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대청호오백리길 구간 후기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참샘마을길)

느낌표!! 2015. 2. 15. 10:34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찬샘마을길)

 

날짜: 2015년2월11일 수요일

코스 : 갈전동→이현동(두메마을)→찬샘마을(아랫피골)→성치산성→전망좋은곳

        →황호동성황당고개→윗피골→찬샘마을

거리 : 10Km

소요시간 : 약 5시간 소요

교통편 : 가는길 (71번) 신탄진역 앞 농협승강장

            오는길 (60번) 찬샘마을


갈전동에서 시작하는 2구간은 백제의 한이 서린 성치산성과 대청호가 선사하는 한 폭의 산수화를 만나는 구간입니다.

 

갈대밭이 있어서 갈밭 또는 갈전 이라 했고, 갈밭이 동의 중심이 되므로 갈전동이 되었다는 유래를 가진 갈전동은 경사지 면에 아담히 자리 잡은 마을로 담장을 따라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갈밭식당입니다. 대청호 둘레길중 첫번째 만나는 맛집인데 사진으로 담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갈전동, 마을벽화

 

 

갈대밭이 있어서 갈밭 또는 갈전 이라 했고, 갈밭이 동의 중심이 되므로 갈전동이 되었다는 유래를 가진 갈전동은 경사지 면에 아담히 자리 잡은 마을로 담장을 따라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갈밭식당입니다.

 

한밭생협, 대전문화유산울림, 대전문화타임즈와 함께 걷는 도보여행, 아쉽게도 이번 구간은 한밭생협팀이 사정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도 각자의 인사와 체조를 마치고 돌까 대장님의 안내로 이현동으로 출발합니다. 먼저 전원 주택앞을 통과하는데 왼편 대청호에서는 고기를 잡기 위해 배를 손질하는 어부모습이 말 그대로 평화로운 그림입니다.

 

 

*배를 손질하는 대청호 어부

 

 

대청호 사면 따라 이현동 생태습지공원 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은 저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정겨운 낙엽 길입니다. 사면을 돌아 나오면 이현동 생태습지공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담한 정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갈대습지공원이 지금은 갈대가 없어 아쉽지만 습지마다 갈대가 무성한 가을에는 장관 일 것 같습니다. 이곳 이현동 갈대습지공원은 1구간 마지막 지점인 동시에 2구간 출발점입니다.

 

 

*이현동 갈대 습지공원

 

 

 

*이현동 갈대 습지공원

 

생태습지 공원에서 계곡 길 따라 이어가면 바로 찬샘 마을에 도착 할 수 있으나 찬샘 마을 앞의 징검다리가 물이 넘쳐 우회하여 찬샘 마을에 도착합니다. 참샘 마을 동구나무집 앞 이정표에서 임도 따라 부수동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차량 차단기를 지나면 숲 사이로 호수 건너 두메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잔잔한 호수에는 맞은편 산이 반영이 되고 져가는 억새 뒤로 계단 논들이 황량함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산자락에 포근히 감싸 아진 두메마을이 정겹습니다.

 

성치산성 이정표에서 성치산성으로 올라갑니다. 황호동으로 그리고 전망 좋은 곳을 보고 성치산성을 올라야 하나 오름이 심하여 역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래야만 편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전시 기념물 제29호인 성치산성은 삼국시대 산성으로 둘레가 16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작은 산성이기에 전투를 목적으로 하는 성보다는 보루 역할을 위한 성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성벽은 무너지고 말없는 잡풀들과 나무들만이 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산성에서 청남대가 보인다고 했으나 정상의 숲으로 인해 온전한 청남대 모습은 볼 수 없으나 나뭇잎사이로 대청호가 간간히 보일 뿐입니다.

 

 

*대전시 기념물 제29호인 성치산성

 

 

*전망좋은곳 내려가는 길

 

성치산성을 뒤로 하고 전망 좋은 곳으로 내려가는 길은 반듯반듯한 리기다소나무 숲길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솔잎과 낙엽이 깔린 오솔길은 푹신한 융단을 밟는 듯하여 발끝에 닿는 감촉이 여간 즐거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몸이 긴장이 되어 지루함 없이 내려갑니다. 대청호가 닿은 마지막 지점까지 내려가면 전망 좋은 곳입니다.

 

 

*전망 좋은 곳

 

 

*전망 좋은 곳을 지나며

 

전망 좋은 곳 그림은 이렀습니다. 굽이굽이 넘는 산줄기가 일직선으로 펼쳐지고 그 밑으로 졸망한 산들이 좌우 화폭을 장식하고 있는 듯합니다. 굽이 넘는 산줄기 위로는 하늘이 맞닿아 회색 칠을 해놓고. 화폭의 절반은 호수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 호수 위쪽에 붉은 황토 섬을 그렸습니다. 그 황토 섬에 20여 그루의 나무를 그려 산수화를 완성 하였습니다. 그 아름다운 산수화가 대청호위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어떤 화가가 저렇게 아름답게 그릴 수 있겠습니까. 자연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황호동 서낭당 고개로 향합니다.

 

 

*황호동 서낭당 고개

 

부수동과 황호동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300년이 넘는 고목의 느티나무가 고개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로 인해 몸체는 반 이상이 파여져 있고 힘에 겨운 팔은 지지대에 의지해 있다 잘려 나갔습니다. 몸을 지탱하기도 무척이나 힘겨운 상태인데도 아름다운 고갯길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모습에 발걸음이 숙연해 집니다. 발길은 다시 성치산성 고갯길을 넘어 전망 좋은 묘지에서 흥겨운 휴식을 취하고 찬샘 마을로 향합니다.

 

 

찬샘 마을 내려가는 고개를 위피골재라 하는데 대청호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대청호 가운데로 둥그런 섬이 그림 같이 보입니다. 위피골재는 거대한 참나무가 정자나무 겸 당산 나무 역할을 하고 있어 성황당 고개라고도 합니다. 어른 팔로 두 아름 반이나 되는 둘레를 가진 고목으로 쉼 의자가 있어 쉼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위피골재 에서 바라본 대청호

 

찬샘 마을은 말 그대로 체험마을입니다. 유래는 백제와 신라가 노고성에서 크게 싸워 피가 내를 이루었다 하여 피골이라 하였다 합니다. 이 피골에서 피는 한자로 피 직(稷)이므로 직 자를 음차 하여 직동이라 하였다 하네요.

 

생태터널, 미꾸라지, 우렁이 관찰 장, 감자수확 체험 장, 복숭아 수확 체험 장, 디딜방아 연자방아 체험 장, 물레방아 체험 장, 벼 베기 체험 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리고 마을 가운데 대청호 오백리길 표지석이 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체험마을 찬샘마을에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 표지석

 

“대청호 오백리길은 종합병원이요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입니다“

 

찬샘가든에서 뒤풀이를 끝으로 2구간을 끝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