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대청호조망산행

대청호와 신선봉

느낌표!! 2011. 6. 10. 23:24

대청호와 신선봉

산행일자---2007년4월6일,금요일,맑음

산행코스---신촌~산불감시초소봉~400m봉~담양리

산행시간---4시간40분(점심,휴식포함)

 

산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대청호 제목 글 답게 이번 구간도 아름다운 대청호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코스이다.제법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상에는 산명이 없는 무명봉 산행이기에 더욱 보배로울 수도 있다.인터넷과 그밖의 자료를 수집해 보아도 산이름을 찾아 볼 수 가 없었고 마을 또한 없어 그 해답을 찾을 길이 없었다.교통편 또한 불편한 오지이기에 사전에 세심한 점검이 필요한 구간이다.

 

겨울 산행의 진미 하얀 눈이 쌓인 아름다운 대청호를 꼭 한번은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하루 하루 미루다 보니 해가 바뀌고 달이 넘어가고 날짜가 지나 어느덧 이천 칠년 삼월이 훌쩍 넘어가고,사월이 다가 오니 마음이 다급해 진다.비번을 맞아 산에 갈려고 마음을 먹으니 이번엔 그 놈의 황사가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으니 그저 마음만 타들어 갈 뿐이다.

직장에 행사가 없어 4월6일 하루 쉴 수 있게 되어 달력을 보니 한식날이다.날씨정보을 확인 하니 맑음 이란다.아내를 대화동 공업단지 직장에 바래다 주고 무작정 대전 나들목으로 향한다.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옥천 나들목을 나와 충북 보은방향 37번 국도을 따라 진행한다.

 

왼편으로 대청호가 보이면서 오늘 산행지인 건너편 산줄기가 눈에 들어온다.장계 국민관광단지가 있는 장계교를 지나니 두 번째 산행지로 잡았던 하마산 코스 들머리가 눈에 들어오니 감회가 새롭다.작년 9월 들머리에는 자비암이 있었는데 지금은 음식점이 새로 들어서 있다.

 

안내삼거리 가기전 현리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575번 도로를 따라 약5분정도 가면 신촌마을 입구 승강장이 나온다.마을 승강장뒤로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다 주차을 하고 산행준비를 마치니 아침 9시다.주차장엔 트렉터가 하나 있고 마을 뒤로는 이름모를 산줄기가 평풍처럼 둘러쳐져있는 조용한 마을 풍경모습이다.

 

마을 포장길을 들어서니 시큼한 누룩향이 코끝을 스친다.이상타 살펴보니 대가 민속주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대가 민속주 공장 옆길을 따라 오르면 어 하고 말문이 막히는 장면을 목격한다.산수파크란 모텔이 떡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아니 이 외진 시골마을 뒷편에 웬 멋진 모텔 하고 의문이 가진다.마을 앞길에서도 전여 보이지가 않턴데...지금은 출입문에 잠물쇠가 굳게 잠겨져 있는 영업을 하지 않는 모텔이긴 하지만......

 

모텔을 뒤로 조금더 오르면 교회 기도원이 나온다.겨울내 쓰인 연탄재가 기도원 앞으로 수북히 쌓여있는데 사람이 사는 것인지 조용할 뿐이다.기도원 왼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도율리~인포리 임도포장공사란 표지석이 있는걸로 봐서 지금 이 포장된 임도가 인포리에서 도율리 까지 이어지는 임도인 모양이다.

 

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길을 반복하며 서너개의 골짜기를 왼편으로 돌아 가면 도로끝이란 간판이 나오면서 임도 끝자락에 도착한다.이지점이 장계국민관광단지 맞으편 이며 왼편줄기는 장계교까지 줄달음 치는 반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신촌마을에서 50여분 임도길을 걸었으니 꽤나 긴 임도길이다.이 임도 끝자락 지점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9시50분)

 

대청호를 바라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놀이기구와 썰매장이 바로 코앞이고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막지리로 줄달음 쳐가는 물줄기가 한 마리 거대한 용이 휘돌아 가는 모양이다.

 

심한 급경사 에다 겨울내 쌓인 낙엽이 그나마 희미한 등로를 덮고 있어 오르기가 꽤나 힘이 든다.땀께나 쏟으며 20여분 오르면 조망좋은 암릉구간에 도착한다.나무가 없어 좌우로 시야가 트인다.오른편을 올려 보면 하늘금을 긋는 암릉 구간 줄기가 펼쳐지고 왼편으로는 마성산에서 장계 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감싸안고 휘 돌아가는 대청호 물줄기가 한폭의 그림을 선사한다.야~~하고 나도 모르게 감탄이 절로 나온다.

 

조망좋고 가파른 암릉구간을 지나 하늘색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 도착한면 지금까지의 미완성 그림이 완성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다.이름없는 이 무명봉 정상이 어찌 이리도 조망이 좋단 말인가 하고 나도 모르게 가느다란 심음 소리가 감탄이 되어  나온다.

 

걸어 올라온 산줄기가 한눈에 잡히고 오대리를 에스자로 휘돌은 물줄기는 장계교에서 인포리를 잠시 들렀던 대청호 물줄기와 합하여 국민관광단지를 왼편으로 돌아 막지리로 줄달음 쳐가는 한폭의 완성된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이 전체의 아름다운 그림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그래서 이 정상을 감히 신선봉이라 이름 지어본다.(10시50분)

 

신선봉을 뒤로 지도상의 400m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능선상에는 노오란 생강꽃이 지면서 분홍색의 진달래꽃에게 인계를 하여 분홍색의 꽃길을 형성하여 산행의 맛을 더해 주고 있다.왼편으로 능선길을 따라 잠시 내려갔다 오르면 군북면과 안내면 경계점봉에 도착한다.

 

사월의 봄빛에 몸이 솜처럼 노곤 하여지고 그저 풀섶에 누워 달콤한 잠에 빠져 들고픈 충동이 일렁거린다.앞으로 가야할 400m봉이 진달래꽃과 더불어 아련하고 왼편으로 펼쳐지는 대청호 물줄기는 햇볓에 반사 되어 눈이 부신다.대청호 방향으론 햇볓이 카메라와 역방향이 되어 있다.해뜨기전에 이곳에 왔으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을 것을 그저 게으름을 자책 할 뿐 이다.

 

두 번째 산불감시초가 있는 지도상의 400m봉에 도착한다.오늘 산행중 제일 높은 봉에 도착한 셈이다.첫번째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던 신선봉 보다는 못하지만 이곳 정상도 조망이 좋은 곳이다.

 

장계리를 돌아선 물줄기는 막지리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석결에서 도호리로 이어지는 반도와 만나 긴 타원형을 이루며 장고개 마을 앞을 왼편으로 돌아 용호리를 감싸고 오른편으로 돌아가는 큰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이곳 아름다운 대청호 모습도 산이 낮아 카메라 한컷에 담지 못하는 것을 원망 할 뿐 이다.

 

대청호에도 봄은 성큼 다가와 있어,빨강 파랑 지붕이 그림같은 막지리 마을앞 대청호 속의 작은 섬은 어드덧 연녹색으로 변하여 있다.

 

장고개 마을과 도호리 마을길은 지도상에는 연결이 되어 있는데 눈앞에는 대청호 푸른물에 잠겨 있는 상태이다.저멀리 고리산이 아련하다.아쉬움에 똑같은 그림에 여러번의 카메라 샷더를 누르고 담양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11시40분)

 

여전히 진달래 꽃길은 이어지고 산세는 점점 겹쳐져 첩첩 산중으로 빠져 든다.경사도는 급격히 낮아져 내려가데 조심스럽다.양지바른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내려간다.

 

담양리 논골에서 장고개 마을로 이어지는 포장 도로을 행단하여 장고개에서 논골 마을로 내려선다.이 첩첩산중 외진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마을 길을 따라 내려오면 담양리 마을 버스 승강장이 있는 502번 도로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 한다.(13시40분)

 

버스 승강장에서 옥천행 버스를 기다릴려니 한이없다. 버스 시간표도 없고 그렇다고 버스편을 물을 사람도 없다.지나가는 차을 얻어타고 안내초등학교 용천분교(폐교)삼거리 까지 오고 다시 트럭을 얻어타고 신촌마을 까지 되돌아와 차량을 회수한 다음 대전으로 향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다음산행은 양지골에서 가산사을 기점으로 군북면과 안내면 경계선을 따라 지도상의 300m봉과 400m봉을 돌아 가산사로 되돌아 오는 원점산행이다.

신촌 마을앞 승강장

산골짜기에 웬 모텔이

임도 끝지점

임도끝지점에서 바라본 장계국민관광단지

임도끝지점에서 바라본 막지리로 향하는 금강줄기

암릉구간에서 바라본 대청호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호

신선봉 정상에서바라본 대청호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올라온 암릉구간

가야할 400m봉

400봉 가기전 바라본 막지리와 대청호

400m봉에서 바라본 대청호

400m봉에서 바라본 대청호

400m봉에서 바라본 대청호

논골에서 장고개로 넘어가는 고갯길

담양리 마을앞 승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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