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아름다운 길
◇갑천 누리길 1코스
*코스:엑스포다리/대덕대교/갑천대교/만년교/월평공원/가수원교
*길이:10.4km
*시간:3~4시간
*교통편:가는길 버스(121,301,604번) 오는길 버스(1,202번)
갑천은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로 대둔산의 신선샘에서 발원하여 금강에 닿기까지 73.7km에 달하는 국가 하천으로 대전의 중심을 흐르는 으뜸 하천이다. 그 갑천에 만들어진 누리길은 대전 서구의 출발점이 되는 엑스포다리에서 시작하여 가수원교, 흑석동, 노루벌을 지나, 장태산 임도 및 매노천까지 3코스로 이어지는 총길이 39.9km이다.
갑천 누리길 시작점 엑스포 다리
또한 갑천 누리길은 생태문화 탐방의 공간으로서의 갑천을 축으로 하는 주변의 역사와 문화,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존함으로서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친환경 100길로 천천히 걷는 가치와 생태적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있다.
갑천 누리길 안내판과 엑스포 다리
갑천누리길은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도시와 농촌을 잇는 길로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누린다' 라는 뜻으로 시민공모로 탄생한 명칭이라고 한다. 첫 출발하는 엑스포 다리는 93년 대전 엑스포 당시 건설한 다리인데 안내판 설명을 옮겨 보면 이렇다.
갑천 누리길과 엑스포 다리
“대전엑스포93 당시 설치된 엑스포다리는 한밭수목원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견우직녀 다리라고 별칭하게 되었으며, 2009년에 음악분수와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대전을 대표하는 다리로 거듭나게 되었다. 견우직녀 다리는 다리에 걸쳐 있는 아름다운 두 개의 아치가 마치 음과 양으로 상징되는 한 쌍의 선남선녀로 매년, 갑천에서 열리는 견우직녀 축제와도 일맥상통하여, 갑천 은하수에 놓인 견우직녀다리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무리 별칭이라고 해도 엑스포 다리라고 내내 부르다 갑자기 견우직녀다리라고 하니 좀 어색한 면이 없지 않으나 93년도 엑스포 당시 에는 대단했던 다리다. 입장과 동시에 갑천건너 엑스포과학공원을 먼저 가서 줄서기 위해 뛰어가는 사람들이 마치 구름이 이동하는 것 같았다. 추억의 엑스포 다리를 출발하며 갑천누리길를 시작한다.
갑천누리길과 대덕대교
자연과 사람 농촌과 도시 그리고 문화가 만나다는 갑천 누리길 안내판을 지나면 갑천대교와 KBS건물 뒤로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계룡산 줄기가 아련하다. 대덕대교 지나서 부터는 물길 따라 가득매운 갈대가 늦가을 햇빛에 반사 되어 누렇게 빛이 난다. 금강유역 환경청을 지나 KIST앞 벚나무 가로수는 옅은 붉은색을 띠는 것이 마지막 단풍 모습 같다. 약간 쌀쌀한 날씨 덕에 땀도 나지 않고 걷기에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금강유역 환경청
대덕 대교을 지나면 KIST와 유성시내가 보인다.
징검다리
갑천 누리길과 갑천에 가득매운 갈대
유림공원과 유성 홈플러스
갑천 누리길과 갈대
갑천대교가 가까워지자 본격적으로 유성 시내 건물들이 보이고 더욱 많아진 갈대사이로 유성천이 합류하고 있다. 고개를 조금 더 돌리면 유림공원, 유성 홈플러스 건물이 보이고 그 옆으로 갑천대교가 그리고 그 넘어 로 아파트 숲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안지구 아파트 들이다. 대전천, 유등천도 잘 가꾸어져 있지만 그래도 갑천이 모든 면에서 압도 한다. 자전거 도로는 물론 운동 시설 등 모든 시설들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그것은 대전의 행정과 문화 중심이 대전 원 도심에서 신도시인 둔산동으로 이전되었고. 그 신도시 중심을 갑천이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갑천대교를 지나면 바로 만년교가 보인다. 예전 만년교는 대전과 유성을 잇는 다리 중 가장 큰 다리 였고 다리 밑으로는 맑은 물과 함께 곱고 하얀 모래밭이 넓었던 곳이다.
만년교 지나서 만나는 갈대와 도안지구 아파트
입의마을 앞에서 처음으로 갑천을 건너는 이정표
활처럼 휘어진 징검다리가 정겹다.
만년교를 지나면 지금은 중고자동차 매매장으로 가득한 입의마을 앞에서 처음으로 갑천의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이정표에는 가야할 가수원교가 4.6km 라 대있고 활처럼 휘어진 징검다리가 정겹기 그지없다. 이제부터는 도안지구의 아파트 숲이 가수원교 까지 같이 가지만 왼편으로는 도솔산줄기가 이어져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갑천에 물이 적어 갈대 사이로 걸어 갈수 있었다.
때마침 갑천은 물이 적어 갑천가로 가득매운 갈대사이로 걸어 갈수 있다. 역광으로 비치는 하얀 갈대숲을 거닐며 때늦은 늦가을의 정취를 누리는 행운도 가져본다. 가수원교 까지는 2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첫 번째 전망대는 도솔산이 마주보이는 곳에 있어 잠시 쉬며 갑천으로 펼쳐지는 풍광과 도솔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안내판에는 갑천에서 만나는 새의 종류도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조금 더 가면 징검다리가 나오는데 도솔산 내원사로 넘어 갈수 있는 징검다리로 만년교에서 가수원교 까지 3개의 징검다리 중 2번째 징검다리다.
처음 만나는 전망대 도솔산의 풍경이 아름답다.
도솔산 내원사롤 넘어가는 징검다리
다시 고개를 들으면 도안지구의 아파트 숲이 거대한 성벽 같아 보이고 두 번째 전망대는 사선을 지키는 초소 같이 보인다. 갈대는 햇빛을 머금어 하얗게 보이지만 아파트와 전망대는 역광의 효과로 어둡게 보이기 때문 인 것 같다. 인공의 아파트와 자연의 갈대가 조화롭다.
갑천누리길 1코스중 두번째 만나는 전망대과 갈대
누리길과 도안지구 아파트 단지
갑천누리길 1코스 마지막 징검다리 월평공원 넘어가는 곳이다.
갑천누리길 1코스 마지막 이정표
가수원교가 가까워지면 3번째 징검다리가 나오는데 월평공원 넘어가는 곳으로 W자 모양이고 이정표에는 가수원교가 0.6km라 되어 있다. 드디어 정림동의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그 앞으로 가수원교가 보인다. 가수원교에 도착하면 갑천누리길 종합안내도가 있어 이곳이 1코스 마지막 인 것을 알 수 있다. 가수원교도 대전의 서쪽을 연결해주는 큰 다리로 많은 차량이 이동하는 곳이다. 가수원교에서 갑천누리길 1코스를 마친다.
정림동 아파트 단지 앞으로 갑천누리길 1코스 마지막인 가수원교
갑천누리길은 대전의 서구에서 야심차게 조성해 놓은 길로 누리길의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공식 싸이트도 개설되어 있다. 특히 1코스는 접근성이 뛰어나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분빈다. 자전거 하이킹, 걷기, 달리기, 산책은 물론 데이트 장소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으로 가볼 곳도 많다. 엑스포 과학공원이 있고 중앙과학관이 또 그 옆에 있으며 데이트와 산책으로 좋은 유림공원도 가까이 있다. 봄가을은 물론이고 여름에도 시원한 야간에 가볍게 운동 삼아 달리거나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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