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걷기 (원도심 시장)
코스: 대전역/역전시장/인동시장/중앙시장/목척교
원도심의 역전시장, 인동시장, 중앙시장은 대전의 대표 재래시장이다. 대전시민의 애환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스며든 정겨운 곳이다. 그러하기에 계속 이어져 발전되길 바라지만 시대의 변화 앞에 자꾸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것이 또한 우리 내 재래시장이다.
중앙시장 안내도
그렇다고 시대만 탓 할 수 없기에 관에서는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시장상인들도 시대에 따라 슬기롭게 대처하여 좋은 시장, 활기찬 시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실 시장만큼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 나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추억이 담겨 있는 곳도 또한 시장이다. 시장하면 다양한 것이 있겠으나 입는 것, 먹는 것이 주된 품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번 시장 나들이는 먹는 것 위주로 돌아본다.
대전시민이면 도두다 한가지 이상의 추억을 가직하고 있는 대전역
대전역 서 광장에서 출발하는데 많은 사람들로 분빈다. 역시 대전역은 철도로서의 교통은 여전히 중심에 서 있다. 대전 부르스 꽃시계와 대전사랑 추억의 노래비를 둘러보고 추억의 다방이 있는 향남모텔 건물 옆 역전시장으로 들어간다. 역전 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좌판과 일명 깡시장으로 시작해 대전 최대의 도매시장으로 이름이 높던 시장이다. 하지만 이곳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어쩔 수 없이 옛 명성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지금도 노인들에게는 최고의 시장이다. 가벼운 주머니로도 언제든 찾아가면 살 수 있고 배울 채울 수 있는 시장 그곳이 바로 역전 시장이다.
대전 역전시장안에 간판도 번듯한 가게도 없지만 역전시장의 명소가 된 곤 계란집
재래 시장의 정까지 함께 파는 원조 선지국집
잊지 않고 찾아 주는 단골 노인들과 함께 같이 살아가는 정을 지키고 싶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국밥가격
언론에도 소개될 만큼 유명한 국밥집 이란다.
입구 왼편 모서리 부분에 곤계란 집이 있다. 할아버지 들이 막걸리 한 사발과 소주 한잔 그리고 곤계란 하나로 시름을 달래는 곳이다. 4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곳으로 역전시장 추억의 맛 집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곤계란 만드는 비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흰자와 노른자가 따라 구분되지 않고 삶아내는 것이 특징이란다. 곤계란 하나에 300원에 판매 하고 있다.
곤계란 집을 뒤로 하고 주로 생선 좌판들이 많은 시장길 끝 지점 까지 가면 선지 국밥집이 있다. 먼저 가격표가 눈에 들어오는데 선지국밥 1,000원 선지국수 1,000원 돼지머리 국밥 2,000원이란 가격표다. 눈이 다 휘둥그레지는 가격이다. 큰 이익보다 주변의 독거노인들과 그리고 잊지 않고 찾아 주는 단골 노인들과 함께 같이 살아가는 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런 관계로 매스컴에서도 많이 소개된 유명한 국밥집이다. 이것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와는 다른 정이 가득한 역전시장이다.
쌀특화 시장으로 유명했던 대전 인동시장
왁자지껄한 시장을 뒤로 하고 원동사거리를 지나 인동사거리에 도착하면 싸전으로 유명한 인동시장이다. 쌀 특화시장으로 중앙시장과 함께 대전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예전에는 교통의 중심지로 호남의 쌀과 콩, 경상도의 보리 등을 팔려는 장꾼들이 소달구지로 싣고 모여들어 미곡 더미가 차고 넘쳐 서울, 부산, 전라도 등 까지 수송할 정도로 1970년대까지는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던 시장이란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시대의 흐림과 백화점과 대형마트 그리고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쌀, 잡곡 시장으로의 명맥만 유지 하는 실정 이란다.
진빵집으로 유명한 인동 왕만두
인동 왕만두 가격표
유명한 인동 녹차 연잎 왕만두집
인동의 유명한 맛집 인흥 해장국 점심시간에는 앉을 자리가 없는 곳이다.
광천순대도 역사가 오래된 순대 집이다.
광천순대국밥은 특유의 냄새도 없고 맛이 깔끔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인동시장을 중심으로 맛 집들이 많다. 인동 네거리에는 유명한 2곳의 찐빵집이 있다. 인동왕만두와 인동 연잎녹차 왕만두 집이다. 그리고 상가 건물에 있는 인흥 해장국집이 맛나기로 소문이 나있고 광천순대집도 유명한 곳이다.
중앙시장 입구의 헌 책방 골목
발길은 이제 중앙시장으로 이어진다. 중앙시장은 대전의 대표 재래시장으로 교통의 중심이다 보니 경상도 전라도의 도매시장 역할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대전도매시장, 국제시장, 자유도매시장이 전부 중앙시장 안에 포함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옛날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도 시장으로서의 저력은 남아 있는 곳이다. 원동 사거리의 헌책방골목 한복가게 먹자골목 극장통 그리고 에펠 제과점이 있었던 찐빵집 골목 등 추억의 거리가 생각나는 곳도 중앙시장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상표없이 중앙시장 먹자 골목에서 3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토종 치킨 집이다.
블러거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치킨 가격표
중앙시장 먹자골목에 가면 서울치킨집이 있다. 시장 안에 치킨집이라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중앙시장 안에서 유명한 치킨집이라고 한다. 30년 넘게 치킨집을 운영해오고 있어 추억의 맛 집인 셈이다. 손님을 부르는 소리에서 시장은 삶의 그 현장 자체이다.
맛과 덤으로 유명한 계영제과
목소리 높은 가게주인이 있으니 옛날 과자점 계영제과 이다. 전통시장의 넉넉함 인심 덤의 마음을 담아 가게를 운영하는데 어느 때는 파는 것 보다 시식과 덤이 더 많을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런 관계로 각 언론에도 소개된 중앙시장의 명소이다.
37년째 오직 풀빵만을 팔고 있는 문화빵집, 아들에게도 반죽의 비결을 알려주지 않을 정도의 장인정신이 들어간 풀빵집이다.
다시 대전역 쪽으로 나오면 37년째 풀빵만 팔고 있는 문화빵집이 있는데 이곳도 유명한 풀빵집이다. 지금까지 이어 질수 있었던 것은 맛의 비결 때문이란다. 아들에게도 반죽의 비결을 알려주지 않을 정도의 장인정신이 들어간 풀빵이기 때문이다. 문화빵집을 나와 다비치 안경점을 지나 목척교에서 대전 원도심 재래시장 걷기를 마무리 한다.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가 양 옆에 있었던 목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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