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등산숲길체험 지도사의 하루

■ 주목(朱木)

느낌표!! 2022. 3. 29. 17:05

주목(朱木)

 

주목(朱木)은 동북아시아 지방이 원산지이다. 줄기의 껍질과 속이 모두 붉어 주목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제주도에서는 노가리나무라고도 한다. 암수딴그루이다. 열매의 겉은 달고 씨는 맛이 쓰고 독이 있으며, 약으로 쓰인다. 줄기에서는 암을 고칠 수 있는 천연물질인 '탁솔(taxol)'을 추출한다.

 

천연기념물 제433호인 정선 두위봉 주목 3그루중 한그루, 1200살 추정(사진출처 : 문화재청)

 

1980년대 미국 제약회사 BMS가 주목의 탁신 성분을 추출해 항암 치료제 택솔을 개발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은 물론 한국에서도 도벌이 극성을 부렸다. 탁신 성분이 100살 이상의 주목에서 많다는 헛소문 때문에 도벌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다행히 1994년 탁신의 인공배양 기술 개발과 양산의 길이 열리면서 지구촌의 주목은 멸종위기를 간신히 피했다.

 

 

주목은 수피와 심재가 붉고 질이 좋아 목관으로 최고로 쳤다. 고급 가구재나 조각품, 바둑판, 홀을 만드는 데도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붉은 줄기에서 추출한 액으로 궁녀들의 옷감을 물들이거나 임금의 곤룡포를 염색할 때 물감으로 썼다.

 

 

청와대 '3대 나무'

 

청와대는 2003년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청와대 3대 나무를 발표했다.

주목 : 730년 된 주목은 청와대 수궁터(조선시대 경복궁을 지키던 수궁이 있던 곳)에 서 있다.

반송 : 160살 된 청와대 안뜰인 녹지원 한가운데 있는 반송(盤松)

이팝나무 : 박근혜 대통령이 심은 나무

 

사진출처 : 매일경제
청와대 수궁터의 730 년 된 주목

 

전설적인 영웅 로빈후드는 활은 주목(朱木)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충성을 맹세했던 리처드 왕이 죽자 그는 포악한 존 왕으로부터 졸지에 토벌을 당하는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부상을 입은 그는 자신이 쏜 화살이 떨어진 곳에 묻어 달라며 유언을 남겼고 그곳이 바로 주목의 뿌리 근처였다고 한다. 주목을 영어로 활을 뜻하는 ‘yew tree’라고 부르고 꽃말은 비애, 죽음이다. 영국에는 2500년산 앵커위키(Ankerwycke) 주목이 있다.

 

로빈후드

 

앵커위키(Ankerwycke) 주목

 

1215년 영국의 존(John Lackland)왕이 실정(失政)을 반복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귀족들이 존 왕에게 귀족헌장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 템스강변의 러니미드 초원 인근에서 이뤄진 이날의 서명으로 영국 헌정사의 근원, 근대헌법의 토대 대헌장(마그나카르타)’이 탄생했다. 그리고 곁에서 이 현장을 지켜본 나무가 있으니 템스강을 사이에 두고 러니미드 초원 건너편에 위치한 내셔널트러스트 구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2500년산 앵커위키(Ankerwycke) 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 2500 년산 앵커위키 (Ankerwycke) 주목

섹스피어의 유명한 희곡 [햄릿]에 보면, 선잠이든 왕의 귀에 동생이 작은 병의 독약을 부어 넣어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사용된 독이 유럽 주목의 씨에서 얻은 것이라고 한다.

 

햄릿

 

출처 : 위키백과

https://www.sedaily.com/NewsVIew/1KWIKKBEUJ

문화유산채널 : http://www.k-heritag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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