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대전의 마을뒷산 백배 즐기기!

계족산(鷄足山 423.6m)

느낌표!! 2016. 10. 6. 17:25


계족산(鷄足山 423.6m)


매년 10월이 되면 대전시민대학은 4학기가 시작이 된다. 마을뒷산 산행의 2016년 가을학기인 4학기 일정도 시작이 되고 첫 번째 산행지로 코스모스가 한창 만개 중인 장동의 계족산(鷄足山)이다. 


계족산은 423.6m의 산으로 대전의 진산이라 할 정도로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산이다. 산의 형세가 닭의 다리를 닮아 계족산이 되었다고 한다. 동춘당, 비래동 고인돌, 옥류각, 제월당과 옥오재등 대전을 대표하는 많은 문화재가 계족산의 품안에 있다. 등산코스도 다양하여 동춘당을 중심으로 비래사 코스, 법동 소류지 코스, 용화사 코스등이 있다. 이 코스 등은 모두 봉황정이 있는 계족산 정상코스를 경유하여 내려올 수 있다. 계족산 정상의 봉황정은 대전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봉황정에서 바라보는 노을 지는 대전의 모습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계족산의 또 다른 모습, 즉 숨은 매력은 장동코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점이 있지만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개인차량을 이용하면 아주 편리한 코스다. 계족산은 봉황정이 있는 계족산과 계족산성이 있는 두 곳으로 나뉘는데 봉황정 코스는 산세가 험하여 남성 같고, 계족산성 코스는 부드러워 여성 같은 곳이다. 계족산과 계족산성에서 바라보면 서로가 애틋하게 바로 보고 있다. 남여가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형상이다. 


장동은 계족산 자락에서 발원한 용호천의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로 6섯 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1.새뜸-새로 생긴 마을이라 새뜸이라 부르고, 산디에서 경주 최씨와 옥천 전씨가 분촌 하여 형성 되었으며 샘고제를 매년 정월보름에 지내고 있다고 한다.

2.진골-골짜기가 긴 곳에 있는 마을이라서 긴골 또은 장동이라고 하고 옛날에는 복숭아 꽃이 만발하여 감춰진 선경과 같은 골짜기라 해서 도장골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3.요골-요상하게 생긴 산 아래에서 마을이 있다하여 요골이라고 한는데, 요골 마을은 1959년 미군미사일부대 (CAMP AMES)가 들어와 1992년까지 33년간 주둔했던 곳이다. 미군이 주둔하면선 부대 앞 골목은 자연히 기지촌이 형성되어 한때는 번화가 마을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도 있었다.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이기도 하다. 미군부대가 떠나면서 기지촌도 쇄락하였고 현재는 육군탄약사령부 제1탄약창이 들어와 있다.


4.샛골-삿갓봉에서 내려오는 샛골 끝에 있는 마을이라서 샛골이 되었다고 한다.

5.텃골-옛날에 절터가 있어으므로 텃골이라고  했으며 텃골에는 옥천에서 이주한 밀양 박씨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6.산디-계족산 뒤에 있는 마을이라서 산디 마을이 되었 다고 한다. 또한 산디 마을은 우리의 민속신앙인 탑신제와 산신령제가 잘 보전되어 내려오는 마을이다. 탑신제는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이 되고 마을은 무형문화재 보유 단체로 지정이 되었다. 탑신제와 산신령제는 수십 년 이상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의 많은 민속학자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계족산과 장동 마을에서는 매년 봄 가을로 2개의 큰 행사가 열린다. 5월의 봄에는 계족산 맨발 축제가 10월의 가을에는 장동 코스모스 축제가 그 것이다.




행사명 : 제3회 장동계족산 코스모스 축제

장르 : 대전축제

날짜 : 2016년 10월 1일~10월 9일

시간 : 10:00~17:00

장소 : 대덕구 장동 만남공원일원(대덕구 장동 353번지)

주최/기획 : 장동경관농업추진위원회, 대전광역시 대덕구

문의처 : 장동경관농업추진위원회, 070-4158-3360 



코스모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8개의 꽃잎이 질서 있게 자리 잡고 있어 질서, 조화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산지는 멕시코이고 원래 고산지대에 분포해 있던 고산식물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지금으로부터 95년 전에 들어 왔다고 하고. 순 우리나라 이름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린다 하여 살살이 꽃이라고 한다.




그래도 코스모스 하면 이 세상 창조주가 처음 꽃을 만든 꽃이라는 전설이 최고다. 비록 완성 작품이 아닌 습작 꽃으로 태어나다 보니 다양한 꽃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세상 모든 꽃의 시조는 코스모스가 된다는 이야기이니 대단한 꽃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학교를 오고가는 길가에는 어김없이 코스모스가 피어 길동무가 되어 주었던 추억의 꽃이다. 그리고 조금 더 크면 코스모스를 보며 흥얼거렸던 노래가 있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로 김상희가 불렀던 노래다. 한번 감상해 보겠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계족산 황톳길은 (주)맥키스의 조웅래 회장이 만들어 놓은 대전의 대표적인 황톳길이다. 매년 5월의 봄이 되면 계족산이 들썩 들썩 한다. 그 이유는 계족산황톳길을 맨발로 달리기 위하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 들기 때문이다. 




‘2016 계족산 맨발축제’를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계족산 맨발축제는 2006년부터 맥키스컴퍼니 (옛 선양)에서

14.5km 황톳길을 조성한 이후 매년 3만여명이 참여하는 지구촌 유일의 맨발축제입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 생각이 계족산 황톳길을 만들었고

문화와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 생각이 뻔뻔한클래식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경영실천으로

소중한 가족들의 소통과 치유의 건강한 삶을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온 가족이 함께 오셔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맥키스컴퍼니 회장 조웅래

(사진출처)www.barefootfesta.com




계족산 황톳길은 2006년4월 어느 날 가까운 지인들과 계족산을 찾았다가 하이힐을 신고 온 여성에게 운동화를 벗어주고 돌길을 맨발로 걷게 된 (주)맥키스 (옛 선양) 조웅래 회장이다. 그날 밤 꿀잠을 잔 조회장은 맨발의 첫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 다고 한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맨발의 즐거움을 나눠보리라는 생각에 14.5km 임도에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가져다 깔기 시작 한 것이 황톳길의 탄생이다. 계족산 황톳길은 전국 최초로 숲속 맨발걷기 테마의 캠페인을 시작해 에코힐링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건강 여행길이다. 2008년 여행전문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되고, 2009년 인도양의 보석 세이셸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맨발로 걸었다. 2013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대 여행지에 선정이 되는 등 최고의 힐링 명소로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







장동 산림욕장 관리소 앞에서 출발을 한다. 산행시 주의 점과 코스 안내 그리고 서로 간의 아침 인사를 한다. 그리고 몸풀기 체조를 마치고 출발한다. 출발점에는 발바닥 모양의 대전의 걷고 싶은 길 12선 안내판과 계족산 황톳길은 맨발로란 이정표가 반겨 준다. 14.5km의 황톳길은 대전의 걷고 싶은 길 12선에 들어 간다. 맨발로 걷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하는데 효능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맨발 걷기의 효능-혈액순환 개선, 소화기능 해소, 투통 해소, 당뇨 예방, 치매 예방, 피로 회복, 기억력 향상, 불면증 해소로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다는 것은 그야 말로 만병통치 약이다.






왼편 숲속의 문고 방향 쪽으로 발길을 잡아 올라가면 물놀이 수영장과 데크 조성지가 나오는데 메타쉐콰이어가 운치를 더해 준다. 임도 길가에는 가을을 제촉하는 벚나무가 낙옆을 떨구고 있다.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저 멀리 황톳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붉은 황토가 가로수와 조화를 이루어 이색적인 임도길을 만들어 놓았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계족산 임도에 황토를 깔게된 유래 표지판을 만나고, 산디마을 갈림길 방향으로 발길을 재촉 한다.




평일 임에도 아침 황톳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선 사람들이 꽤나 많다. 정자가 보이고 화장실이 있는 산디마을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산림욕장에서 1.6km 거리다. 산디마을 삼거리 벤치에 앉아 아침 햇살을 받아 가며 책 읽는 모습이 한가롭기 그지 없다. 




산디마을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임도 삼거리로 향한다. 굽이 굽이 돌아가는 황톳길은 정말로 정감의 길이고 사색의 길이다. 사각 정자와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임도 삼거리 로서 산림욕장에서 부터 4.7km 거리다. 임도 삼거리 에도 휴식과 운동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정겨운 마을뒷산으로서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황톳길을 접어 두고 계족산성으로 발길을 잡는다. 산성 가는 길목에 성재산을 지나는데 조망이 끝내준다. 고리산 앞으로 대청호반이그림 같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 시간 정도의 발걸음인 계족산성 가는 길은 자갈 하나 발에 걸리는 것이 없는 고운 흙길로 이루어져 있다. 여름이면 하늘을 가리는 낙엽송에 탄성이 절로 나오고, 겨울이면 좌우로 터지는 조망에 “야~멋지다”가 연발되는 곳이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웰빙(wellbeing)을 넘어 힐링(healing), 즉 몸과 마음도 치유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길이다. 그 길 마지막에 계족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 임도 삼거리에서 1.8km 거리다.






계족산은 사적 제355호인 계족산성이 있어 더 유명한 곳이다. 대전의 성곽 중 최고의 규모로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 부흥군이 이 산성을 근거로 한때 신라군의 진로를 차단시키기도 하였다. 조선 말기에는 동학농민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다. 성내에서 백제시대는 물론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토기와 자기 조각이 출토되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 사용되었던 산성이라고 한다. 




산성둘레길과 함께 복원 공사 중인 계족산성에 들어서면 팔방으로 거칠 것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금강으로 줄달음치는 갑천 끝자락의 북쪽 신탄진에서 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우산봉, 갑하산, 왼편 능선 뒤로 장대한 계룡산이 펼쳐진다. 그 눈을 놓지 않고 따라가면 대둔산이 아련하고, 보문산과 식장산, 그 뒤로는 서대산이 우뚝하다. 3시 방향까지 오면 눈앞으로 아름다운 대청호반이 펼쳐지고 그 뒤로는 고리산과 겹겹이 겹친 산 능선 뒤로 장대한 백두대간 줄기가 아련하다. 왜 이곳에 산성이 자리잡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다. 




족산성에서 꼭 둘러보아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지금은 복원이 완료된 산성 우물이다. 남쪽은 직사각형, 북쪽은 타원형으로 위로 올라오면서 넓게 쌓아 올린 모양이 가히 예술이다. 북동 성벽에서 바라보면 우물의 아름다운 모습이 극치를 이룬다. 빗물을 받아 두는 저장소로서의 우물이지만 기능과 조화가 멋져 선조들의 지혜에 놀라울 따름이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산성을 내려간다. 새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산디마을 삼거리이다. 산림욕장을 출발해 처음로 휴식을 취하던 장소다.








황톳길을 따라 내려오면 계족산 황톳길 숲속 음악회가 열리는 숲속 공연장에 도착한다. 지역대표소주 오투린(O2린)을 생산하는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는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 문화 활동의 ‘맥키스 오페라 뻔뻔(fun fun)한 클래식’은 2007년부터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 계족산에서 공연을 한다. 이름 하여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 인데 올해로 9년째 이어오고 있다.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개그를 한데 모아 쉽고 재미있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맥키스 오페라 뻔뻔(fun fun)한 클래식’은 평소 문화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찾아 가는 공연도 하고 있다. 대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앙로지하상가 힐링음악회를 개최 하였고, 더 나아가 평생 문화혜택을 누릴 수 없는 섬 주민들을 위해서 섬마을 힐링음악회도 열었다고 한다. 사회공원 사업은 바람직한 일로 참된 기업의 본보기가 아닌가 한다.






어느덧 발걸음은 처음 출발한 산림욕장에 도착 하였다. 계족산성에서 1.7km 거리다. 산행은 인생과 같다. 어려운 산 정상은 피해 같으면 하면서도 피해 갈 수 없는 곳이다. 또한 정상을 밟지 않고는 그 산에 온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산행을 마치고 나면 어려웠던 오르막과 정상은 마음속에 기쁨이 되어 돌아 온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평탄한 인생은 그 누구 에게도 없으니까 말이다. 


3시간이 넘는 발 걸음에 배가 출출하다. 진골 마을의 맛집, 장동 감나무 보리밥 집으로 향한다. 보리밥은 대표적인 메뉴인데 나물은 직접 재배 한 것이나 직접 체취 한 것이라고 한다. 상추와 물 김치가 나오고 찬은 6가지가 곁들여 진다. 그리고 된장국에 보리밥이 나온다. 정갈 하고 깔끔한 맛인데도 5천원의 가격으로 저렴하다.




코스모스와 함께 하는 계족산 산행, 모두 만족 하였고 즐거워 하였다. 그렇다. 도시락 없이 가볍게 산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장동의 계족산으로 오십이오. 걷고 싶다면 계족산 황톳길로 오십시오. 달리고 싶다고요. 계족산 임도길을 달려 보십시오. 즐거움이 배가 되실 것입니다. 대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기 때문이다. 




계족산 100배 즐기기

 

*코스: 장동산림욕장-산디갈림길-황톳길-임도삼거리-계족산성-황톳길-장동산림욕장-점심

*거리및시간: 약 8.2km, 약3시간30분

*점심:감나무 보리밥집

*봄에는 맨발축제, 가을에는 코스모스 축제와 함께 하는 산행

*4월에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3시 열리는 뻔뻔한클래식에 참여도 해보고 황톳길을 걷는 산행은 계족산 산행만이 가지는 별미다.

'대청호오백리길 > 대전의 마을뒷산 백배 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장산(食藏山 598m)  (0) 2016.11.17
노고산(老姑山 210m)  (0) 2016.11.02
호반낭만길  (0) 2016.10.13
보훈둘레길  (0) 2016.10.13
대전의 마을뒷산 백배 즐기기에 대하여  (0) 201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