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리 물길 따라 (계룡시에서 대전시로)
용남교~한배미뜰~두계역~왕대2리~위왕산~무도리~증미(중뫼)마을~원정1교~원정역~세편이~용촌동 정뱅이
일자---2004년11일 월요일 흐림
시간---용남교(11:15)~정뱅이(16:30)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한다.(09:00) 학하리를 넘어서자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반가운 후배이다. 봉고차에 자건거를 싣고 진잠향교에 도착 차한잔을 마시며 그동안 못다한 회포를 푼다.진잠향교내에서 기천문이라는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진잠 향교를 둘러 보고 봉고차로 계룡시의 용남교에 도착 일정을 시작한다.(11:15)
중국의 4성5현과 우리나라18현의 위패를 모시고 봄과 가을에 제향하는 대성전(大成殿)
유생(儒生)들의 교육장소인 명륜당(明倫堂),그옆으로 공부하는 유생들이 묵었던 동,서재가 있다.
흥학루(興學樓)
계룡산 암,숫용추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서로의 정혼을 약속하며 흘러 신도안교에서 한몸으로 되어 두계천으로 다시 태어난다.두계천은 두마천(豆磨川),혹은 계룡천(鷄龍川)이라고도 하는데,계룡시 두마면(豆磨面)의 두(豆)자와 계룡산(鷄龍山)의 계(鷄)자를 합쳐 만든이름이다.
용남교 의 두계천
용남교에서 지방2급하천, 두계천이름 으로 당당히 흘러 내려간다.용남교에서 둑방길을 따라 내려오니 대전시와 계룡시 경계선상이다.두계천을 가운데 두고 왼편은 대전시,오른편은 계룡시의 두계천으로 흘러간다.계룡시에서 대전시로 들어오는 첫 마을이 한배미뜰 마을이다.조개봉 줄기 끝자락에 살포시 들어 앉은 마을로 서너가구나 될까 마을앞으로는 논으로된 뜰인데 논 한자락이다.마을 이름대로 한배미가 될까 하는 논이다.그래서 마을 이름이 한배미뜰 인가 보다.이쁜 마을이름이다.
계룡시에서 대전시로 넘어오는 최초의 마을 한배미뜰
계룡시
한배미뜰을 지나 소정이(소징이) 마을에 도착한다.마을 입구 마을 회관에는 느티나무2구루가(수령 500년된 보호수,시나무) 깊어가는 가을에 한적하기만 하다.소정이 마을을 지나 개경골의 송양정사라는 서당에 도착 냉수 한사발을 청해 목을 축이고 , 인간의로서의 도리에 대한 강의를 수강료 없이 훈장 선생님께 듣는 행운을 얻는다.
소정이 마을 느티나무 보호수와 마을 회관
한마디로 수신재가(修身齊家)의 말씀인데,사람대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사람곤경하기를 하늘과 같이하라,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곤경하라 하신다.부인을 어떻게 대하십니까? 그리고 어린 자식들에게도 하늘과 같이 곤경하는 마음로 대하십니까? 끝없는 물음에 몸둘바를 모른다.따가눈 햇살이 서당 툇마루 자락으로 서서히 올라온다.일시나마 먼세계로의 여행을 떠났다 온기분이다.
개경골의 송양정사 서당 훈장님
벌말에서 되돌아와 계룡대교밑을 통과 한다.계룡대교를 가운데 두고 4번 국도는 대전시 도로가 되는 것이다.둑방 옆으로 감나무에는 누런 감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철도 건널목을 지나 만나는 다리이름이 이채롭다.파죽다리, 사연이 있는 다리인 것 같다. 두계역에 도착 한다.사라져 가는 역도 많은데 두계역은 뜨는 역에 해당되는 곳이다.두마초등학교에 들르니 마침 수업시간인 듯 조용하고 중앙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계룡 대교(대전시계이기도 하다)
두계역
두마초등학교
광산김씨 제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계룡ic로 향한다.호남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왕대2리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역시 우람한 느티나무 보호수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광산김씨 집성촌이란다.좌의정 김공묘역이란 표지석 뒤로 능들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좌의정 김공묘는 맨위에서 두 번째 묘이다.
왕대2리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 보호수
광산김씨 집성촌의 좌의정 김공 묘역
비각
능을 둘러보고 무도리 마을을 가기위해 두계천을 건너간다.무도리 뜰앞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제방둑을 따라 증미(중뫼)마을앞 도착하니 오른쪽은 위왕산,앞은 두계천이 빙둘러 쳐져 내려가는 곳으로 그림같은 마을 모습이다.두계천을 따라 원정1교를 넘어 가야 하나 왼편으로 무도리길을 따라 위왕산으로 올라간다.남도농원 옆으로 집2채 중간 길로 20여분 올라가면 위왕산 정상에 도착한다.(13:35)
무도리길에서 바라본 위왕산
위왕산 오르는 첫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위왕산
위왕산에서 바라본 두계천
위왕산에서 바라본 두계천
두계천을 볼려면 위왕산에서 보라 했고.위왕산에서 보지 않고는 두계천을 말하지 말라 했다.그러하거늘 어찌 위왕산을 아니 오르리,역시 위왕산에서 바라보는 두계천의 아름다움은 한폭의 그림이다.
위왕산에서 바라본 두계천
발원지의 으뜸은 숫용추요,두계천은 위왕산에서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아름다움이요,갑천 지류중 매로천 용태울 저수지는 장태산에서 바라보는 것이 일품이요,갑천은 구봉산 구봉정에 바라보는 것이 제일중 제일이라 했다.
위왕산이 또다른 우렁산이란 이름을 알 게 하는 우렁조각품
위왕산을 내려와 무도리 길로 원정1교에 도착 하니 다리 난간 조각품이 우렁이다.위왕산을 또다른 우렁산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게 해준다.구만리 마을 앞을 지나 원정구름다리를 넘어 원정 마을로 들어간다. 원원정 마을 앞을 지나 덕수이씨 열부 지각에 도착 한다.지아비를 얼마나 정성을 다해 받들었기에 비까지 세웠나 싶다. 이런 마눌을 얻은 남편은 어떨까?...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덕수이씨 열부 비각
마을 학교로 들어간다.기성국민학교 원정 분교장으로 되어 있는 표지석이 반갑다.국민학교라.....지금은 폐교되고 청학동 예절서당 대전학당으로 이용되고 있다.옛 교문을 나서니 개울 옆으로 정자나무가 그림같이 서있다.
<옛 기성국민학교 원정 분교장>지금은 청학동 예절서당 대전학당으로 이용하고 있음
원정역에 도착하여 기차가 섬니까 물으니 기차가 서지 않는단다.원정역을 바라보고 세월이 지나감을 실감한다.원정구름다리를 다시 넘어 두계천길을 따라 왼편으로 둥굴 게 돌아 세편이 마을 앞에 도착한다.이제 두계천도 끝을 향해 줄달음 친다.
기차가 서지 않는 원정역
두계천의 끝자락(좌측은 야실마을 우측은 정뱅이 마을이다.)
두계천 둑길은 산으로 인해 없어지고 반대편 방향으로 건너가야 한다.다행이 세편이 마을 앞으로 보가 있어 자전거를 메고 두계천을 건너 용촌동 정뱅이 마을에 도착한다.이 두계천도 계룡산의 웅장한 기운을 받아 출발한 물줄기도 온화하고 부드럽게 대둔산에서 발원한 물줄기에 흡수되어 국가하천 이라는 갑천으로 다시 태어난다.정뱅이 마을을 돌아 야실마을앞 두계천과 갑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에서 일정을 마감하고 대전유성으로 향한다.(16:30)
갑천과 두계천이 만나는 합수지점,국가 하천, 갑천으로 다시 태어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