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와 신무산(신무산에 올라 대청호를 생각하다.)
산행일자-2006년8월24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수분재~물뿌랭이 마을~강태등골~뜬봉샘~신무산~금남호남정맥길~수분재
산행시간-약4시간
회사의 재 오픈으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월차를 낼 수가 있어 미루어 두었던 대청호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대청호 한마디로 무슨 표현이 어울리까? 우리들의 생명의 젖줄이다.이 보다 더한 표현이 있을까 생명의 젖줄인 대청호이기에 아름답게 보전 하는 일이 급선무가 아닐까?
우리 인간도 태초에는 어머니 배속에서 태어 났듯이,이 거대한 대청호도 발원지와 발원점에서 한방울의 빗줄기 가 모여 시작 된 것이다.그러기에 어찌 발원지를 찾아 보지 않고 대청호를 말하리요.
수분재
가끔 소나기가 쏟아 진다는 일기 예보에 편치않은 마음으로 카메라를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유성 ic로 진입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입점에서 앗차! 순간의 잘못으로 판암으로 진행 판암ic서 회차 다시 대전~통영 고속도를 타는 해프닝에 쓴 웃음이 나온다.추부~금산~무주를 거쳐 장수ic로 나와 19번 도로를 타고 수분재로 향하면서 문득 무진장이란 말이 떠오른다.무주 진주 장수를 합한 합성어인데 무엇이 이세곳에 많아서 "무진장 많다" 라는 말이 생겼을꼬...궁금함을 안고 장수읍을 거쳐 수분재에 도착 하니 아침 10:30분 이다.
금강이 시작되는 수분마을
장수에서 남원으로 넘어 가는 그저 평범한 고개이지만 아는만큼 감동이 온다 했는가 물길을 나눈다 해서 수분재 빗방울이 남원쪽으로 떨어지면 섬진강 장수방향으로 떨어지면 금강으로 대청호물이 되는 곳이다.반면에 이고갯길을 따라 신무산 방향으로 가면 부여의 구두레 나루터까지 산줄기가 이어지고 장안산 방향으로 따라가면 백두 대간과 이어져 백두산까지 산줄기가 이어진 고개라 생각하니 어찌 설레이지 않으리....
수분마을 입구 표지석
수분령에는 금강,섬진강 발원지 수분령이란 표지석과 물레방아 그리고 아담한 정자가 운치를 더해주는 반면 수분 휴게소에서는 빠른 가락의 뽕짝이 매미 소리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분마을
해발 539m 수분령에서 수분리 마을 입구의 금강발원지 표지석을 등지고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금강이 시작되는 수분마을의 표지판이 반긴다.전북 장수군 수분리의 신무산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사이로 400km(1천리)를 흘러 서해와 만난다 라 적혀 있다. 늦여름 폭염이 마을 포장길 옆으로 알알이 익어가는 벼이삭에는 더 없는 좋은 친구이지만,베낭메고 걷는 이마에는 땀방울이 비오듯 쏟아진다.
금강줄기 첫동네
신무산 밑에 아담스레 자리잡고 있는 자연생태 우수마을 수분리,금강의 첫동네 물뿌랭이 마을이다.한적한 마을 뒤로 하얀뭉게구름이 뒷산을 감싸고 여름을 재촉하는 매미 만이 목청것 울어 댄다.
뜬봉샘 입구
마을 중앙길을 따라 오르노라니 집귀퉁이 마다 뜬봉샘 이정표가 앙증스럽기 그지 없다.마을 길을 벗어나 첫숲속길에 도착하니 2개의 장승이 반긴다.장승을 뒤로 숲속길로 들어서니 작은 물줄기 소리와 어우러진 산그늘이 그렇게 시원할 수 가 없다.행복한 순간이다.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노라면 금강의 첫 실개천이 된다는 강태등골 이정표와 만난다.
강태등골 이정표를 뒤로 하고 20여분 오르면 금강이 발원되는 뜬봉샘에 도착한다.아~~이곳이 바로 뜬봉샘이구나 잠시나마 숙연 해지는 느낌이다.
뜬봉샘 표지석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하늘의 계시를 받아 어천재를 지냈던 곳으로,또한 이옹달샘에서 봉황이 떳다고 해서 샘이름을 뜬봉샘이라 했다는 전설 이정표와 "뜬봉샘"이라는 표지석 사이로 유유이 흐르는 뜬봉샘이 자리 잡고 있다.샘중앙위로 파란 하늘이 걸쳐있고 그 구름속으로 잠시 상념에 젖어 본다. 이 조금한 샘물이 흘러 수분천을 만들고 다시 용담댐을 그리고 흘러 아름다운 대청호를 만드는 곳이라........
금강과 대청호의 발원지샘 뜬봉샘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뒤로 신무산으로 향한다.뜬봉샘의 왼쪽 방향의 산 정상이 신무산이다.철조망문을 넘어 산임도를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896.8m의 신무산 정상에는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산정산 표지판이 말없이 서있다.풀숲으로 우거진 볼품없는 이정상이 대청호의 발원점이 되는 것이다.이 정상에 한방울의 빗물이 네조각으로 갈라져 용계천과 수분천을 만들어 금강으로 요천과 교동천을 만들어 섬진강물이 되는 곳이다.
신무산 정상
150만 대전시민 생명의 젖줄이라는 대청호도 이 신무산 정상의 한방울 빗물에 의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니 어찌 찾아 보지 않으리요.산자 분수령이라 했던가 산은 물줄기를 건너지 못하고 물줄기는 산을 넘지 못한다.그 개념이 산정상에서 보아야 알 수 있다.그래서 산정상에서 아름다운 대청호 가 더 잘보이지 않을까 ...
수분령
산행 아쉬움과 실개천을 찍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뜬봉샘으로 내려와 실개천을 촬영하고 다시 신무산을 거쳐 금남호남정맥길을 따라 수분재에 도착하니 오후 3시10분 첫 대청호 발걸음을 이 수분령에서 접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