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화구경과 옥화구곡
답사일짜:2012년11월2일 금요일 맑음
답사거리:26km(왕복도상거리)
답사시간:약9시간
코스-청석굴-금관숲-가마소뿔-박대소-만경대-역순-봉황대
옥화구경은 위에부터 1경,마지막 지점이 9경,옥화구곡은 달천천 밑에서 부터 1곡,위에서 9곡이 설정 되어 있어 옥화구경 따라 내려 가고 옥화구곡 따라 올라 오는 것으로 답사 코스를 설정하고 시작 합니다. 옛 선비가 바라본 구곡과 현 지자체에서 설정한 구경의 배경과 아름다움을 서로 비교 해 볼 수 있는 유일의 구곡과 구경입니다. 사실 구경이라는 설정이 나에게는 퍽 낮설기도 합니다. 경은 옛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8경으로 설정 되어 있는것이 대부분 이기때문 입니다. 옥화구경은 잘 알려져 있지만 옥화구곡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구경과 구곡이 겹치는 곳도 있지만 귀중한 구곡의 자료는 이상주 교수님 자료를 참고로 찾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옥화구경과 구곡 답사는 거리가 멀어 대부분 차량을 이용한 답사가 대부분 이지만 이번에는 도보로 달천천 즉 달래강을 따라 내려 가고 올라 오면서 아름다움을 확인 하기로 하였습니다. 옥화구경의 제1곡 청석굴에서 부터 시작 합니다.
대전을 출발 문의 ic를 나와 보은길 19번 도로 따라 가다 운암 삼거리 운암 주유소로 나와 주유소 맞은편 19번 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오던길로 되돌아 올라가 우측 마을 다리 건너 가면 청석굴 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청석글 입구 표지따라 감천변을 따라 가면 청석굴 주차장에 도착 합니다.
화장실과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차하고 옥화구경 첫 출발을 합니다. 아침 7시 30 입니다.
* 제1경-청석굴 (미원면 운암 3리:운암 삼거리 운암주요소에서 미원방향 감천따라 1km정도 올라가다 우측 첫 마을로 들어감)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찍개와 볼록날, 긁개가 발견된 이곳은 옛날 우리의 선조가 생활했던 그대로를 간직한 동굴로서 더운 여름철에도 동굴속에서는 한기가 느껴질 정도인데 이 굴에서 용이 나왔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동굴 바깥에는 깍아지른 절벽이라 암벽타기 선수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길 따라 올라 갑니다. 노란 은행잎이 다 떨어져 벌써 가을이 다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청석굴을 출발 감천앞 돌 다리를 건널려니 물이 많아 건너지 못하고 왔던 길을 걸어서 운암 삼거리 주유소 까지 갑니다.
운암 삼거리 주유소에서 지하통로 통과 직진 도로 따라 내려 갑니다. 19번도로 지하통로 통과 하기전 우측에 옥화구경 관광 안내도가 있습니다.
19번 도로 지하 통로를 통과 하면 우측 다리가 있는곳 달천천 옆에 옥화구경 표지석이 있습니다.
용과 신선이 살았다는 옥화9경
2001년 10월 25일 충북지사 청원군수 명의로 자연 경관과 생태보전 가치가 높아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라는 표지석 입니다.
달천천을 끼고 있는 도로 따라 진행 합니다. 도로는 8경 신선봉 입구 어암리 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날씨는 제법 쌀쌀 하지만 맑은 아침공기가 상쾌 합니다. 먼저 푸른 마을 표지석 앞을 지나면 우측 달래강 옆 절벽이 2경 용소 입니다.
용과 신선이 살았다는 유래가 된 용소입니다. 아침 안개가 마치 용이 용솟음치기 시작 하는 느낌입니다.
* 제2경-용소(미원면 옥화리: 운암삼거리 운암주유소에서 19번도로 지하통로 지나 금관리쪽 2km 학정마을 절벽) 달천천중에 수심이 가장 깊은 곳으로 위에서 내려다 보아도 바닥을 헤아릴 수 없어 가슴이서늘해 지는 곳이다.이 용소에는 용이 살았었는데 신비한 날에 승천을 하는 것을 지나가던 여자가 보게되어 영험에 부정을 타서 승천하던 용이 그대로 떨어져서 이무기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2경 용소 표지판을 지나 학정마을로 들어 가야 합니다. 로마의 휴일 팬션 입구 이기도 합니다. 다리 건너 우측 절벽 입니다.
용소 모습입니다.
달천천 (달래강 이라고도 함) 과 로마의 휴일 팬션 입니다.
다시 도로로 되돌아와 500m 진행 하면 옥화리 승강장이 나오고 맞은편이 4경과 5경 입니다.
비닐 하우스 뒤 작은 동산이 옥화대 입니다.
* 제3경-천경대(미원면 옥화리: 용소에서 도로따라 500m 우측 마을 입구 옥화대와 붙어있다.) 이곳은 수직으로 이루어진 절벽과 함께 달빛이 맑은 물에 투영되어 마치 하늘을 비추는 거울같다고 하여 천경대로 이름지어진 곳으로 산수가 아름다워 피서객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천경대 가는 길-마을 입구 다리 에서 우측은 천경대 좌측은 옥화대 가는 길입니다.
천경대 입니다.
천경대 에서 되돌아 나오면 다리 좌측에 바로 옥화대 표지판이 있습니다.
* 제4경-옥화대 (미원면 옥화리 : 용소에서 도로따라 500m 우측 낮은 동산 천경대와 붙어있다. ) 천경대에서 약200m 하류인 이곳은 옛날 조선 시대 선비인 석애 이규소등 유학자등이 청명한 가을달을 닮은 추월정, 세상 모든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만경정, 마음을 닦고 씻는다는 세심정 정자를 지어 후학을 양성했다는 곳이다. 옥화리 개울가 절벽 위에 고목이 무성한 동산인 이곳은 들판에 옥처럼 떨어져 있다하여 옥화대라 이름지었으며 지조있는 선비들 이 아끼던 장소로 옥화9경 중에서도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옥화대 가는 길이고 맞은편 동산이 옥화대 입니다. 바로 올라 가면 세심정이 나옵니다.
세심정 입니다.
서계 이득윤 선생 옥화 유허비 입니다.
세심정 맞은편에 추월정이 있습니다.
추월정 입니다.
옥화문과 우측 만경정 입니다.
옥화 서원을 보고 도로로 다시 나와 다경 식당이 있는 고개를 넘어 갑니다.
다경 식당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우측으로 월용리 금봉 입구 가 나옵니다.
* 제5경-금봉(미원면 월용리: 옥화대에서 도로따라 1.5km 진행 월용리마을 입구 표지판있음)
비단같은 봉우리란 뜻의 금봉은 아름다운 숲으로 수목이 울창한 동산을 맑은 개울이 휘돌아 흐르기 때문에 깨끗한 백사장이 형성되어 있고 그래서 더욱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단위피서지로 그만이다.
옥화구경중 제일 찿기가 힘들고 어려운 곳 입니다. 월용리 마을길을 따라 가다 삼거리에서 우측 으로 들어가 집이 3채 있는 도로을 따라 가면 도로가 끝이 나고 직진 밤나무 단지 산을 올라 가야 합니다. 일명 호산 이라고 합니다. 이 호산을 끝 까지 넘어가면 달래강이 나오고 맞은편 절벽과 산이 금봉 입니다.
인삼밭 직진 밤나무 단지 산이 호산이고 그 뒤로 높은 산이 금봉 입니다. 도로 끝 우측으로 내려가면 전원 주택이 나옵니다.
호산에서 바라본 달래강 입니다. 이호산을 등로 따라 끝가지 가면 달래강에 막히는 맞은편 산과 절벽이 금봉 입니다.
금봉 입니다. 절벽 중간은 색갈이 황금빛을 띠고 있습니다.
참봉골 농원 표지석 뒤로가 금봉입니다.
금봉을 감상 하고 다시 월용리로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다시 도로 따라 금관리 금관분교가 나올때 까지 걸어 가야 합니다.
미원초등학교 금관분교 입니다. 금관분교 를 지나면 바로 6경 금관 숲 입니다.
금관 숲 입니다.
* 제6경-금관숲(미원면 금관리: 월용리 금봉표지판에서 도로따라 2km 진행)
미원면 금관리의 개울가에 있는 2천 4백여평의 숲으로 수목이 울창하여 한여름에도 햇빛이 들지 않으며 바로 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고 음수대 등 유원지 편의시설이 갖추어져있어 학생 야영이나 가족 단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6경 금관숲 삼거리에서 계원리 방향 도로 따라 내려 갑니다.
뒤돌아본 달천천과 금관 숲 입니다.
9경 박대소 삼거리 갈림길 입니다. 7경 가마소뿔은 직진으로 내려 갑니다.
박대소 이정표 지나 직진으로 내려 갑니다. 달래강 좌측으로 돌아 가면 7경 가마소뿔 입니다.
가마소뿔 농원 식당 앞이 7경 가마소뿔 입니다.
* 제7경-가마소뿔(미원면 어암리: 금관숲에서 계원방향 1.5km 정도 도로 따라 진행 가마소뿔식당앞)
가마소뿔은 이름과 얽힌 애잔한 전설 때문에 더욱 유명하다.
옛날에 막 혼례를 마친 신랑과 신부가 이곳을 지나다가 신부의 가마가 흔들리다 그만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이를 애통해하던 신랑도 함께 뛰어 들었다는 전설을 가진 곳으로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인 가마소뿔은 절벽밑에 위치해 있다.
마을 아저씨 말은 가마솥 모양 물이 휘돌아 어린 아이들이 자주 빠져 죽는다고 하는데 가마솥과 타고 다니는 가마와 차이가 있습니다.
7경에서 도로 따라 직진으로 보이는 높은 산이 8경 신선봉 입니다. 용과 신선이 살았다는 옥화9경의 유래가 된 신선봉 입니다.
8경 신선봉 이정표에서 포장 도로가 끝이 나고 달래강 따라 비포장 따라 내려 갑니다. 조금 내려가면 탑신당이 나옵니다.
* 제8경-신선봉
(미원면 계원리 : 가마소뿔에서 1km 정도 도로따라 진행 가마소뿔에서 도로 따라 정면으로 제일높이 보이는 산 )
이곳은 계원리쪽에서 바라보는 경치로서 해발 630m인 이 봉우리에서 옛날 신선이 놀았다하여 신선봉으로 불리워진다. 계곡이 큰 바위로 이루어져 가만히 있으면 바위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때문에 그 곳을 찾는누구라도 절로 신선이 되는 듯한 곳이다.
어암리 탑신당 앞 다리 건너 달래강 천변 따라 내려 갑니다. 반드시 달래강을 건너 가야 합니다.
탑신당 앞에서 바라본 신선봉 입니다.
아름다운 달래강 절벽이 펼쳐지는 곳을 따라 내려 가다 보면 보가 있는 곳이 옥화9경의 마지막 박대소 입니다. 아름 답습니다.
박대소 앞의 다리를 건너 올라 가면 박대소 마을이 나옵니다. 마을 입구에 9경 박대소 표지판이 있는데 새로운 도로 공사 관계인지 강풍으로 그렇게 되었는지 넘어져 있습니다.
* 제9경-박대소(미원면 어암리: 신선봉 이정표에서 달천따라 진행 탑신당 건너 달천변따라 진행 물박이 보있는곳) 달천천의 마지막 절경으로 푸른색의 청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깊은 못이 있어 박대소라 일컬어지는 이곳은 신선봉에서 서북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으로 미원면 어암리에 위치해 있다.
박대소 마을 입구 입니다. 이곳에서 옥화구경 은 끝이나고 옥화구곡이 시작되는 청천 귀만리 로 갑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귀만리에 도착 했습니다. 이곳 귀만리에서 달래강 따라 내려 온 길을 서계 이득윤 선생이 각 곡마다 명명하고 붙인 시를 감상 하며 되 집어 올라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귀만리 마을 입구 들어 오면서 좌측 내를 건너면 후평리가 되고 건너편 절벽이 만경대 입니다.
귀만리 마을 사람들 한테 만경대를 물으니 맹경대 랍니다. 또한 맹경대 보다 태경대가 더 좋다기에 태경대를 찾아 갑니다. 귀만리 마을 길 따라 올라 가다 다리에서 다리 건너지 않고 냇길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 가면 바로 나오는 바위 절벽이 태경대 입니다. 절벽과 조그마한 소 그리고 걸쳐져 있는 바위 덩이가 일품입니다.태경대를 둘러 보고 마을 입구 로 내려 오면 오른편 삼각지가 일명 맹경대 즉 만경대 입니다. 만경대 부터 옥화구곡은 시작 됩니다.
옥화구곡(玉華九曲)
설정자: 이득윤(李得胤 1533~1630)
위치: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부터 충북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까지
조선의 역학자(易學者)ㆍ음악가. 호는 서계(西溪). 1600년(선조 33) 왕자의 사부(師傅)로 뽑혀 엄하고 성실히 가르쳤다. 1602년 만기로 형조 좌랑을 거쳐 1604년 의성(義城) 현령을 지냈으며 광해군의 정치가 날로 그릇됨을 개탄하고 서계(西溪)의 동쪽 옥화동(玉華洞)에 은거하여 오로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과 서신(書信)으로 태극도(太極圖) 및 역학을 논란(論難)하였다. 1623년 인조 반정으로 지평(持平)ㆍ공조 정랑ㆍ선공감정(繕工監正)을 지내고 고향에 은퇴하였다가 다시 괴산(槐山) 군수로 피명, 때마침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 임지에 이르러 민폐를 없애고 정치를 바로 잡았다. 평소에 저술한 책이 많았으나 대부분 없어지고 몇 권이 전하여 질뿐이며 그가 1620년(광해군 12) 역은 《현금동문유기(玄琴東文類記)》는 금도(琴道)를 후세에까지 계승시켰다.
먼저 옥화구곡이 열린다는 시를 감상 하고 출발 합니다.
ⓞ 서시(序詩)
(天藏地秘玉華開) 천장지비옥화개-하늘이 감춰두고 땅이 비밀로 했던 곳에 옥화구곡이 펼쳐졌는데,
(先世槃停已摠裁) 선세반정이총재-선조(先祖)이신 서계선생(西溪先生) 노니시며 이미 구곡을 모두 정하셨네.
(九曲灘頭秋月暎) 구곡탄두추월영-구곡의 여울물에 가을 달빛 비치니,
(漁人不敢棹歌廻) 어인불감도가회-고기잡는 사람 감히 뱃노래 되돌리지 못하네.
① 제1곡 만경대(萬景臺): 만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는 대
일곡창병만경대(一曲蒼屛萬景臺),일곡이라 푸른 병풍 같은 만경대,
군산삭립수영회(群山削立水縈廻).뭇 산이 깎아지른 듯 서있으며 물이 감싸 도네.
유인각료진환몽(遊人覺了塵寰夢),유람객을 속세의 꿈에서 깨어나게 해주는데,
각향영구활안개(却向靈區豁眼開).문득 신령스런 구역으로 들어가니 눈이 확 트이더라.만경대(萬景臺)
만경대에서 바라본 앞쪽 조망 입니다. 달래강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눈맛이 그만입니다. 만가지 경치가 한눈입이다 2곡 어암을 찾아 갑니다.
다리를 경계로 쇠바우와 삼인동이 경계가 되고 또한 괴산과 청원이 경계가 됩니다.
어암 쇠바우 마을 가기전 달래강 입니다. 막바지 가을 입니다.
다리를 경계로 청원과 괴산입니다. 달래강은 경계를 여의치 않습니다. 어암 쇠바우 마을 다리를 건너 쇠바우 마을 앞을 지나 금관리로 넘어 가는 도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박대소 마을이 나오고 박대소로 내려가 다리를 건너 달래강 따라 올라 갑니다. 탑신당 앞을 지나 계원리 다리를 지나 좌측 마을이 후운정 마을 입니다. 마을 입구 조그마한 동산이 자리 하고 있는데 아마 예전에 이곳에 후운정이란 정자가 있어 후운정이라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을분들에게 후운정을 물으니 마을 이름이 후운정 이랍니다.
② 제2곡 후운정(後雲亭):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뒤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자
이곡강정정상운(二曲江亭亭上雲),이곡이라 강가의 정자, 정자 위로 구름이 떠가는데,
아심이열욕수군(我心怡悅欲隨君).내 마음 기쁘고 즐거워 그대 따라 가고 싶네.
정주일락공연저(汀洲日落空延竚),물가에 해는 졌는데 부질없이 서성이며,
세이도연사불문(洗耳徒緣事不聞).귀 씻은 사람들과 인연하니 정치에 관한 일은 듣지 않네.후운정(後雲亭)
잘 감상 하셨습니까 알듯 모를듯 합니다. 신선봉 아래 후운정 그리고 달래강 이 조화롭게 펼쳐 집니다.
3곡은 후운정 아래 달래강에 있습니다.
③ 제3곡 어암(漁巖): 고기잡는 바위
삼곡한류백척암(三曲寒流百尺巖),삼곡이라 차거운 냇물이 감도는 백 척(尺)의 바위,
어랑의도주면감(漁郞倚棹晝眠酣).어부는 노에 기대어 한낮에 단잠을 자네.
강아환기사양외(江兒喚起斜陽外),강가의 아이들이 석양 멀리서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보니,
백조쌍비수진남(白鳥雙飛水盡南).백조 한 쌍이 날아가고 물은 남쪽으로 흐르네.어암(漁巖)
너무 한가 하여 고기는 언제 잡을꼬~~~~하는 소리가 절러 나오는 시 입니다. 4곡은 옥화구경중 가마소뿔 과 금관숲을 지나 월용리 금봉이 있는 마을 까지 가야 4곡 호산 입니다. 월용리에서 금봉 넘어 가는 작은 동산이 호산 입니다.
④ 제4곡 호산(壺山): 병의 목처럼 잘록한 형상을 한 산
사곡일봉부호산(四曲釰峰復壺山),사곡이라 일봉(釰峰)을 지나 다시 호산(壺山)인데,
수식진원재차간(誰識眞源在此間).누가 이곳에 참다운 근원이 있는 줄 알까나?
행피동풍능가아(幸被東風能假我),다행이 봄바람을 나에게 빌려주어,
삽화제류불증한(揷花題柳不曾閒).꽃을 꽂고 버들개지 노래하느라 일찍이 쉴 틈이 없네.호산(壺山)
월용리에서 금봉 넘어 가는 산인데 처음 올라 가서는 호리 모양 으로 잘록 하여 호산을 휘돌아 오는 달래강이 양쪽 절벽으로 조망이 되는 곳입니다.
*봄바람을 나에게 빌여 주어* 하는 말이 자꾸 되새김질 됩니다.
다시 월용리로 되돌아 나와 도로 따라 다경식당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왼편 들판에 작은 동산이 옥화대 입니다.
⑤ 제5곡 옥화대(玉華臺): 동그란 옥 모양을 한 대
오곡황대시옥화(五曲荒臺是玉華),오곡이라 황량한 누대 옥화대,
춘풍추월도인가(春風秋月道人家).춘풍당(春風堂)과 추월정(秋月亭)은 도인이 살던 집.
첨전홀후수능파(瞻前忽後誰能罷),누군들 앞쪽만 바라보다 뒤를 소홀히 하지 않으리?
산상선영인불하(山上仙靈認不遐).산위의 선령(仙靈)이 멀지 않음을 알겠네.옥화대,
주자정사재오곡. 고추월정역재차.(玉華臺, 朱子精舍在五曲. 故秋月亭亦在此.)
옥화대(玉華臺) 주자(朱子)의 정사(精舍)가 오곡(五曲)에 있었다. 그래서 추월정도 또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제5곡 옥화대-옥화대의 지형이 둥근 옥처럼 볼록 솟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중국의 옥화산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세심정-마음을 깨끗이 닦자는 뜻을 담은 정자로 인조 24년 윤승임이 창건 하고 1867년 중건 1960년 보수 했다.
추월정-가을 달은 맑고 투명하고 흠이 없듯이 가을달이 풍기는 의상(意象)과 같은 인품을 도와야 겠다는 의지을 담아 정(亭)의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광해군 1년 이득윤이 창건하고 1898년 중건 1985년 보수했다. 말대로 도인 들만 이해할수 있는 싯구 갔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달래강에 천경대가 있습니다.
⑥ 제6곡 천경대(千景臺): 천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는 대
육곡자하상만천(六曲紫霞像萬千),육곡이라 자하봉(紫霞峰)의 형상은 천태만상,
암화제수조신천(巖花堤樹早晨天).바위에 꽃 제방의 나무 새벽하늘에 돋보이네.
유령학정안심곡(有靈鶴頂安心谷),유령리(有靈里)․학정리(鶴頂里)․안심곡(安心谷),
청경삼라활화변(淸景森羅活畵邊).맑은 경치 살아있는 그림 가에 죽 이어졌네.천경대(千景臺)
유령리 학정리 안심곡 까지 달개강 따라 천태만상의 형상들이 아름답게 펼쳐진 다는 이야기..신선과 도인이 되어야만 새벽하늘에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이해 할것 같습니다. 재미 있는것은 경은 (天鏡臺), 곡은 (千景臺) 즉 하늘을 비추는 거울과 천 가지 경치를 볼수 있는 대 하나를 같고 보는 눈이 다르군요 7곡 오담은 옥화구경의 제2경 용소을 뜻합니다. 옥화대,천경대,오담(용소)가 구곡과 구경이 겹치는 셈입니다. 옛 선비나 현재 사람들이 보는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는 것을 증명 하는 것 같습니다.
⑦ 제7곡 오담(鰲潭): 자라가 사는 연못
칠곡심심오배담(七曲深深鰲背潭),칠곡이라 깊고 깊은 오배담(鰲背潭),
포범춘우적청람(布帆春雨滴靑嵐).삼베돛에 봄비 나려 파르스름한 아지랑이 방울지네.
원두멱로빈회수(源頭覓路頻回首),물의 근원을 찾으려 머리를 돌려보니,
촌양부소일량삼(邨樣扶疎一兩三).촌동네 두 셋 집 띄엄띄엄 붙어있네.오담(鰲潭)
이곳을 옛 선비는 오담이라 칭 했고 구경은 전설을 따라 용소라 정했으니 자라와 용이 얼켜 멋진 이야기를 토해 내는것 같습니다. 8곡 인풍정으로 발길을 돌립니다.인풍정은 용과신선이 살았다는 옥화구경 표지석 맞은편 즉 감천 건너편 정자 있는곳이 인풍정 입니다.
⑧ 제8곡 인풍정(引風亭): 바람이 불러오는 곳에 있는 정자
팔곡활연인풍정(八曲豁然引風亭),팔곡이라 탁트인 인풍정(引風亭),
망리횡교석색청(望裏橫橋石色靑).바라보니 가로놓인 다리 돌 빛이 푸르네.
표쇄흉금혼망반(飄灑胸襟渾忘返),바람이 가슴을 후련하게 하여 돌아가는 걸 잊고 있는데,
저금림조란인청(渚禽林鳥亂人聽).물새 산새 지저귀는 소리 귓전에 요란하네.인풍정(引風亭)
인풍정에 서면 바람이 가슴 시원하게 만들어 세상만사 모든 일은 잊고 자연의 소리만이 귀에 들린다는 말 같습니다.
구경을 따라 내려가고 구곡을 따라 올라오는 길 해는 짧아 벌써 봉황대에 해는 기울어 마음 급하게 만들지만 몸과 발은 따라 주질 않습니다. 청석굴로 가 차량을 회수해 차량으로 운암삼거리 운암주유소앞을 통과 보은군 내북면 창리 마을쪽으로 향하다 봉황대 휴게소 지나 절벽 지대 봉황대 에 도착 합니다. 도로 개통과 개발로 인해 예전과 많이 변하여 겠지요 마음만은 봉황대 입니다. 봉황대 자일곡만경대지차 위일사(鳳凰臺 自一曲萬景臺至此 爲一舍.) 이곳 봉황대에서 1곡 만경대 까지 爲一舍 즉( 一舍 일사는 삼십리) 30리+30리 60 리 발걸음을 모두 마무리 합니다. 시간을 보니 오후 5시가 넘어 가고 있습니다. 벌써 도로에는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 합니다.
⑨ 제9곡 봉황대(鳳凰臺): 봉황이 깃드는 대
구곡천반봉황대(九曲天畔鳳凰臺),구곡이라 하늘가에 솟은 봉황대,
차제청광안제래(次第淸光眼際來).온갖 맑은 광경 눈앞에 다가오네.
유자종금과유안(遊子從今誇有眼),유람객 이로 부터 눈 있음을 자랑할 수 있으니,
산동화폭정회회(山東畵幅正恢恢).산동(山東)의 화폭이 정말 넓디 넓네.봉황대(鳳凰臺),
여기서 산동(山東)은 상당산성 50리를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봉황대에서면 산동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펼쳐진다 라는 표현 같습니다.
이야기 전설따라 내려 가고 멋진 싯구 따라 올라오는 아름다운 길 을 소개 하였습니다 . 좋은 길잡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옥화 구곡시는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다시 한번 귀중한 자료를 기꺼이 보내주신 우리나라 구곡의 대가이신 이상주 교수님께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끝으로 구곡의 위치는 이상주 교수님의 자료를 바탕으로 마을분들의 소개와 안내로 이루어졋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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