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명소 (용신대장간)
대전 동구 인동 43-2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용신대장간
대장간 하면 지금 젊은 세대들은 뭐하는 곳인지 고개가 갸우뚱 해질 것이다. 그나마 책에서 배워 막연하나마 쇠를 달구어 연장을 만드는 곳이다. 라는 정도로 알고 있고 더욱이 대장간은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기계로 제작하면 모든 도구를 한꺼번에 만들어 내는 시대에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수작업은 어쩌면 이 시대에 맞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대장간과 대장장이를 우리 주위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
용신대장간 이름 밑으로 3대 조막손 이란 이름이 있다.
용신대장간에서 주로 취급하는 품목
그런데 대전의 원도심에 대장간이 있으니 용신대장간이다. 대장간의 풍경은 풀무질로 인하여 불길이 이는 속으로 쇠를 넣고 씨 벌겋게 달구어진 쇠를 꺼내어 메질을 한 다음 물에 넣으면 피지직 하면서 쇠 물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식어가고 다시 처음과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담금질 모습이다. 그러면 전신에서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그러면 허리춤의 수건을 쓱 뽑아 훔쳐내고 다시 작업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어렵고 힘든 대장장이를 자처하시는 분이 용신대장간의 이호일 사장님이다.
대장간의 난로
대전 인동사거리 인동시장 싸전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낮은 상가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궁중 목욕탕 높은 굴뚝이 보이면 그 앞 골목사거리에 용신대장간이 있다. 용신대장간의 내용은 대전문화유산울림에서 펴낸 시장에 가면 문화가 있다. 책속에 내용이 잘 나와 있어 인용해 본다.
3대째 대장간 용신대장간(조막손)
삶을 담금질 하라!
지금도 수작업으로 모든것을 만든다는 대장장이 이호일 사장님
대전에 대장간은 3곳 정도 남아 있는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곳은 용신대장간 뿐이다. 할아버지가 일본인들에게 기술을 배우게 되면서 시작되고 아버지에게로 이어진 대장간은 아들인 이호일(56세) 사장에게로 이어져 38년째 이어가고 있다. 할아버지께서 손이 작아서 조막손으로 불리다 보니 지금의 용신대장간 상호 뒤에 조막손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상호는 부친의 성함이 용성이기 때문에 용신이라고 한 것 같단다. 현재 용신대장간에서 제작하는 품목은 800여 가지나 되며, 이호일 사장은 할아버지 일을 돕고 아버지와 함께 하다가 20년전에 대장간을 혼자 경영하게 되었다. 부친이 살아계셨던 80년대에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면서 용신대장간이라는 상표를 붙여서 팔았으며, 품질이 우수하여 입소문으로 사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모두가 수 작업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못 만드는 것이 없다고 한다.
지금은 식당이나 업체에서 주문이 많다고 한다.
우리 대전 원도심 추억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용신대장간이 창조적으로 재활용할 전통기술로 인정되어 오래도록 보전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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