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와 고리산(아흔아홉봉의 능선줄기가 하늘금을 긋는 고리산)
산행일자---2006년11월12일,일요일 맑음
산행코스---이백리 삼거리~봉수대~고리산 정상~서낭당 갈림길~이평리 갈마당 1코스 표지판
산행시간---4시간10분(점심,휴식시간포함)
한달전 마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리산이 환상적이었다.대청호 주변으로 가장 높은 산이기에 산행과 함께 대청호를 조망하기에 좋은 산이다.판암동 지나 마달령을 넘으면 왼편으로 펼쳐지는 산이 고리산 이다.옥천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이백리 삼거리 이정표에서 좌회전 하여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 지하 통로를 지나 추소리방향으로 우회전 하면 고리산 들머리 인데 입구에는 등산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코스를 보고 산행을 할 수 있다.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 하였던 관계로 고리산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맞치니 아침10시이다.고리산 안내판 옆으로 환산설명이 되어있는데 고리산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이기에 적어본다.
"환산-환산의 옛 이름은 고리산으로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는 고리산성의 성지가 남아있고 조선시대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던 군사 요충지 였으며 아흔아홉 산봉우리의 빼어난 자태와 추소팔경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야생 동,식물 서식 환경이 우수하여 충북의 자연환경명소 100선으로 지정된 곳이다."
고리산 들머리
계절은 어김이 없어,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계절의 정직함을 산에 와서야 비로소 느낀다,아니 벌써 이렇게 많은 낙엽들이~나도 모르게 소리가 나온다.경사지를 오르면 산불 감시초봉에 도착한다.우측능선 끝으로 산성의 흔적이 있어 둘러본다.산성을 볼 때 마다 항상 느끼는 감정인데 이 돌 하나 하나에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이 맺혔을까? 더구나 백제는 패자의 입장이라 뭉그러지고 허물어진 산성을 볼 때마다 싸 하게 느껴지는 감정은 무슨 까닭일까?
식장산과 자모실 마을
마침 너덜지대가 있어 조망이 트인다.자모실과 이백리 마을을 품고 있는 식장산이 맑은 아침햇빛에 선명하게 다가온다.되돌아온 산불 감시초봉에서의 조망은 환평리 앞의 대청호 끝자락이 보이고 환산의 아흔 아홉봉들의 능선 줄기가 하늘금을 긋는다.
고리산의 정상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옥녀봉 이정표를 지나 정상에 오르니 고리산 봉수대 이다(11:35분).조선 초기에 건립하였다는 고리산의 봉수대,경남 남해-박달라산(영동)-월이산(옥천 이원)-고리산-계족산-충주-남산으로 이어진 통신망으로 봉수별장인1명,감관1명 봉군100인이 근무했던 곳이란다.역사의 흔적을 뒤로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나무들 사이로 대청호가 눈인사를 한다.
에스자로 이어지는 초록의 물줄기가 여흥민씨 묘가 있는 곳에 도착 하니 조망이 트이며 다른 세상에 들어선 느낌이다.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는 어느새 파란색으로 변하였고 어떻게 이어지는지 모를 정도의 다도해 모습이다.넓은 전시장에 이 다도해 모습 하나가 달랑 걸려 있는 느낌이다.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뭐라 표현 할길이 없을 따름이다.좋은 눈맛을 감상하고 정상에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는 고리산 정상에 도착한다.들머리에서 정상까지 약2시간30분 걸린셈이다.
고리산 정상 표지석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고 고리산(583m)정상비 가 세워져 있는데 조망은 나무들에 가려 트이지가 않는다.이평리 갈마당1코스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봉에서 점심을 먹는다.왼편으론 공곡재로 이어지느 마루금이 일직선로 이어진다.마루금 또한 아름다워서 가보고 싶은 욕망이 일렁인다.산줄기 뒤로 항곡 마을과 방아실이 대청호 파란물줄기 뒤로 자리잡고 있다.
추소리 반도
오른편으론 추소리 마을이 나무사이로 아른거리고 추소리 마을앞 반도를 따라 휘도는 물줄기는 표현되로 금강이다.비단 강은 먼길 마다하지 않고 말없이 추소리반도를 껴않고 유유히 흐른다.갸날픈 추소리반도를 따라 휘도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넉넉한 어머니 품같은 느낌이다.
따스한 햇빛에 잠시 눕고 싶은 욕망을 뒤로 하고 일어선다.서낭당과 물아래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물아래길 방향으로 내려간다.왼편으론 아름다운 산줄기 오른편으로는 눈맛좋은 물줄기가 나뭇잎사이로 이어진다.발목을 넘는 나뭇잎으로 인해 내리막길이 매우 미끄럽다.
조망좋은 바위 절벽지대가 나타난다.눈앞에 펼쳐지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섬그리고 바다-잠시 착각에 빠져본다.아름다운 다도해를 이곳에다 옮겨논 모습 이랄까,눈길 가는되로 감상을 하고 일어선다.
조방바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대청호
빠른 걸음으로 내려간다.포장도로가 보이고 에스자의 물줄기가 마지막으로 보인다.이평리 갈마당1코스 표지판있는 포장도로에 도착 산행을 마감한다.시계를 보니 오후2시10분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친셈이다.
추소리와 항곡리를 잇는 도로로 포장이 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대청호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인 도로이다.
원점산행이 아닌 종주 산행에 있어서는 출발지 까지 되돌아 가는 것이 산행보다 더 힘들 때가 종종있다.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대청호를 감상하며 추소리로 향한다.
늦가을 따스한 햇빛,맑은 호수,울긋불긋 물들은 산,멋진 조화를 이룬모습들을 감상 하며 걸으니 시간가는줄 모른다.1시간 넘는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면 둠직한 당산나무와 둥그런 돌탑이 마을앞에 자리잡고 있는 추소리에 도착한다.
산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추소리 반도를 어찌 그냥 지나치리요,조그마한 오솔길을 따라 간다.물이 빠진 건너편 강가로 옛 마을 모습들이 그림처럼 나타난다.네모진 돌담의 흔적이 집터였음을 알려주고 있다.고향이 그리워 나무를 심었다는 글귀도 보이고 시멘트로 지은 추소정도 나온다.절벽을 이룬 반도길이 예상외로 즐거움을 준다.
추소리 마을
추소리 반도에서....
되돌아 나온 마을 길을 따라 환평리로 향한다.대청호 끝자락에 아직도 둥지를 틀고 있는 마을 굴뚝에선 벌써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버스편을 물으니 아침7시,10시 그리고 저녁 7시가 막차란다.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이백리 굴다리에 도착 차량를 회수해 대전으로 향하는 것으로 고리산 산행을 마감한다.다음 산행지는 대전둘레잇기 산행팀들과 개머리산에서 성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대청호를 감상하는 산행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