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나들이/대전 원도심 걷기

대전 원도심 걷기 (지하상가)

느낌표!! 2014. 12. 9. 22:37

대전 원도심 걷기 (지하상가)

 

코스: 대전역/역전지하상가/중앙로지하상가/구충남도청사

 

대전 원도심의 중심거리라 하면 대전역에서 구 충남 도청사이를 말하는데 이견을 달을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대전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사법 행정 교통 그리고 문화의 중심이 이 거리 주위로 펼쳐졌었다. 대전의 근대발전을 이끌었던 곳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대전의 중심이 신시가지인 둔산동으로 이동되었다. 그나마 있던 충남도청사도 충남의 내포신도시로 이전되어 더욱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원도심 활성화라는 노력이 있어 지금은 문화라는 이름이 더해져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는 곳이다. 대전역이 그렇고, 은행동의 으능정이 거리가 그렇고, 구 충남도청사가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시민대학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원도심의 중심 거리에 있고 시장의 문화를 새로 쓰고 있는 역전 지하상가와 중앙로 지하상가는 대전의 원도심 걷기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대전역에서 구 충남도청사 까지 지하상가는 젊음의 거리다. 주위의 역전시장, 중앙시장 등은 우리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면 역전지하 상가 및 중앙 지하상가는 우리의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전역 서 광장의 대전 부르스 꽃시계

 

먼저 대전역 광장 대전 부르스 꽃시계 에서 출발한다. 꽃시계를 설치한 목적이 안내판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옮겨 본다.

 

“대전시는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대한민국의 중심 사통팔달의 교통과 과학의 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과거 이곳에 있었던 시계탑이 시민들로부터 만남과 약속의 장소로 사랑받았던 옛 추억이 있어 시민정서를 담아 꽃시계를 설치하였다.”

 

 

대전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쌍둥이 빌딩

 

 

추억의 다방이 지금도 현존하는 대전역의 향남다방

 

꽃시계 뒤로는 철도청 쌍둥이 빌딩이 대전역의 위용을 말해 주고 고개를 오른편으로 돌리면 하얀색 건물이 눈에 띄는데 향남모텔 향남다방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뜬금없이 모텔과 다방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건물이 보기와는 달리 꽤나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이다. 농담 삼아 문화재급 건물로 30,40년은 족히 되지 않았나 싶다. 다시 고개를 도로건너편으로 돌리면 아카데미 극장 건물이 보인다. 예전 대전의 3대 극장하면 대전극장, 중앙극장, 아카데미 극장이었다. 대전극장, 중앙극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지 오래 이기에 용케도 버텨내고 있는 모습에서 안쓰럽기고 하다. 지하철로 연결되는 역전 지하상가로 내려간다.

 

 

역전 지하상가 입구에서는 마침 구세군의 종소리가 오고가는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마침 역전 지하상가 입구에서는 ‘작은 기부, 사랑의 시작입니다.’를 주제로 ‘희망2015 나눔 캠페인’ 구세군 자선냄비가 걸려있다. 12월부터 시작하여 내년 1월까지 2개월 실시하는 구세군의 종소리가 오고가는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 대전공예품 전시판매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하상가가 시작되다. 우리의 전통 옷을 입은 인형들에게 눈길이 머물러진다.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의상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다음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양옆으로 핸드폰 가게가 줄지어 이어지고 그 다음은 주로 숙녀복 가게가 이어진다. 그 가운데 스포츠 댄스 복 가게에 발걸음이 멈춰진다. 한때는 스포츠 댄스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화려한 춤만큼이나 댄스복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역전지하상가는 민속공예품 가게부터 시작되는데 우리의 전통 의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세겨 보게 된다.

 

 

온누리 상품권도 환영한다는 역전 지하상가

 

대전천이 막혀 역전 지하상가는 끝이 나는데 왼편으로 올라가면 홍명상가 오른편으로 올라가면 중앙데파트가 있었다. 대전의 화려했던 중심거리였는데 지금은 두 건물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목척교를 건너면 대우당약국 건물이 보이는데 역사가 오래된 약국이다. 예전 대전의 중앙로에서 약속을 잡을 때면 의래 대우당약국 앞에서 만나자고 할 정도로 이정표 역할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대우당약국 앞의 지하로 내려가면 중앙로 지하상가다.

 

 

목척교에서

 

 

목척교 유래비

 

 

중앙로 지하상가 심볼 마크

 

역전지하상가 초입은 민속공예품 가게였다면 중앙로 지하상가는 여자들의 속옷과 양말가게부터 시작된다. 그 다음은 중앙에 핸드폰가게가 줄지어 이어지고 중앙역 입구는 만남과 휴식 장소인데 지하상가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중심지 이다.

 

 

각양 각색의 양말이 예쁘다.

 

 

다양한 팔찌도 중앙로 지하상가 에서 만날수 있다.

 

 

앙증 스러운 아가 신발

 

 

벨트 하나가 이렇게 종류가 많음에 놀라는 곳도 중앙로 지하 상가다.

 

계절마다 아름답게 꾸며지는데 연말이라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어 있다. 이곳에는 2008년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시장 활성화를 통하여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커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안내판도 같이 있어 중앙로 지하상가가 어떠한 위치에 있나 말해 주고 있다. 다시 발걸음을 이어가면 분수쉼터가 나오고 그 앞으로는 먹을거리 가게들이 이어진다. 신세대 거리답게 패스트 푸드점들인데 온통 모르는 이름들이다. 커피종류가 그렇게 많음에 놀랐고 음료와 음식이름의 다양성에 또 한 번 놀랬다.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대통령상을 수상 했다는 안내판과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된 지하상가 쉼터

 

 

중앙로 지하상가의 또다른 쉼터

 

마지막은 남성옷 가게와 14세기경부터 유럽에서 사용된 그림 카드로 22매의 우의화 카드와 56매의 점수 카드가 한 벌을 이루어 점치기나 게임에 쓰는 타로카드 점들이 이어진다. 즉 미신이나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통계학이며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학문이라는 사주점 들이 끝을 장식한다. 이 외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싼 값에 구입 할 수 있는 가게들이 지하상가라는 한 라인에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마지막 공연장을 뒤로하고 올라가면 마지막을 장식하는 구 충남도청사에 도착한다.

 

 

신세대 들의 먹거리 가게, 패스트 푸드점 (허락을 받은 사진임)

 

 

중앙로 지하상가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이 휴무일이다.

 

 

중앙로 지하 상가에는 타로카드 와 사주점도 있다.

 

구 충남도청사는 대전시립박물관(분관)과 시민대학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천만관객을 돌파 했다는 영화 변호인의 촬영 장소였다는 곳이다.

 

 

영화 변호인 중 법정으로 가는 법원 모습이 구 충남도청사 정문이다.

 

 

구 충남도청사 입구

 

 

 

영화 변호인중 주인공 송우석이 법정으로 가다 시문기자 친구와 만나는 장소

 

 

도지사 접견실

 

 

도지사실

 

돈 없고 배경 없는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무자비한 권력의 남용으로 인권 변호사로 새롭게 변신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역어가는 영화 변호인. 그 마지막 하이라트에서 감동의 눈물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대사가 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그 변호인을 촬영한 장소가 일부이기는 하지만 구 충남도청사이다. 또한 구 충남도청사는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등록문화재로 등재 되었기에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도지사 발코니에서 대전역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길을 바라보며 원도심 걷기를 마친다.

 

 

 도지사 발코니에서 바라본 중앙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