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대전의3대하천

갑천150리9구간

느낌표!! 2006. 12. 12. 19:23

150리 물길 따라 (고리골에서갑천대교까지)


일자---2004년10월29일, 금요일,맑음


자전거를 타고 가수원을 지나 괴곡동 구억뜸 마을에 도착한다.마을입구에는 2개의 장승이 있고 시골밥상이라는 한정식집이 있다.그 옆으로는 왕버드나무 보호수가 있고 식당 정문앞으로는 구봉산 안내도와 구봉산 들머리가 있다.2시간 정도 오르니 구봉정이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시골밥상 왼편으로는 구억뜸 마을과 왕버드나무 보호수가 있고 정문앞으로는 구봉산 들머리

구억뜸길 입구에 있는 장승

구봉산의 구봉정


노루산을 가운데 두고 노루벌을 따라 돌아가는 갑천의 아름다운 물길은 구봉산에서 보는 것이 제일중의 제일이라 했다.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자 2번씩이나 새벽에 올라 왔거늘 뿌연안개로 인해 마음이 개운치 못하다.시골밥상이 있는 한정식 집까지 내려오는 시간은 한시간 정도 걸린다.


구봉산에서 바라본 노루산과 노루벌의 갑천

구억뜸 마을앞을 지나 강변보가 있는 갑천에 도착하니 아~~갑천생태문화 해설에 열중인 안여종님을 또 만난다.이번에는 녹색연합 간사님과 30~40대로 이루어진 아주머님 들이다.열정이 대단하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과연 그 열의가 대단한 것을 금방 느낄 수가 있었다.강변보의 생태설명을 귀동양해서 듣는다.

안여종님의 갑천생태문화해설

아쉬운 작별을 하고 물고기를 잡고 있는 사람이 있어 물어본다 "물고기가 잡힙니까?" 하니 이곳이 이레뵈도 대단하단다.보 밑으로는 빠가사리를 비롯한 많은 물고기와 보 위로는 조개의 일종인 말조개도 많단다. 왜 많은 새들이 날아드는지 알 것같다.

갑천에서 제일 가까운 정미소

안여종님의 말로 갑천에서 제일 가까운 정미소를 보고 갑천변의 돌위에 성혈이 있는 돌에 도착한다.고인돌에는 이런 성혈이 대부분 있다하고 그 성혈 숫자가 7개가 되면 7성을 의미 한단다.그런데 이 곳 돌은 냇가 옆이기 때문에 무덤으로는 볼 수 가 없고 아주 옛날 이곳에 살던사람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며 돌을 갈았지 않나 한다.

성혈(물가 옆이기 때문에 무덤으로는 볼 수 가 없고 아주 옛날 이곳에 살던사람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며 돌을 갈았던 흔적이랍니다)

강변보를 건너 원정림동의 고속도로밑을 지나니 왼편으로는 모세골이고 포장공사가 한창인 비포장 도로를 끝까지 올라가니 선골 버스종점에 도착한다.

선골의 장수바위

종점에는 열려비각이 있고 그 앞으로는 마을 회관이다. 오늘은 마침 마을정기모임 이란다.선골마을은 해주(海州)오씨 집성촌이라 일가들의 모임도 되는 셈이다.점심을 먹고 가라는 것을 사양하고 장수바위,텅텅바위,선창지점,우병사 지팡이돌,조선선조때의 충신 김여온의 묘 위치에 대해 물으니 눈이 휘등그레 지며 자세히 알려주신다.

선골의 텅텅바위(바위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울림 소리가 나서 텅텅바위라 한다)

장수바위,텅텅바위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어릴적 추억이 담겨진 곳이기 때문에 이구 동성으로 자랑을 하신다.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장수바위와 텅텅바위,장수바위에 도착하니 이런~구봉산,보문산 연결 마루금을 찾아 헤메던곳이 아닌가 그당시 이런곳에 바위가 있다니 하고 생각했던 곳이라 기억이 생생한곳이다.그 바위가 선골 마을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장수바위라니 참,텅텅바위는 고개에 있는데 그당시에도 이 텅텅바위를 지나갔지만 관심 없이 지났던곳이다.

우병사 지팡이돌(이것을 지팡이로 들고 다녔다니...)

바위를 치면 텅텅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바위주변 땅을 치면 속에 굴이 있는 것같은 소리가 나서 주민들이 파보기도 했던곳이란다.그래서 이곳이 텅텅소리가 나서 그냥 텅텅바위라고 부른단다.

김여온의 묘(임진왜란때 의병장)문화재 자료제16호

마을회관에 들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선골 마을 앞에 있는 우병사 지팡이돌에 도착한다.이 돌은 인조2년 이괄의 난때 왕이 공주로 파천당시 공이 큰 우상중(禹尙中)병사(兵使)가 지팡이 처럼 짚고 다니던 돌이라고 한다.원래 이 돌은 동구 판암동에 있었던 것으로 주민들이 돌앞에 제사를 드렸었지만 그 마을이 쇠퇴하여 주민들이 이 돌로 돌다리를 놓자 후손들이 우병사의 묘소가 있는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병사(兵使)는 조선시대 각 지방의 군대를 통솔하고 경비를 담당하던 종2품의 벼슬로 병마절도사의 준말이다.

원정림동에 있는 단묘(어천제와 개천제를 올리는 곳)

우병사 지팡이돌 뒤로는 잘 조성이된 묘가 있다.내려오면서 김여온의 묘를 보고 원정림동의 단묘에 도착한다.원래 단묘(檀廟)는 신도안에 있었으나 군 시설이전으로 정림동으로 옮겨졌다.당시 철거를 완강히 거부하여 육군본부에서는 시설물 일체를 그대로 옮겨 주었다.따라서 원정림동 단묘는 신도안에 있던 유사시설 가운데 시설물이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한학자인 정향 조병호씨가 단묘원장을 맡아 매년 음력3월15일의 어천절과 10월3일 개천절에 유교식으로 각각 어천제와 개천제를 올리고 있다.단묘와 시설 일체는 대전대학교에 기증되어 있다.단묘를 둘러 보고 정림동으로 향한다. 

가수원교에 있는 울바위 표지석

대전 화장터(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장묘사업소)

아파트 숲으로 변해 버린 정림동,옛 마을 이름에는 수밋들,울바위,장성백이,강변들,반지리,샛뜸등이 있어 정림동에 왠 수미초등학교 하고 의문이 가는 이유을 알 것같다.수미초등학교을 마주 대하고 정림중학교가 있다.

가수원 원모랭이 자리의 가수원 지구대
가수원교위에 표지석이 있다.명암(鳴岩)마을 울바위라 적혀 있다.울바위을 물으니 가수원교에서 보면 절벽지대가 울바위가 있었던 자리란다.옛날에는 그 바위능선이 가수원교 중간쯤의 갑천까지 이어지고 끝에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공병부대도 있었단다.한자 그 대로 풀으면 바위가 울어서 울바위인데 그 것이 아니라 옛날 한여인이 떠나간 님을 그리워 하며 몇날 몇칠을 울다 그만 그 바위에서  죽었다 해서 울바위가 돼었단다.

백야동 팽나무(느티나무가 9 이면 팽나무는 1 이란다.)

울바위 마을, 겉에서 보기에는 작은 것 같지만 들어가 보면 꽤나 큰 마을이다.석재 공장들이 많다.울바위 마을을 지나 정식명칭으로는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장묘사업소에 도착한다.


조계종 마곡사 말사인 용화사

일명 대전 화장터이다.죽음이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길이 아니겠는가.나도 죽으면 매장보다는 화장을 하고픈 사람이다.원래 이 화장터는 홍도동에 있었는데 택지개발로 인해 없어졌다1976년 이곳에 설치되었다.두 개의 굴뚝을 보니 고등학교 친구를 이곳에서 보낸기억이 새롭다.


가수원교를 넘어 가수원동에 도착한다.구봉산 남서쪽 아래로 빼울 약수터가 있고 그 아래편이 백야동 마을인데 가정집 안으로 팽나무가 있는데 이를 백야동 팽나무라고 한다.


가수원 도서관 가는 방향으로 조계종 마곡사 말사인 용화사가 있다.선덕왕때 영포화상에 의해 신도안에 창건되었다가 육군본부 이전으로 가수원동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대전~논산 4번국도을 넘어 가수원 농협(남대전 농협)이 있고 한밭직원훈련원이 있는 용수골(용솟말,또는 용소터라 라 부르기도 한다)에 도착,홀어미 바위를 찾아간다.

용수골 의 홀어미 바위

옛날 이마을에 홀어미가 살았었는데 그녀는 태어나면서 부터 힘이 장사였다.억세고 체격도 좋아 시집을 가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시집을 갔는데,자식 없이 일찍 홀어미가 되었다. 하루는 그 홀어미가 물 건너 정림동에서 큰 바위 두 개를 얻어 하나는 머리에 이고 하나는 옆에 끼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갑천에 이르러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렸다. 냇물이 범람하여 도저히 그낭 건널 수가 없었다. 그녀는 생각 끝에 끼고 있던 큰 바위를 냇물 한 가운데 던져 놓고 성큼건너 뛰었다.그리고는 머리에 이고온 바위를 뒷산에 올려 놓으니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바위를 "홀어미 바위"라 불렀다.바위를 보니 그럴 듯한 전설인 것 같다.

가돈리 은행나무(나무에 불이 났었단다)

용수터 마을을 지나 도안동 마을에 도착한다.서남부권 개발로 인해 집집마다 문앞에는 00개발 반대 라는 문구가 붙어있다.가돈리에 도착 가돈리 은행나무를 보고 돈파사에 도착한다. 돈파사에 대한 자료를 받고 원신흥동 마을로 향한다.


원신흥동 가돈리의 돈파사

돈파사(산비탈로 물러나 몸을 숨긴다는 뜻)충주박씨 가문에서 사암 박순(朴淳)을 비롯하여 박희성,박희철,민재문,박로등 다섯 사람의 위패를 봉안(奉安)한곳이다.박순은 선조 때 영의정까지 지낸 분이다.

덜레기 마을 입구의 학바위(탑바위라고도함)

원신흥동은 덜레기,문산 신흥 세 개 마을로 이뤄졌다.덜레기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 학바위가 있다.일명 탑바위라고도 부른다.


마을에 매우 부자였던 목씨가 살았는데 어느날 스님이 시주를 부탁하자 쇠똥을 퍼다가 스님한테 주니 "더욱 부자로 살고 싶으면 저기 있는 탑을 허물어 버리고 안에 살고 있는 학을 날려 보내라,그리하면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영화을 누릴 수 있다"고 하였다 목씨가 탑을 헐어 버리자 정말로 한쌍의 학 이 날아가 버렸다.학이 날아가서 자리를 잡은 곳이 지금의 학하동이라고 한다.그 이후 목씨 일가는 망했다고 한다.

봉명동 용반 마을< 유성온천 지대 반대편 마을>서남부권 개발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봉명동 용반 마을 앞을 지나 만년교를 넘어 월평산성으로 오른다.신진자동차 운전학원, 대전의 운전시험장의 역사라 할 수 있는 곳인데 지금은 폐업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학원 앞으로는 자동차 매매상 단지로 변하였고 그 앞 새건물은 대전광역시 도시철도공사 가 들어온다.신진자동차 학원옆으로 돌으면 신신농장,신진자동차 학원과 함께 대전 시민들과 애환을 같이한 신신농장도 지금은 교회로 변하였고 신신농장 앞으로는 예전엔 해태제과가 있었고 겨울 논에서는 설매장으로 사용했던 곳인데 지금은 아련한 추억속으로 사라졌다.

대전 운전시험장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신진자동차 학원도 이사진이 마지막으로 남게 되었다.

신진자동차 운전학원 건물옆으로 해서 월평산성에 오른다.정상부에 월평쉼터가 있는 곳이 월평산성이다.전투목적으로 축조한 백제시대 산성으로 대전시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되어있다.내원사와 욕계 육천의 넷째 하늘인 도솔천과 도교의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있는 하늘과 연관 시켜서 이름을 붙인 도솔산 정상을 거쳐 가새바위에 도착한다.

월평산성(대전시 기념물 제7호)

도솔산 내원사

도솔산 정상표지석

도솔산에서 바라본 갑천

가새바위

옛날에 어떤 부부가 예쁘고 마음씨 착한 딸 하나를 곱게 기르며 살고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어머니는 가사를 돌보면서 오순도순 살던 어느날 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으로 죽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 후 재혼하였고 계모가 들어왔다. 계모가 데리고 들어온 딸도 자기 어머니를 닮아 마음씨가 나쁘고,중상모략하기 좋아하였다.그래서 큰딸은 집안의 학대와 멸시 속에서 온갖 굿은 일을 도 맡아 하게 되었다.그러던중 아버지마저 중병으로 드러눕게 되었다. 몇 달이 지나도록 병이 낫지 않자 큰딸은 산에 올라가 산신령깨 기도 드렸는데,이에 감동한 산신령이 큰딸의 효성을 지극히 여겨 죽순이 특효라고 가르쳐 주었다.한 겨울이라 죽순을 구할 수 없었지만 효심이 지극한 큰딸은 죽순을 찾으러 산속에 들어갔다.이를 기특이 여긴 산신령이 호랑이를 시켜 큰딸을 지키게 했다.며칠동안 산 속을 헤메다가 죽순을 발견한 큰딸은 너무 기뻐하며 산을 달려서 내려왔다.이 소식을 들은 계모와 작은딸은 바느질 할 때 쓰던 가위를 들고 집앞에 나와서 기다렸다.집에 거의 다다르자 호랑이는 안심을 하고 산 속으로 돌아가 버렸고 큰딸이 기쁨마음으로 집의 어귀에 도착하자 이들 모녀는 큰딸을 가위로 찔러 죽였다.계모와 작은딸은 자기들이 죽순을 구해 왔다고 자랑하며 아버지께 달여들였다.아버지는 곧 건강이 회복되었는데, 이들 모녀는 큰딸이 친척집에 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는 큰딸이  묻힌 곳으로 달려갔더니,그곳에는 가위에 찔려 죽은 딸의 원한이 맺힌 듯 가위 모양의 바위가 솟아나 있었다.아버지는 이 바위에 엎드려 죽은 딸을 애통하게 부르며  대성통곡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사악한 모녀를 내쫒아 버렸다고 하는 전설이다.

갑천대교

가새바위를 뒤로 갑천변을 따라 만년교를 다시 넘어 일명 유성온천지대를 지나 갑천대교에 도착 일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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