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대청호오백리길 구간 후기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

느낌표!! 2015. 7. 20. 10:51

<대청호오백리길>5구간 백골산성 낭만길

 

◇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

날짜:2015년 7월 14일 수요일

코스:신상교(흥진마을입구)→바깥이감→백골산성→절골→꽃님이반도→모래재→와정삼거리

거리 :13Km

소요시간:약 6시간 소요

교통편:가는길 (607번) 대전 중앙시장, 오는길 (63번) 와정삼거리

함께한사람:대전아이쿱한밭생협,대전문화유산울림,문화타임즈,안산도서관

 

대전의 꼭 가볼만한 곳, 40곳 중 생태환경명소에 해당하는 대청호오백리길, 제5구간은 백골산성낭만길이다.

백골산성낭만길은 신상교 즉 갈대로 유명한 흥진마을 입구가 그 시작이다. 흥진마을은 갈대와 억새로 유명한 곳으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안내판에는 적고 있다. 지금은 갈대와 억새가 있던 자리는 신록(新綠)이 대신하고 있지만 그 모습 또한 가을 모습 못지않다.

 

 

▲흥진 마을 입구

 

야트막한 능선아래 대청호를 바라보고 자리 잡은 흥진마을과 수변 따라 이어지는 억새와 갈대가 파란 하늘과 맞닿아진 모습은 이곳이 우리나라 맞나 할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이다.

 

 

▲흥진 마을 갈대,억새 힐링 숲길

 

 

▲흥진 마을

 

가을에 이곳에 오면 갈대와 억새가 하늘거리는 모습은 가히 장관(壯觀)이라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된 곳이다. 왜 이렇게 아름다운 구간을 백골산성낭만길이라 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파란 호반에 눈길을 주고 굽이굽이 돌다 보면 어느새 대청호오백리길 향토음식 인증 업소인 조선식당 앞을 지나 백골산성 들머리에 이른다.

 

 

▲흥진 마을 갈대,억새 힐링 숲길

 

 

회남길 도로를 건너 이정표 따라 백골산성을 오르는 길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 푹신한 솔숲 길을 한발 한발 걸어 오를 때는 힘들지만 소나무 향기가 온 몸을 감싸 마음이 상쾌해 진다.

 

 

산을 오르는 힘든 여정은 백골산성 전망대에 도착하면 모두 잊게 만든다. 마치 남해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꿈만 같은 모습에 “야 멋지다.“ 가 절로 나온다. 백골산성낭만길 이라 명명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백골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백골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신록의 산줄기와 파란 호수 그 곳에 꽃님이 반도가 더해진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마치 남해 바다에 와 있는 듯한 장쾌한 감동의 맛을 선사하는 백골산성 전망대를 뒤로 하고한식마을 이정표 따라 그 유명한 꽃님이 식당으로 내려간다.

 

꽃님이식당으로 갈려 면 절골을 지나가야 한다. 절골은 말 그대로 절이 있던 마을이라 절골인데 옛날 백제와 신라와의 전쟁에서 한 스님이 죽은 병사들을 위해 이곳에 절을 세우고 이들의 넋을 위로 했다 하여 절골이 된 곳이다.

 

한적한 절골을 가로 질러 가는 길에는 담장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어 가던 걸음이 멈춰진다. 벽화 따라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 꽃님이 식당이 나온다.

 

 

▲절골 벽화 마을

 

지금은 사정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영업이 중지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분 하지만 ‘꽃님이’라는 예쁜 이름 때문에 미인 신이 저주 하여 망했다는 웃지 못 할 낭설도 있다. ‘꽃님이’의 예쁜 이름 때문에 신촌동 반도임에도 꽃님이 반도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이다. 빨리 시샘의 저주에서 풀려나 그 옛날의 명성을 되찾길 바래본다.

 

 

▲꽃님이 식당

 

 

▲꽃님이 식당을 돌아 내려 가서

 

 

▲방축골에서 바라본 대청호

 

꽃님이 식당이 있는 경치 좋은 마을 방축마을에서 바라보는 대청호 풍경은 어떤 말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정말로 꽃님이라는 예쁜 이름에 아름다운 대청호 풍경을 보니 신이 저주 할 만 한 풍경이다.

 

 

 

 

 

 

 

 

 

 

 

▲사성동 전망바위

 

 

▲사성동 유래비

 

 

 

 

 

 

 

 

 

 

방축골을 돌아 2차선 도로에 닿으면 회남 길이다. 회남 길은 벚꽃 길로 유명하여 차가 다니는 도로임에도 오백리길에 포함된 곳이다. 도로를 벗어나 대청호 수변 따라 굽이굽이 돌아간다. 모래재도 지나고 대청호로 인해 명당이 되었다는 묘지도 들려 본다.

 

묘 앞으로 예전에 없던 호수가 만들어져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죽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를 만들었으니 그 선견지명이 놀랍다.

 

 

▲5구간 마지막 와정 삼거리

 

실록의 향연 길을 따라 와정 삼거리에 도착하면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은 끝을 맺게 된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동화되어 걷는 즐거움, 대청호오백리길이 선사하는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