과 함께 이어지는 대청호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멋진 길이다. 그중 추동 호반 길에서 낭만을 즐기면 정말 좋은 길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추동 호반길의 수변공원 에서 잊지못 할 추억을 만들어 보기 바란다. 

 

 

*추동 자연수변공원

 

 

*추동 자연수변공원

 

 

*추동 자연수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