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대전의3대하천

갑천150리를 마치며

느낌표!! 2006. 12. 25. 11:29

50리 물길 따라를 마치며 (대둔산발원지~금강합수지점)


산으로 이어지는 인연으로 갑천생태문화해설사인 안여종님을 만나 한권의 책을 건네 받습니다.서구문화 총서16번째인 -영원히 대를 이어 살 만한 삶의 터전-"갑천의 뿌리를 찾아"갑천 유역에 살면서 갑천과 함께 이어지는 우리의 삶 이야기에 마음이 끌려 물줄기를 따라 나서게 됩니다.


갑천의 이야기는 대둔산부터 시작됩니다.금남정맥의 3대 명산인 계룡산,대둔산,운장산 그 금남정맥 줄기 가운데에 기암절벽이 단애를 이루고 우뚝히 솟아오른 호남의 금강이라는 대둔산이 대전의 중심부에서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이끌어가는 갑천의 발원지입니다.

대둔산,낙조대에서 바라본 수락저수지,우측 노란 논이 태고사,장군약수터 물줄기

바랑산,월성봉,마천대를 휘돌은 대둔산은 동으로 마루금을 이어 낙조대를 거쳐 배티재로 흘러 내려갑니다.해발 850m 정상에서 해질무렵 서해 수평선상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다는 낙조대를 중심으로 <태고사,장군약수터,낙조산장 신선샘> 이 3곳이 대둔산 갑천 발원지라는 이름으로 흘러갑니다.

 

태고사 발원지

 

장군약수터 발원지

 

낙조산장,신선샘 발원지

태고사와 장군약수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청림골로 흘러 청림저수지(행정저수지)에서 처음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설계를 하고 힘차게 마을들을 어우리며 덕곡리로 향합니다.


낙조산장,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수락계곡을 이루어 수락리로 흘러 수락저수지에서 잠시 쉬며 갑천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신선기,청동기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는 자부심을 안고 덕곡리로 향합니다.


 


 

덕곡리 합수지점,우측 신선샘 물줄기,좌측 태고사와 장군약수터 발원지 물줄기

장군약수터와 태고사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금산군 경계를 넘어 논산의 덕곡리에서 낙조산장 신선샘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해후를 합니다.백마을 탄 왕자를 꿈꾸며 설레임을 안고 만나 부끄러운 신랑각시 같은 인연으로 한몸이 되어 본격적인 하천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신혼같은 단꿈이 머무는 검천천을 지나 한삼천교에서 처음으로 지방2급하천 갑천이라는 이름표를 왼쪽가슴에 달고 벌곡의 한삼천리에서 고난의 역사를 뒤돌아 봅니다.


황령산에 올라 논산평야와 황산벌을 바라보며 눈을 감아봅니다.이 황령산과황산벌 에서 김유신 장군 휘하의 5만대병과 치열한 전투를 벌려 죽기를 각오한 백제군이 4번의 승리를 거두었으나 중과부적으로 패하고 말았으니 이 싸움이야 말로 백제 역사의 막을 내리는 싸움으로,당시 역사적 대결장이었던 한삼천 주변의 세 골짜기에서 백제군과 신라군이 흘린 피와 땀이 내를 이루었으니,그 뒤 후세사람들은 이골짜기를 일컬어 한삼천(汗三川)이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공시미 마을앞 신선 바위에서 바라본 양산리와 신양리 입니다.

이 한삼천의 역사를 뒤로한 갑천은 양산리와신양리에서 오제외개연 이란 아름다운 노오란 연꽃 군락지를 만듭니다.나 같이 생태에 무지한 사람도 이 아름다운 자연연꽃 군락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결국 이 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의 삶도 파괴되어 간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니까요.

 

양산리와 신양리의 오제외개연(남개연),넘 아름답습니다.

갑천은 조동과 우명동에서 사이좋게 절반으로 나누어 논산물과 대전물로 사이좋게 흐르다 어곡천 지류와 합쳐 우명동 우명교에서 완전한 대전으로 넘어와 정뱅이 마을에서 두계천과 만납니다

 

갑천이 대전으로 넘어오는 곳입니다.

그 동안 대둔산에서 출발한 갑천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흘러내려옵니다.덕천내,검천천,한삼천 및 벌곡천이란 이름으로 불리다 이제 그 물이 용촌동 정뱅이에 이르러 계룡산에서 내려온 두계천과 만나 진정한 갑천 즉 국가하천 갑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갑천이 국가하천으로 태어나는곳(야실마을앞)

어찌 두계천을 소홀리 하리요,어쩌면 대둔산보다 계룡산이 우리들에게는 더 가까이 있는산으로,명산(名山)보다는 영산(靈山)으로써 산악신앙,불교문화에 덧붙혀 풍수지리설,도참설과 같은 내용이 연결되면서 계룡산만의 독특한 특성과 이미지가 형성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 않는가,더구나 조선건국시 국도(國都)로 책정되어 도읍지로 될뻔한 역사를 간직한 계룡산의 암용추,숫용추가 두계천의 발원지이니 참으로 오묘하기 그지 없습니다.

 

계룡산 두계천 발원지,숫용추

암용추

계룡대를 가르며 흐르는 두계천은 위왕산을 휘돌으며 그 아름다운 모습을 한 것 뽐내며 흘러갑니다.그 당당한 두계천이 국가하천 갑천으로 태어나는 밑거름이 되면서 그 명성을 다합니다.

 

위왕산에서 바라본 두계천

국가하천 갑천의 이름으로 야실마을과 처음 대면하고, 매노천과 만납니다.장태산에서 바라보는 용태울 저수지 모습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하는데 그 저수지물이  중선학 마을에서 발원한 매노천입니다.그 매노천이 물안리 마을에서 갑천과 만나 노루벌로 흘러갑니다.

 

장태산에서 바라본 용태울 저수지(매노천)

노루벌,자연그대로 살아있는 최고의 자연생태 학습장으로써,풀,꽃,야생화,곤충,새,나무,물고기,늪,지층의 변화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가꾸어진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영원히 자연그래도 보전하여할 구간이기도 합니다.구봉산에서 노루벌을 감싸고 도는 갑천 모습은 150리 물길가운데 아름답기로 으뜸중 으뜸입니다.


 

구봉산에서 바라본 노루벌의 갑천(150리 물길중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노루벌을 휘감아 돌아선 물줄기는 괴곡동과 가수원 울바위옆을 흘러 화산천,진잠천,유성천과 만나고 대덕대교옆으로 흐르는 탄동천과 다시만난 갑천은 대전 중심부 만년동 앞으로 흘러 갑니다.

 

만년교를 지나고

샘머리 공원과 대전정부청사,대전시립미술관,대전방송국 등,대전천의 중심에서 갑천의 중심으로 이동되어 대전의 사회,경제,문화,행정,교통의 중심지로 이 시대 대전 역사의 중심에서 그리고 선두에서 이끌어 가는 곳이 되었으니 가히 상전벽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원촌교,즉 옛날의 원진나루터 앞을 흘러가는 갑천은 고려와조선 천년역사중 대전의 유일한 역이 있었던 전민동을 지나 탑립동앞의 탑립돌보에서 새들의 천국을 만들고 금강을 향해 내려갑니다.하천으로는 드물 게 새들의 좋은 조건을 갖춘 갑천,도심 한복판에서 많은 수의 겨울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갑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새들의 천국 탑립돌보

고속전철이 갑천을 가르며 지나고, 갑천,150리 물길중 마지막 다리인 불무교를 지나니 갑천가운데로 페경운기가 있어 갑천으로 스며드는 쓰레기의 표본을 보는 듯합니다.많은 쓰레기,폐수등이 갑천으로 스며드는 것을 보고 마음아플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하천이 오염되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물고기와 새들이 살 수 없게됩니다.결국 하천이 죽으면 사람도 살 수 없다는 것이지요.


 

대둔산을 출발한 갑천은 150여리 여정 끝에 대덕구 문평동,유성구 금고동,충북 청원군 양지리에 이르러 금강을 만나 그 임무를 넘겨줌으로써 끝을 맺습니다.

 

갑천과 금강의 합수지점-좌측,대전시 금고동 불무산,우편 대전시 문평동,맞은편 충북 청원군 양지리.

산은 우리 인간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공급 해주고 더러운 공기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반면 하천은 핏줄에 해당됩니다.구석구석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남은 찌거기를 폐로보내 정화시켜 새로운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역활을 합니다.

 

갑천속의 경운기

산과하천은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삶의 찌꺼기를 다시 깨끗하게 해줍니다.그러므로 대전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갑천이 죽으면 갑천 유역에 사는 인간들의 삶도 파괴되어 문제가 생기기에 더 이상 파괴되고 오염되지 않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우리모두에게 있다 하겠습니다.


끝으로,갑천종주에 많은 도움이된 대전시 서구문화원에서 발행한 "갑천의 뿌리를 찾아"란 책과 갑천생태문화해설사인 안여종님께 마지막으로 감사의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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