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대청호(천년고찰 가산사를 품고 있는 채운산)
산행일자---2007년5월13일,일요일 맑음
산행코스---당양리 논골마을~천제단봉~채운산(彩雲山)~지경리 담양1교
산행시간---약5시간30분(점심시간,휴식시간 포함)
산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대청호 이번 산행은 천년고찰 가산사을 품고 있는 채운산(彩雲山400m)편으로 원점 산행이 가능한 구간으로,등산로 또한 잘 나있어 마음편하게 대청호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다.
한 바탕 봄비가 가슴 후련하게 지나간 뒤끝,날씨 정보를 검색해 보니 맑음 이란다.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잠자리에 들어,아침 일찍 미리 꾸려논 베낭을 둘러 메고 집을 나선다.이팝나무 가로수 들이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어 낮에보다 밤에 보는 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김밥집에 들려 3줄의 김밥을 챙겨 유성나들목을 거쳐 옥천 인터체인지를 나와 보은 방향 37번 국도를 따라간다.
대청호 산행덕분에 보은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는 나에게는 정겨운 도로가 되어 버렸다.날은 점점 밝아 오고 대청호 물줄기 따라 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다.현리 삼거리에서 좌회전 575번 도로를 따라 가다 도율 삼거리에서 좌측 502번 도로로 바꾸어 고개를 넘어 안내초등학교 용촌 분교(폐교)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 하여 담양리로 향한다.
첩첩산중의 골짜기 가산천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가산천은 저 멀리 수안면의 조곡리 국사봉 줄기에서 발원되어진 물줄기로 점볼 송정 새터말 용수말을 거쳐 당양리의 솔목이 화골 논골 양지골 마을 앞과 가산사 앞을 지나 지경리를 거쳐 연목 마을로 향하다. 연목 마을 못미쳐 502번 도로와 헤어져 분제리의 대청호로 흘러 들어간다.
담양2교에 도착 하니 아침 5시30분,첩첩산중의 골짜기 마을도 안개로 뒤덮혀 설레였던 어제 마음은 사라지고 정식산행을 포기해야 하나 망설이다,1시간 정도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다 마음은 썩 내키지 않는 날씨지만 산행을 하기로 하고 논골 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논골 마을(06:30),입구에는 버스 승강장이 있고 그옆으로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돌탑이 새끼줄에 감겨져 있다.가산천 건너편으론 청보리가 아침 바람에 일렁이고 마을 입구 논에는 아담한 못자리가 자리잡고 있는 논골 마을,생태계 마을로 개구리를 잡지 말라는 안내판 밑으로 흐르는 실개천 에는 물고기들이 한가로운 아침 시간을 즐기고 있다.
시멘트 길로 마을을 들어서면 돌담들이 정겹고 돌담안 마당 옆으로 누렁이가 사람을 만나 반갑다고 꼬리치고 우물가 옆으로 금낭화가 피어있는 몇채 안되는 조용한 시골마을이 그저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시멘트 마을 길을 따라 올라가면 끝지점에 집한채가 나오고 두룹나무 밭에서 오른편 의 희미한 등로를 5분정도 오르면 능선에 도착 좌측으로 올라서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막지리로 이어지는 도로와 만나 오른편의 능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07:10).
용호리로 넘어가는 임도길을 오른편에 두고 이어지는 능선길,어느새 푸르름으로 뒤덮혀 걷는 차체가 짙은 초록색 그림속에 풍덩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막지리와 용호리 넘어가는 길 중간의 제일높은 봉에 도착한다(07:30).
소나무들이 일품인 정상,눈앞에 펼쳐지는 대청호의 풍경은 고요함 그 차체이다.연초록의 대청호 물가 사이로 자리잡고 있는 빨강 파랑지붕의 도호리 마을이 아침 햇살을 둠뿍받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20여분 내려가면 용호리로 넘어가는 임도길이 나오고 고개 오른편이 채운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이다.이곳에서부터 안내면과 군북면 경계길을 따라 경계끝나는 지점까지 능선길는 어떤 이름모를 사람들이 다녔나 등로가 아주 잘 나있다.용호리 고개에서 시작 가파른 경사지를 오르다 정상부근에서 사면길을 우회하여 갈림길 안부에 도착하면 오른편은 채운산,좌측은 군북과 안내면 경계길이다(08:30).
경계 능선 길을 따라간다.정상의 7,8부 능선으로 이어진 사면길이 오르내림이 적어 발걸음을 편하게 만든다.30여분 진행하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조망 좋은 절벽 지대가 나온다.도호리 반도를 휘돌아 가는 대청호 물줄기가 참나무숲 사이로 눈에 잡히는 곳이다.약간의 안개가 신비감을 더해준다(09:00).
방아실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상의 제일 높은 봉에 도착하면 용호리를 휘돌은 물줄기가 고리산을 뒷배경으로 두고 공곡재 마을 앞산을 휘돌고 서탄리 반도를 따라 가는 그림이 한눈에 잡히는 곳인데 카메라로는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곳이다(09:45).
이곳에서 발걸음을 되돌려 채운산으로 발걸음을 옮겨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갈 때는 1시간15분 올 때는 30여분 많은 차이가 나는데 갔다 오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같다(10:15).이곳 갈림길부터 채운산 길은 등로가 약간은 희미한 구간이나 그런되로 잘 나있는 편이다.
고리산과 지나온 산줄기
가파르게 20여분 올라 천재단봉의 조망지에 도착하면 오늘 구간중 가장 아름다운 대청호 그림이 완성되어 펼쳐지는 곳이다.중앙으로 도호리 반도를 휘도는 대청호 그림이 한눈에 잡히고 왼편으론 전번 구간의 조망 좋아던 400m봉에서 면경계 능선이 손끝을 따라 이어지고 약간 손끝을 들면 고리산이 손에 잡힐 듯 바로 코앞에 다가서있는 곳이다(10:35).
조망지를 뒤로 발걸음을 옮기면 텐트와 움막이 있고 이름도 거창한 천제단이란 표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어떤 개인이 심신을 단련하는 장소인가 보다.소나무 가지 사이로 양지골이 아름답게 보인다.천제단봉을 뒤로 하면 울창한 참나무 숲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30여분 진행하면 채운산 정상에 도착한다(11:00).
천년고찰 가산사를 품고 있는 채운산(彩雲山400m) 정상,아무런 표지없이 그 자리에 서 있다.남은 김밥을 먹고 참나무에가려 조망없는 채운산 정상을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1시간 정도 내려가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길을 내려가다 외딴집 오르는 길과 만나 내려가면 오늘 산행의 마지막 지점인 502번 도로에 도착 산행을 마감한다(12:00).
산행 날머리 도로에는 담양1교가 있고 다리 건너 에는 지경리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데 502번 포장 도로가 이 지경리 마을에서 끝을 맺고 비포장길이 이어지는 곳이다.담양1교와 2교사이 채운산 품속에 자리잡고 있는 가산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산사(佳山寺):채운산(彩雲山)기슭에 자리잡은 가산사 신라 성덕와 19년에 창건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고찰로 임진왜란당시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이 이곳에서 승군과 의병을 일으켜 훈련하였다는 호국도장으로 영정각을 짓고 영규대사와 조헌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 한다.
가산사
이곳 가산사 안내문에 채운산이란 산명이 있어 가산사 뒷산이 채운산이란 것을 알았다.가산사 앞의 샘물로 목을 축이고 담양2교에서 차량을 회수해 대전으로 향하는 것으로 일정을 접는다.다음은 샘봉산(462m)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