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성혈 여행과 이야기

인생길따라성혈여행 아홉번째나들이 (국곡리성혈)

느낌표!! 2013. 10. 20. 19:14

 

인생길따라성혈(性穴)여행 아홉번째나들이 (국곡리고인돌성혈)

 

날짜: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맑음

코스:국곡리-선돌-죽암사-중근봉-고인돌-국곡리

인원:竹岩寺 犬과 함께

 

 

 菊谷里-행정중심복합도시가 형성되면서 공주시 국곡리에서 세종시 국곡리로 행정이 변경된 마을, 주민 모두가 백행의 근본인 효를 실천하여 효도마을로 지정 된 마을, 원골, 백두구덩이, 소장골멍, 저너머,범허리, 서낭댕이, 앞밭이, 골짜기마다 정겨운 이름을 가진 마을, 삼형제 바위와 죽암사 석간수 전설이 어린 마을, 그래도 국곡리 하면 32보병사단 주둔지로 더 유명한 마을로 장정들의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골짜기 마다 국화향기가 넘쳐나는 아름다운 마을" <菊谷里> 에서 오늘 하루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충대-세종 구간을 운행하는 655번 세종버스를 이용 국곡리 입구에 내려 9번째 성혈 이야기 여행을 시작 합니다.

 

 

국곡리는 32보병사단이 있어 더 많이 알려진 마을입니다.

 

 

백룡교 밑으로는 계룡산 은선폭포에서 발원한 용수천이 흘러 갑니다. 부대 이름이 백룡부대라 백룡교라 이름지어진 모양입니다. 정문까지 걸어 갑니다.

 

 

휴일 임에도 불구 하고 젊은 장정들의 구령소리가 담넘어 까지 쩌렁 쩌렁 울려 퍼집니다. 왠지 주먹이 불끈 쥐어집니다. 역쉬 대한민국 군인 입니다. 상관 전우 부하와는 생사를 같이 하고 조국과는 운명을 함께 한다. 참 멋집니다. 젊음과 조국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글입니다. 국곡정이 있는 마을 들머리로 내려 갑니다.

 

 

국곡 2교를 건너 좌측 마을로 들어 갑니다. 맞은편 정자가 국곡정, 좌측이 마을 효도비

 

 

국곡정

 

 

 

마을 효도비-이 마을은 주민 모두가 백행의 근본인 효를 실천하는 마을로서 공주시에서 효도마을로 지정하였기에 이를 기념하고, 이 마을 주민들의 아름다운 효실천 정신을 후손들이 길이 이어가길 바라며 이 표석을 세웁니다.1998년 7월 1일 <공주시장>-세종시로 편입 되면서 바꿔야 될것들이 많네요 

 

 

마을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경로당 길을 지나면 마을이 끝이나고 논이 나타나면서 논 가운데 선돌이 보입니다.

 

 

공주시 반포면 이라 되어있어 빠른 시일내에 안내판도 바꿔야 될것 같습니다.


 

특이 하게도 논 가운데 선돌이 서 있습니다. 아주 옛날엔 마을 입구에 있었겠지요 마을이 많이 변하면서 논 가운데로 선돌이 밀려난 느낌입니다. 저 멀리 전봇대옆 선돌도 보입니다.

 

 

이 논 가운데에 있는 것은 여자 선돌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장승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올초에도 장승제를 지냈다는 증거로 금줄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남자 선돌로 올라 갑니다.

 

 

길 옆에 있는 것은 남자 선돌 이라네요 모양새를 보면 차이가 납니다 논 가운데 선돌은 갸날프고 길가 선돌은 웅장하고 힘차 보입니다. 어쩌면 부부 선돌이라 해도 되겠네요

 

 

마을 주민들은 이 남여 선돌을 신앙의 대상으로 생각하여 숭배하고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장승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선돌의 표면 상태로 보아서는 청동기시대에 해당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나, 인근에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자리하고 있어 이와 같은 시대로 추정되어 민속적인 가치가 매우 큰 유적이다 라고 합니다. 

 

 

마을 어르신 한테 고인돌 위치를 확이 받고 내려올때 확인 하기로 하고 죽암사로 올라 갑니다.

 

 

이 시멘트 도로를 끝가지 따라 가면 죽암사가 나온다고 합니다. 국곡리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역사를 지켜 볼 것입니다. 올해 같은 풍년을 내년에도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고 마을 전체가 편안하게 지낼수 있게 내년에도 우환이 없게 하여 주십시요. 선돌을 뒤로 하고 죽암사로 올라 갑니다.

 

 

담장을 온통 돌로 쌓은 돌담장 모습이 정겹 습니다.

 

 

죽암사 올라 가는 길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이 운동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죽암사 검둥이라네요..?

 

 

무척 반갑게 꼬리치며 반깁니다. 참 이상도 하다...!! 어르신은 죽암사 입구에서 도로 내려 가시고 검둥이와 같이 죽암사에 도착 합니다.

 

 

죽암사-큰법당 참 오랬만에 마음에 와 닿는 현판 입니다.  大雄殿  大雄寶殿  보다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기분 좋은 절간 입니다.

 

 

이렇게 한글로 써도 이곳이 어떠한 곳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저절로 합장이 되어 집니다.

 

 

스님의 고무신과 검둥이

 

 

죽암사 석간수나 나오는 곳입니다.

 

 

 

이곳 죽암사 올라 오면서 여사님 한분을 만나 죽암사 대하여 물으니 죽암사 샘에 대하여 말씀을 해주십니다. 전설의 고향에도 나왔다는 죽암사, 아주 옛날에는 지금의 물이 나오는 자리에서 쌀이 나왔다고 한다. 하루에 한주먹 만큼 하루 분량만 꼬박꼬박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욕심 많은 사람이 조금씩 나오는 쌀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중 어느 날, 장대로 쌀 나오는 곳을 쑤셨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상하게도 그 이후부터는 나오던 쌀은 안오고 물만 나왔다고 한다. 저런 저런 나쁜 사람 같으니라구 그래 장대로 쌀구멍을 쑤신 범인은 누구 랍니까?  혹 스님 아닙니까 물으니...그건 나도 모르지 여기 까지만! 하신다. 물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고 침이 마르게 자랑을 하신다. 속병과 피부병에도 좋다고 하신다. 그런데 위 전설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입니다. 아마 우리나라 전설 내용 중 가장 많은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 귀한 죽암사 석간수를 두 바가지나 마시고 죽암사를 둘러 봅니다.

 

 

번창 하기 보다는 쇄락 하는 모습입니다.

 

 

큰법당 뜰에서 바라보는 맞은편 중근봉 능선이 참 부드럽게 느껴 집니다.

 

 

죽암사 조망 바위에서 검둥이와 같이 빵을 나누어 먹으며 잠시 쉽니다. 인적 없는 산사에 검둥이 혼자 있는것이 신기 했습니다. 다행이 검둥이 밥그릇에 밥이 있는 것으로 봐서 사람 손길은 닿는 모양 입니다. 왜 그리 사람을 따르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습니다. 저두 상대가 그리운 것이 겠지요, 죽암사 뒤로 중근봉을 향해 올라 갑니다. 검둥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집으로 돌아 가라 손짓해도 줄기차게 따라 옵니다. 철책선과 만나고 그 안쪽으로 3개의 보기 좋은 바위가 있는데 아마 삼형제 바위가 안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근봉으로 향합니다. 

 

 

아주 험한 산길은 아니어도 그렇다고 편한 산길은 아님에도 불구 하고 용케도 검둥이도 중근봉 정상까지 동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도 집을 찾아 갈수 있을 런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글쎄요 지 걱정 하는것 보다 나를 걱정하는 검둥이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참 험하게도 올라 왔습니다. 이곳에서 서로 점심을 나누어 먹습니다.

 

 

중근봉에서 바라본 죽암사

 

 

금병산

 

 

우산봉 갑하산

 

 

계룡산 장군봉에서 천황봉 까지

 

 

그리고 금강과 세종시

 

 

금강과 세종시, 낮지만 조망이 뛰어난 산 입니다. 휴식을 취하고 발길을 옮기는데 정상 지나면서는 더 이상은 따라오질 안네요 눈만 멀뚱 멀뚱 꼬리를 칩니다. 여기 까지 인 모양 입니다. 잘 가거라 짧은 시간 이었지만 너 때문에 즐거웠다.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산길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이런 사람 발길이 없는 호젓한 산길도 맛 들이면 좋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곡리 마을이 보입니다. 늦 가을 시골 풍경이 참으로 한가롭습니다.

 

 

마을 취수원 길로 잘 내려 왔습니다. 이길은 마을 입구 로 이어지고 마을 초입에 성혈 바위가 있습니다.

 

 

안내판만 겨우 보입니다. 


 

공주시 향토문화유적기념물이라 되어 있어 이것도 빠른 시일내에 교체해야 될듯 합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잡풀로 뒤덮혀 이곳이 고인돌 인지 알수가 없을 정도 입니다.


 

국곡리 고인돌-고인돌의 덮개돌은 부정형으로 규모는 가로 195㎝, 세로 215㎝, 두께 27~30㎝,덮개돌 밑에는 크기가 50~60㎝ 정도 되는 몇 개의 고임돌들이 보이나 구체적인 규모는 알 수 없다. 덮개돌 상면에는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16개의 성혈(性穴)이 만들어져 있다.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무덤돌,아마 그 당시에는 호화묘 라고 지탄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무덤이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이 지남으로써 역사적 가치가 인정이 되어 나라에서 보호해 주는 무덤이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오랜 세월 이 마을의 역사와 같이 한 무덤돌 그 위에 16개의 구멍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을 지킴이 선돌은 집단의 수호와 풍요 즉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의 대상 되었다면 여기 16개의 구멍들은 애달픈 우리내 아낙내들 가정사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쁨과 풍요로움이 가득 할때는 그 것을 즐기기에 바쁠 것입니다. 그렇지만 간절함이 필요 할때는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해 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천지신명이시여 밥지을 곡식 한톨이 없어 나흘째 다섯명이나 되는 자식들을 굶기고 있습니다. 죽암사 쌀바위에 가면 곡식을 구할수 있다 하는데 내일 밤 그곳에 가봐야 겠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부디 용서 하시옵서소..그 이후로 물만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가운데 성혈 사연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내었던 국곡리성혈 그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늦가을 하늘이 오늘따라 더 파랗게 보입니다.


 

마을입구에서 뒤돌아 본 모습 입니다. 길 끝자락 오른편에 성혈 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마을 뒷 길을 가로 질로 32보병사단 정문 버스 승강장에 도착 여행을 갈무리 합니다. 오늘도 16개의 성혈 속에 담겨진 케케묵은 이야기들를 꺼내보면서 잊지 말아야 될것 들을 되새겨 봅니다. 


감사 합니다.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국곡리 고인돌 성혈 <경주김씨 합장묘 옆, 마을 취수장 건물 밑에 있음>

교통 : 세종교통 655(세종첫마을3단지~충남대) 국곡리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