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대청호오백리길 구간 후기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 (내탑수영장길)

느낌표!! 2015. 8. 28. 22:00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 내탑수영장길


대청호오백리길에는 21개 구간이 있다. 이중 지선이 6개 구간이 있다. 그 첫 번째가 내탑수영장 길입니다. 비록 길이는 짧지만 아름다운 곳이기에 추가된 곳이다. 내탑수영장길은 말 그대로 옛 대전의 휴양지로 유명한 내탑수영장이 있던 곳이라 내탑수영장길이 된 곳이다.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 내탑수영장길 시작점 와정 삼거리




내탑수영장길 들머리 이정표


내탑수영장 길은 5구간 백골산성 낭만길 끝 지점 와정삼거리 맞은편 고해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내탑수영장길은 고해산이란 작은 산을 넘어 가야 하는데 산 전체가 울창한 리기다소나무로 이루어져 솔잎이 마치 푹신한 융단이 되어 발끝에 닿은 감촉이 여간 감미로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좌우로 내려다보이는 대청호 눈 맛 또한 그만이다.




▲고해산 전체가 반듯한 리기다소나무 숲이다.




▲솔잎이 푹신한 융단 역활을 한다.






▲뒤돌아 보면 첩첩산중이 한 없이 펼쳐진다.


산행을 시작하며 뒤돌아보면 고리산이 우뚝하고 첩첩산중의 모습이 한없이 펼쳐져 가슴이 다 시원하다. 처음으로 확 트이는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데 함박바위라고도 하고 아씨바위라고도 하는 곳이다.




▲아씨바위에서 바라본 대청호




함박바위 이야기는 옛날 마음씨가 곱고 힘이 장사였으나 얼굴이 못 생겨서 시집을 못가는 마을의 색씨가 시집 못가는 것을 원통히 여기며 여기에다 돌을 던져서 바위를 깨트렸는데 모양이 함박꽃 같은 바위를 만들었다고 하여 함박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함박바위에서 바라본 대청호


또 다른 이야기는 하인과 아씨의 사랑을 이룰 수 없어 그래서 아씨가 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씨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고해산(苦海山)정상


태해산(笞海山)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다. 옛날이야기에는 호랑이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산으로 높이가 208m이며 산속에 태해사(笞海寺)라는 절이 있어서 태해산(笞海山) 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처음 내탑수영장길 시작하는 이정표에는 고해산(苦海山)으로 되어 있으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지만 세월이 변하면서 이름도 의미도 많이 변하였다. 苦海山 이라 함은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현세(現世)의 괴로움이 깊고 끝없는 바다 같은 산이란 뜻인데 말이다.




▲탑봉 표지판 (전설만큼이나 초라하다)


내탑수영장길에서 제일 높은 곳이 고해산이다. 고해산을 지나면 바로 탑봉에 도착한다. 탑봉에도 전설이 전하여 진다. 무주에 사는 백만장자 집의 딸이 산속의 움막집 총각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남자가 죽자 부모가 정한 혼처도 마다하고 큰 탑이 서있는 산속의 절에 들어가 불공을 드렸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이 산이 떠내려가 내탑의 탑봉 자리에 멈추게 되어 지금의 탑봉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다. 애틋한 사랑 때문인지 비 때문인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의 대전 탑봉이 예전에는 무주 탑봉이었다는 이야기다.




옛 내탑수영장 



옛 내탑수영장 



지금도 무덤 자리가 있다.



옛 내탑수영장 



옛 내탑수영장 



옛 내탑수영장  



▲ 옛 내탑수영장 



▲ 옛 내탑수영장 



탑봉을 뒤로 하고 내려가면 드디어 옛 내탑수영장이다. 내탑수영장은 1980년 대청댐 담수로 수몰되기 전에는 신탄진 수영장과 함께 대전 시민들의 휴양처로 유명한 곳 이었다. 그 옛 추억이 담긴 수영장은 온데간데없고 모래 언덕의 참나무 한그루만이 그 옛날 아름다웠던 추억을 말해 주고 있다. 내탑수영장 자리는 온통 모래사장(沙場)으로 되어 있어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걸으면 좋다.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면 내탑수영장길은 끝이 난다. 산길과 숲길 그리고 대청호가 조화를 이루고 추억의 내탑수영장이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 내탑수영장길을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한번 꼭 찾아보길 권한다.


대청호오백리길 <내탑수영장길>

코스-동구내탑동와정삼거리→이정표→고해산→탑봉→대청호반

거리및시간-약5km(왕복거리) 약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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