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성혈 여행과 이야기

인생길 따라 성혈 여행 첫 나들이 ( 용촌동 삼노정 성혈~괴곡동 모새골 갑천 성혈)

느낌표!! 2013. 8. 2. 16:08

인생길 따라 성혈(性穴)여행  첫 나들이

 

어부의 소망

용촌동 삼노정 성혈 에서 괴곡동 모새골 갑천 성혈 까지

 

날짜:2013년 8월 2일 금요일 맑음

코스:용촌동용촌정-삼노정성혈-흑석사거리-사진개-상보안-갑천누리길-괴곡동느티나무-갑천모새골갑천성혈-혜천대학교-산성사거리

시간: 약 5시간

 

성혈(性穴)-암반 표면에 홈처럼 파인 구멍 으로 민간신앙의 기원이 담긴 표식으로 선사시대부터 현 세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진것으로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전해 내려오는 문헌 자료가 전혀 없을 뿐더러 또한 한반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중앙아시아 시베리아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향한 시대에 걸쳐 나타나는 인류공통의 문화유산이라고 정의 합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바위 구멍이지만 지금까지는 그 누구도 관심이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공동체의 안녕과 기원이 담겨 있다고 보여 지는  마을 입구의 선돌,장승은 많은 연구와 관심이 되어 지는  반면 성혈은 개인의 기원 그리고 공동체의 의식,더 나아가 부족,국가의 이상과도 관련이 깊을 정도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임에도 불구 하고 연구와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유산을 따라 여행을 떠납니다.

 

아침일찍 집을 나서 버스,지하철,버스 3번의 환승을 거쳐 도마동 사거리 승강장에서 23번 원정동행 버스을 타고 용촌동으로 향합니다. 용촌동의 삼노정 성혈 과연 어떤 설레임으로 다가 올까 가슴이 콩닥 거립니다. 흑석을 지나 용촌동 으로 향하는 길 어디에서 하차해야 할지 잠시 망설여 집니다. 용촌1통,용촌교,용촌2통 3개의 승강장이 있어 중간의 용촌교에서 내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용촌정(龍村停)

 

용촌교에 내려서니 저멀리 용촌정이 멋지게 눈앞에 펼쳐 집니다. 3구루의 느티나무에 둘려 쌓여 있는 용촌정 사실 이곳이 삼노정 인줄 알았습니다. 예전엔 제단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여지는 조망지와 용촌정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촌정에 올라서니 파란 용촌 들녁이 눈앞에 펼쳐지고 왼편으론 기차가 빠르게 지나가고  저 멀리 앞쪽 마을을 가로지르는 갑천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 가히 천하 일품 풍경입니다. 잠시 앉아 들녁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세월낚는 곳으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이 삼노정이 아니면 갑천 건너는 삼노정이 분명 합니다. 이곳 용촌정에서 어부의 소망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성혈여행을 시작 합니다. 먼저 용촌교 건너 맞은편 삼노정으로 향합니다.

 

 

용촌교 승강장의 버스 시간표-이 시간표을 보니 도마 사거리에서 서부터미널행 7시20분 버스를 탓네요 이곳에 도착 한 시간이 아침 8시이니 말입니다.

 

 

용촌교와 갑천-선사시대부터 흘러온 갑천,이곳 용촌 들녁에도 많은 이야기를 머금고 금강으로 흘러 바다로 내달음 치는 갑천 그 이야기를 풀러 삼노정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까 용촌1통,용촌교,용촌2통 승강장이 있었는데 이곳 삼노정이 용촌1통 승강장입니다. 용촌동 삼노정 승강장이라 했으면 좋았을 것을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밀려 듭니다. 마침 마을 분들이 공공근로라 해야 하나..일을 시작 하기전 담소를 나누고 있어 마을 이야기를 듣습니다. 먼저 이곳이 삼노정이냐 물으니 맞다고 하십니다. 이곳 전설중 3분의 노인이 낚시를 하던 곳이라 삼노정이라 했는데 혹 3분 노인이 누구를 말하는지 알고 싶다 했더니 하하 웃으시며 우리가 우찌 아노..!!  하시면서 옥수수를  건네 주신다. 한입을 베어 먹으니 짭잘한것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다.

 

 

어디를 둘러 봐도 삼노정이란 표시가 없어 의아 했으나 시멘트 계단 정면에 년도 표시와 함께 조그마한 삼노정이란  글이 있어 이곳이 삼노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혹시 이곳 바위구멍에 대하여 물으니 전혀 모른다고 하신다. 예전 강물이 할머니들은 갱물이라 했다. 저렇게 높게 둑방이 쌓여 지기 전에는 자주 물 난리가 났다고 그리고 고기도 많았제 하신다. 이곳이 조망좋은 낚시터 였었으니 물길이 많이 변한것은 사실인 모양 입니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삼노정으로 올라 갑니다.

 

 

용촌동 삼노정 입니다. 느티나무 그늘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들판 높은 둑방으로 갱물은 잘 보이지 않지만 유유히 흐르는 강물 멋진 풍광에 넋이 다 나갈 정도 입니다...이곳에 앉아 있으면 저절로 신선이 될것 같습니다. 비록 시멘트로 정리 했지만 바둑판인지 장기판인지 정 중앙에 그려져 있으니 까요 여행의 목적 성혈은 2곳의 바위에 6개의 성혈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용촌마을에 한양으로 과거보러 떠난 용씨가 있습니다. 그에 아버지는 갑천에서 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부입니다. 벌써 한양으로 떠난지 이번이 4번째 입니다. 그에 따라 바위구멍 숫자도 늘어 갑니다.

 

 

뒤 늦게 얻은 3대 독자 입니다. 용씨의 필생 소원은  아들 만큼은 이 어부의 일을 대을 잇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 입니다. 왠일 인지 오늘 따라 잘 잡히던 붕어도 잡지 못했습니다. 저녁무렵 이 바위에 오른 부부는 촛불을 밝히고 천지신명께 기도 합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이번 시험 만큼은 꼭 합격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용씨 부부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 하고 이후에도 계속 되는 낙방에 낙심된 부부는 강물에 몸을 던져 세상을 하직 했다는 슬픈 이야기 세월이 흘러 용촌의 세 노인이 이곳 바위를 벗 삼아  낚시를 하며 세월를 낚고 있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곳을 삼노정이 부르고 있지만 애닳고 간절했던 바위 구멍은 저렇게 뚜렸이 남아  있지만 그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파란 하늘의 구름마냥 흘러 갑니다.  아~~~애 닳다  어부의 소망이 너무 허망 하구나, 정신을 차려 보니 마을 어르신 들은 자리를 떠난 지가 오래 되었나 봅니다. 삼노정 성혈을 뒤로 하고 괴곡동 모새골 갑천 성혈을 만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용촌동 고개를 넘어 오니 저 멀리 흑석동이 보입니다.

 

 

흑석동을 가로지르는 매노천 가에 누리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8월의 막바지 열기에 숨이 꽉꽉 막힙니다. 연신 땀을 훔쳐 내도 줄줄 흐름니다. 흑석 사거리 에서 잠시 쉬며 휴식을 취하는 중 거너편 간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전파사라 참 예전 간판엔 저런 이름도 많았었는데 벌써 옛 이름이 되어 가고 있으니 참 세월 빠릅니다.

 

 

아스팔트 열기가 대단 합니다. 사진개 마을 앞을 지나면서 앞을 보니 구봉산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 집니다.

 

 

갑천을 따라 장평보 유원지을 돌아 나오는 곳이 일명 노루벌이고 도로를 따라 넘어오면 상안보 유원지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곳 부터는 강물 따라 즉 갑천 누리길 따라 모새골 갑천 성혈까지 갑니다.

 

 

자연하천 갑천 누리길 조망 명소을 지나면 저 앞으로 괴곡동이 보입니다.

 

 

 

괴곡동의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가 보입니다. 다리 이름은 모새교 입니다.

 

 

갑천의 중보에 도착 합니다. 갑천을 건널려면 이곳으로 건너 가야 합니다.

 

 

갑천 성혈로 가기전 대전의 최장수 느티나무을 만나러 갑니다.

 

 

들판 넘어로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마을 정자나무는 그늘을 벗삼아 저렇게 오손도손 정담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오~ 나무에도 품격이 있네요. 우리나라 최고의 품으로 승격이 되었네요 저도 축하 드려야 겠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승격 됨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600 여년이 넘는 이곳 주변의 역사를 이 당산 나무는 알고 있겠죠 ..이곳 마을 이름을 물으니 도로 넘어 마을이 구억뜸 이곳이 새뜸 갑천이 갱변,갱변 건너 마을이 모새골 이라고 하네요 귀하신 당산 나무을 뒤로 하고 다리 방향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당산나무에서 모새교 갱변쪽으로 연결된 도로

 

 

갑천 강변에 도착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바위 무리중에 성혈이 새겨진 바위가 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려 갑니다.

 

 

시멘트 도로 가운데 바위가 성혈 바위 입니다.

 

 

반대편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입니다. 예전엔 물길 가운데 있었는데..4개의 선명한 성혈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이곳 새뜸마을에 이곳 강에서 고기를 잡는 갑씨성을 가진 부부가 살았습니다. 금슬이 좋은 부부로 주위에 소문이 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슬하에 자식이 없어 항상 근심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고기잡이 배를 이곳에 메어놓고 소망을 빌고 집으로 향하곤 합니다. 사리문은 열고 들어서면 아름다운 아내가 반겨 줍니다. 오늘 고기들은 참 틈실한 것들을 많이 잡으셨네요 내일 장에 내다 팔면 좋은 값을 받겠네요 행복이 넘쳐나는 하루가 그렇게 지나 갑니다. 

 

 

오늘은 갑씨 아내가  배를 타고 나간 남편을 이곳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하느님 저희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자식하나 점지해 주십시요. 간절한 소망의 손놀림이 이어 집니다.

 

 

허연 백발이 되어진 갑씨 부부가 아직도 이자리에 있습니다. 하늘도 무심 하시지 어찌 평범한 삶이 저희 부부에게는 없는지요..눈물의 성혈이 새겨 집니다.

이후에도 이 갑천을 상대로 고기를 잡는 또 다른 어부들의 인생 이야기는 대를 잇고 대를 이어 지금 까지 이어져 이렇게 선명하게 4개의 구멍으로 남아 전해 지고 있습니다.

 

 

중보로 갑천을 건너야 하나  애닳은 어부의 이야기를 몸으로 느끼고 싶어 옷을 벗고 그대로 강을 건너 갑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는 성혈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어부의 소망이 담겨진 갑천 2곳의 성혈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을 맺고 보문산에 기대에 살아가는 또 다른 인생이야기는 두번째 나들이로 시작 하겠습니다.

 

 

수미초와 삼정아파트 사잇길-도심속에도 이런 길이 있습니다. 농부들 발걸음이 만들어낸 소박하고 조그마한길 말입니다.

 

 

삼정아파트 금성백조 아파트 뒷길로 해서  혜천대학교 정문 앞으로 내려 갑니다.

 

 

혜천 대학교 정문

 

 

저 다리를 건너 가면 산성 네거리

 

 

유등천

 

 

인생길 따라 성혈(性穴)여행 ,첫 나들이,어부의 소망,용촌동 삼노정 성혈 에서 괴곡동 모새골 갑천 성혈 까지 이야기 여행을 산성 네거리에서 모두 마침니다.

 

감사 합니다.

 

가는길-대전 서부터미널 : 23번 원정동 버스, 26번 평촌동 버스, 원촌1통 승강장에 하차 하면 바로 승강장 뒷편이 용촌동 삼노정 성혈

           대전 서부터미널에서 괴곡동 가는 버스편은 많은 편이다. 괴곡동 고리골에서 하차  남부순환고속도로(모새교) p9번 교각밑에 괴곡동 모새골 갑천 성혈이 있다.

 

*성혈의 명칭은 (사)대전문화유산울림,대전문화유산조사단,성혈연구모임회에서 확정된 이름을 사용 했음을 밝혀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