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대전 여행 둘레길

월평공원습지길

느낌표!! 2014. 8. 1. 20:33

대전의 아름다운 길 (월평공원습지길)

 

◇월평공원습지길

*코스: 도솔체육관/메타세콰이어길/도솔정/내원사/갑천습지길/임의부락입구/만년교

*거리: 5km

*시간:1시간30분

*교통편: 버스출발(312,612,301,916,216번) 도착(101,103,105,107,116,119번)

 

월평공원 습지길 은 대전의 걷고 싶은 길 12선중 생태 문화 길에 해당하는 길로 대전의 월평공원과 함께 때 묻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갑천 생태습지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접해 볼 수 있는 길이다.

 

출발지점 도솔다목적체육관 을 설명하자면 도마동의 배재대 입구를 찾으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주위로 경남아파트를 비롯 다른 아파트들도 많아 도솔산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도솔 다목적 체육관

 

2002년 7월 1일 개장한 도솔다목적 체육관은 서구주민들의 다양한 문화 행사 등을 열어 구민들이 결속력을 다지고 배드민턴, 농구, 배구, 탁구장등을 갖추어 주민들의 건강증진 에 전천후 체육관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곳이다.

 

출발지점에는 분명 2개의 발바닥 모양의 걷고 싶은 길 안내판이 있어야 하는데 체육관 주위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다. 출발 지점이나 마지막 지점에는 꼭 있었기에 거참 이상하다 생각하며, 결국은 포기를 하고 출발하여 나중에 안 일지만 안내판은 내원사 입구에 있었다.

 

 

*외삼문 재실 사당 살림채로 이루어진 충주박씨 재실

 

도솔체육관 건너편으로는 충주박씨재실이 있는데 이런 도심 속에서 기와의 고풍을 만난다는 것이 여간 마음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외삼문과 영모재(재실) 추원사(사당) 전사실(살림채)로 이루어져 있다. 외삼문 중 당당한 모습의 중앙 솟을 문에는 인정이 두터운 문이란 뜻의 '돈후문(敦厚門)' 현판이 걸려있다. 그리고 좌우 협문에는 '도동서당(道洞書堂)' 과 '충주박씨대종중(忠州朴氏大宗中)'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나무 색깔로 봐서는 나중에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엄숙함을 나타내는 재실 영모재 이다. 정면5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어서 들어오시게” 라며 두 팔을 활짝 펴 환영하는 모습이다. 재실이 엄숙함을 넘어 당당함이 넘치는 모습인데 그 이유는 재실 들어가기 전 마루 공간 때문이지 싶다. 잠깐의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는 마루공간의 모습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12개의 우람한 기둥 모습이 전체적으로 겹쳐 보이는 양끝에서 볼 때 그 진가가 나온다.

 

충주박씨 하면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충과효, 여러 대를 두고 지켜 내려감으로써 정이 두텁고 화목함이 이루어진다 라는 '가전충효 세수돈목(家傳忠孝 世守敦睦)'의 가훈으로 유명하다. 영모재을 뒤로 내삼문을 지나면 추원사라는 사당이 있다. 되돌아 나오면 담장 왼편으로 각종 유허비들이 서 있다. 협문에 도동서당 이라 했듯이 이렇게 멋있는 건물을 그저 세워놓느니 서당으로 사용하는 것은 참 바람직한 모습 같아 좋아 보였다. 거기에다 더 나아가 음악학원이라든지 피아노 학원을 임대주어 조상을 위패를 모신 엄숙한 재실에서 흘러나오는 후손들의 노래 소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보았다. 재실을 뒤로하고 내원사로 향하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그 갈림길 가운데 정자가 세워져 있다. 처마를 길게 뺀 정자인데 다름 아닌 자리 앉음 세가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을 요리 찍고 저리 찍어 봐도 프레임에 나타나는 모습은 성에 차지 않는다. 제법 굵은 소나무사이에 자리 잡았는데 굽은 소나무가 정겨움을 더해 주고 오순도순 둘러앉아 부채를 부치는 손길 따라 졸졸 흐르는 작은 개울물 소리가 운치를 더 해준다. 어쩜 그 자리에 정자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자리 앉음 세가 빼어나 쉬어가픈 마음이 절로나는 정자

 

보도 불럭이 깔린 왼편은 내원사로 직적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편은 도솔정을 거쳐 내원사 가는 길인데 오른편으로 올라가야 시원한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을 수 있다. 700m 여 미터 길가에 하늘을 찌르듯 곧게 서있는 모습이 장하게 보이는 곳이다. 성장이 빠르고 곧게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는 나무이다. 군락을 이루면 장엄함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급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이 많이 있다. 대전 장태산 휴양림은 이 메타세콰이어 때문에 유명한 곳이다.

 

 

*700m 길따라 하늘을 찌르듯 곧게 서이는 모습이 장한 메타세콰이어길

 

그러데 원산지가 유럽 쪽이지 않나 했는데 중국 중부지방이 원산지란다.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1940년대 중국 중부의 높은 고도에서 발견된 뒤 씨와 꺾꽂이를 통해 전 세계에 옮겨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해도 70여년 밖에 안 된 다는 예기다. 그 성장 속도에 경외감이 나 올만 하다. 그 장엄함을 느껴보기 위해선 이 메타세콰이어길로 해서 내원사로 올라가야 한다. 메타세콰이어길이 끝이 나고 내원사 가는 길은 도솔산의 주 능을 걷는 길로 중간에 도솔정이 있다. 도솔정은 21세기 정자로 조망과 휴식 대화와 유흥의 장소로 그만인 곳이다. 소나무 숲길이 좋은 도솔정길을 내려가면 내원사이다.

 

 

*도솔산 주 능선길 운치가 있어 발걸음이 저절로 이어진다.

 

도솔산 내원사는 베롱나무 뒤로 대웅전이 산기슭에 기대여 있다. 정면 삼 칸의 맞배지붕이 아담한 집 앞으로 붉은 베롱나무 꽃이 활짝피어 운치를 더해준다. 그리고 웅장한 대적광전은 대웅전 앞으로 약간 비켜서 있다. 대웅전에는 어떤 부처님이 모셔지고 대적광전에는 또 어떤 분의 부처님이 모셔져야 대적광전이라 하는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어느 절을 가든 좋은 말을 적어놓은 주련이 있어 그것을 읽어보면 되지만 한문해석이 짧아 무리이다. 단지 해석에 놓은 좋은 글들이 있으면 그 것을 읽어보는 재미가 절집을 찾은 이유중 하나이다. 내원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맘에 와 닿는 글이 있다.

 

 

*도솔산 내원사 아담한 대웅전 앞으로 베롱나무 꽃이 붉게 피었다.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기느리라.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리라.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아름다움만을 볼 것이며

입은 조심하여 실없이 말을 하지 말고

부드럽게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 이며

몸은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 하라

 

도솔산 내원사

 

도솔산 내원사 입구에는 그렇게 찾았던 발바닥 모양의 월평공원습지길 안내판이 있다.

 

 

*대전의 걷고 싶은 길 12선의 월평공원 습지길 안내판

 

대전시의 허파로 알려진 월평공원의 도솔산 숲길과 갑천 우안에 자리 잡은 자연 형 수변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산책길이다. 잘 보전된 자연환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갑천 습지길 앞으로 도안으로 넘아가는 징검다리가 아름답다.

 

도솔산 내원사 입구에는 약수터가 있고 그 사이에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내원사와 약수터를 연결 하여주는 길인데 내원사에서 내려다보면 길이 참 멋있다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차가 올라 올수 있는 보도 깔린 길이지만 그런 운치를 자아내는 것은 굽은 우리네 조선 소나무사이로 길이 나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내원사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린 후 내원사 뒤로 난 고개를 넘어 간다. 정겨운 고개를 내려 가면 발바닥 모양의 안내판에서 지적 하였듯이 잘 보전된 수변 길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름다운 갑천의 자연경관을 공짜로 제공 받는 도안의 아파트가 단지가 부럽다.

 

물가 앞으로 2개의 쉼 의자 2개가 나오는데 마침 네분의 어르신들이 담소 나누며 쉬고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정겨워서 슬며시 뒤로 가서 앞 경치를 보았다. 7월의 양 버들이 그늘이 되고 그 앞으로는 갑천으로 인해 푸름이 무한대로 펼쳐진다. 또 눈을 조금 멀리 하면 도안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가 우뚝 하고 또 그 뒤로는 짙은 녹색의 옥녀봉 줄기가 따가운 여름 햇볕에 늘어져 있다. 푸름의 세상 속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가 도리어 느긋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거기에 한가로이 담소 나누는 어르신이 앞에 있으니 인생의 여유로움이 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자리에 있었다.

 

 

*갑천 자연습지의 수려한 자연경관

 

월평동 방향으로 발길을 잡고 갑천을 따라 만년교 까지 내려가면 끝이다. 갑천은 대전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가장 큰 하천으로 대둔산의 낙조대 신선샘에서 발원되어 두계천 매노천 유등천과 합하여 신탄진에 도착 금강에 그 임무를 넘겨준다.

 

 

*때 묻지 않은 갑천 수변길


넓은 갑천의 물줄기 뒤로 파란 수변 숲이 펼쳐지고 그 뒤로는 거대한 아파트 숲이 펼쳐지는 데 대전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도안동이다. 자연생태가 살아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공짜로 제공받는 도안의 아파트들이 부러워 보였다. 물풀이 우거지고 그 사이로 갖가지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수변 따라 버드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드리워지고 갑천의 물소리는 가슴마저 상쾌하게 만든다. 발 디딤의 흙길은 너무나 고와 차라리 트레킹화를 벗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 감촉의 여운은 발바닥 모양의 안내판이 있는 곳 까지 이어진다.

 

 

* 흰구름의 동요가 생각나는 미루나무

 

발바닥 모양의 월평공원습지길 안내판 있는 곳에 도착 하면 둑 방에 미루나무 한그루가 우뚝 하여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 온 천하가 저 하나인양 거만하게 손을 들어 포요 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나무 위로는 흰 구름이 두둥실 떠가 영락없이 동요 한 구절이 그려진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 있네”

 

 

*월평공원습지길 안내판 뒤로는 자연 생태가 그대로 살아있는 모습이다.

 

 

*앞에 보이는 만년교가 월평공원습지길 마지막 지점이다.

 

이곳이 일명 임의부락 입구로 대전도시철도공사 건물과 역사 깊은 신신자동차 운전 학원이 있었던 곳이다. 자동차 학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고 많은 중고차 시장이 들어와 성황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에서 월평공원습지길은 끝나지만 최종 마무리는 만년교 까지 가야 마무리가 된다. 그곳에 가야만 교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면 때 묻지 않은 갑천 수변길이 언제까지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 될지 걱정이 앞선다. 그 것은 자연생태가 온 전이 보전된 곳이 대전에 몇 곳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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