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리 물길 따라 (아~계룡산)
갑천 발원지 중의 하나인 계룡산 두계천의 암,숫용추 발원지를 찾아서...............
신원사 주차장~용천령~숫용추~숫용추 발원지~천황봉~헬기장~암용추 발원지~구 케이블카 지대~작은 암용추~암용추~용동저수지~신도안교~ 용남교
날짜---2004년26일 일요일,흐림(약간의비)
일행---안여종님 ,정지영(녹새연합 간사님) ,느낌표!
인류의 위대한 문명은 하천을 중심으로 놓고 이루어진다.갑천 유역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해 찬란한 문명과 삶을 이어왔고 또앞으 로도 영원히 함께 삶을 이어갈 한밭의 대동맥 이 형성되어지기 까지는 대둔산의 부드러운 기운과 계룡산의 웅장한 기운이 합쳐지지 않고는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갑천,그 발원지에 계룡산도 우뚝 서있는 것이다.
계룡산 명산이기보다는 "령"산으로 조선 건국시 천도장소가 될뻔한 곳이기에 그 웅장함과 명당이 자리한 곳으로 아무도 부인못할 곳이다.그 계룡산 이 두계천의 이름으로 발원지 일지니 어찌 아니 찾아 보리요.
대전문화유산 해설사이기도 하고 한밭문화마당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안여종님, 갑천의 발원지 계룡산 숫용추, 암용추를 가보자는 제의에 나도 한번은 가 보아야 할 곳이기에 같이 참석하기로 하고 아침6시에 안여종님 차편으로 나와녹색연합 간사님을 태우고 연산에서 697번 도로를 따라 신원사 주차장에 도착 간단한 아침을 마치고 용화사로 발걸음을 옮긴다.(07:45)
수녀원 건물을 좌측으로 끼고 돌아 용화사를거쳐 용천령 오르기전 마애불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마애불 형태로 보아 고려시대 로 추정 하는데 마애불 목을 붙인 것을 보고 저런 현상이 많다고 한다.대부분 개인의 욕심에 의해 목이 없는 마애불들이 많단다.우물도 있어 아마 작은 암자도 있었을 법한곳이 기도 하다.
마애불
마애불을 뒤로 금남정맥 갈림길의 용천령을 넘어 계곡길을 따라 숫용추에 도착한다.(09:30) 숫용이 용트림 하면서 승천했다는 장소로,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150리 물길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이 숫용추가 아닐까 싶다.언제 보아도 웅장한 숫용추 두분 모두다 감탄한다.숫용추 벽면 옆으로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개인 이름이 적혀 있어 아쉬움이 크다.당대의 이름 있는 풍류가가 숫용추의 아름다움을 시로 적어 놓았으면 숫용추와 함께 금상첨화의 장소가 되었을 것을......
숫용추 첫 번째 소(沼)
숫용추<녹색연합 간사님(좌),안여종님(우)>
암,숫용추는 생김새 모양으로 인해 아들을 낳고 싶은 아낙네는 숫용추에서 계룡산신에게 기도를 드렸고,딸을 원하는 부부는 암용추에서 기도를 드렸다.자연히 암용추는 남자들이 들끊었고 숫용추는 여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다.
위에서 본 숫용추
위에서 본 숫용추
숫용추 벽면에 새겨진 글
숫용추를 감상하고 물길을 따라 숫용추 발원지를 확인하고자 물길을 따라 올라간다.등산로 보다 올라 가기가 무척 힘이든다.물줄기가 점점 줄어들고 너덜 지대에서는 물줄기가 보이지 않는다.마지막으로 고인 물을 확인하고 좀더 오르니 ,움집 모양의 돌무더기가 집단으로 이루어진곳에 도착한다.아마 집단으로 치성과 기도를 드리는 장소인데 우물이 형성되어 있다 드디어 숫용추의 발원지 우물에 도착한 것이다.(10:35)
숫용추 의 발원지 샘
숫용추 발원지 샘을 확인하고 계속 오르면 절벽이 앞을 가로막고 절벽에 오르면 양화저수지와 상월 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진다.처음으로 조망이 트이는 장소이다.다시 계곡길을 따라 오르니 천황봉 의 절벽이 앞을 가로막는다.우측으로 비켜올라가니 천황봉 과 문다래미 중간 능선에 도착한다.
천황봉 주 능선에서 바라본 천황봉
천황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조선시대 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산으로 넷을 꼽았는데,그것은 한양의 삼각산과 개성의 오관산,문화의 구월산과 충청의 계룡산이다.이렇게 정의 했는데 느끼고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맞는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만큼 계룡산은 뛰어난 산이라고 할 수 있다.(12:10)
계룡산 천황봉의 천단 표지석
황토흙으로 다져놓은 곳에 천단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천황봉에 오르니 사방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과연 계룡산의 천황봉이다.천황봉을 뒤로 헬기장에서 왼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집터에 도착한다.지금은 간신히 집이 있었던 흔적만이 남아 있는데 이곳이 암용추의 발원지 이다.
집터을 밟고 계곡방향으로 가면 계곡바로 못미쳐 우물이 있는데 지금은 쇠뚜껑으로 덮은 위로 돌들이 쌓여져 있어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찾기가 어려운 곳이다.옛날 집이 있었던 고로 우물도 같이 있었던 것이다.그래도 이곳이 암용추의 발원지, 아니 두계천의 발원지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암용추 발원지 우물<집터는 무너지고 우물위로 자갈이 뒤덮혀 있다. 우물 위로 철판 덮게를 만들어 덮어져 있다>
두계천의 발원지를 뒤로 내려오면 구 케이블카 지대 지금은 모두 철거가 되어 있었다.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으로 작은 물줄기가 내려오는 곳이 작은 암용추이다.사진 촬영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암용추에 걸맞는 형상의 물줄기 모양이다.작은 암용추 옆으로 누군가 자기 이름을 새겨 놓았다. 작은 암용추를 확인하고 물길을 따라 내려간다.
작은 암용추
작은 암용추 옆으로 개인 이름을 파놓았다.
비온뒤라 바위들이 미끄러워 상당히 위험하다.신도안이 철거되기 전 마을이 있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신앙촌의 마을 같았는데 돌하나 하나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갔는지 정교하기가 그지없다.
드디어 개울 옆으로 고목의 느티나무가 있는 암용추에 도착한다.3개의 소로 구성되어진 암용추 맑고 푸른 물에 그져 넋이 다 나갈 정도이다. 중간에 이룡라고 쓰여진 웅덩이도 암용추의 이름을 더해주고 있는 곳이다.(15:05)
암용추
암용추
암용추를 보고 내려가면 바로 용동교가 나오고 용동교밑을 지나면 바로 용동저수지로 암용추의 물이 쉬어가는 곳이며 계룡대의 상수원이 되는 곳이다.
구룡관사를 거쳐 포장도로를 따라 작산교를 건너 바로 우측 개울둑을 따라 진행 하면 신도안교에 도착한다.숫용추에서 발원한 물과 암용추에 서 발원한 물이 합수가 되는곳이다.2마리의 용이 한 마리의 거대한 용으로 다시 태어나는 곳이렷다.암용추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갈대숲과 버드나무에 가려 물줄기는 보이지가 않는다.(16:10)
신도안교에서 바라본 합수지점<좌측은 암용추,우축은 숫용추에서 발원한 물줄기>
신도안교 <암,숫용이 합수되어 두계천이라는 한 마리의 거대한 용으로 다시 태어나는 지점이다>
잠시1번국도을 따라 남선교에 도착하고 남선교를 건너 우측 아파트 옆으로 해서 계룡복지센터 앞을 지나 용남교에 도착하니 두계천이 당당히 지방 2급하천으로 다시 태어난다.(17:00)이곳에서 발걸음을 접는다. 엄사리에서 택시를 타고 신원사 도착 대전으로 향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감합니다.
용남교에서 바라본 두계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